11월 18일 부산 BEXCO의 지스타 현장에서 DPL 2016의 결선 경기가 펼쳐졌다. DPL의 결선은 숱한 강자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강한 4개 팀의 모험가들이 PVE 최강자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자리였다.
본선 8강을 거쳐 올라온 저분만쎄요, Serious, 범석아사랑해, 군산핵주먹 4개 팀이 다시 한번 DPL 던전을 돌았다. 각 팀의 선수들은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이템 파밍을 통해 스펙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등 우승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해 온 모습이었다.
결선은 각 팀을 2개씩 엮어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첫 경기는 Serious와 군산핵주먹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팀은 지난 본선과 비슷한 전략으로 나섰으며 결선이라는 큰 무대임에도 긴장으로 인해 실수하는 장면 없이 깔끔한 진행을 선보였다.
Serious팀에서는 패황이 네르베의 배리어를 감은 채로 공격을 시도하다가 사망하고 군산핵주먹도 둠 타이오릭에서 단체로 충격파에 걸려 기절하는 등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팀은 본선과 비슷하게 각각 7분 23초, 7분 49초를 기록하며 결선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경기는 저분만쎄요와 범석아사랑해의 경기였다. 범석아사랑해의 가이아 김지웅 선수는 무기를 요도 : 무라마사로 변경하는 변화가 있었으며 저분만쎄요는 PvP 양대리그 우승자인 정재운이 PvE에서도 최강자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마테카를 이번에도 원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두 팀 간의 진행속도에 차이가 없다시피 했을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역시 승부를 가른 것은 최종보스 전능의 마테카였다. 저분만쎄요 팀의 명왕 정재운 선수는 창조의 공간 발동 후 나타나는 생명의 나무가 마테카의 배리어에 닿아 사라지지 않도록 도발로 어그로를 끄는 세심한 컨트롤을 보여줬다.
게다가 정재운은 페이스 다운 슈즈 등 속도 디버프를 거는 아이템을 동원하여 마테카의 패턴 후딜레이를 늘려 카운터 타이밍을 잡기 쉽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저분만쎄요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테카를 한 방에 보내버리는 데 성공해 본선보다 2초를 당긴 5분 9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범석아사랑해도 네임드 처치 후 딜타임에 광충노도-넨화를 정확하게 꽂아넣어 무려 2400줄을 날려버리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6분 31초의 기록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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