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DPL 2016의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8강 2일차 경기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보노보노, 군산핵주먹, 범석아 사랑해, 저분만쎄요까지 남은 4개의 팀이 경기를 진행했으며 이 중에서는 DPL 예선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액션토너먼트에서 이름을 날린 프로게이머 정재운이나 유명 크리에이터 유저 함포의여신이 포함된 강력한 우승 후보 저분만쎄요팀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보노보노는 스톰 트루퍼, 염제, 세인트, 검신의 조합이었다. 검신이 거미 여왕 풀세트로 전문 디버퍼 역할을 맡게 되어 스톰 트루퍼에게 거의 대부분의 딜링을 맡겨야 하는 조합이었으며 1일차 경기에서도 나온 검신의 홀딩스킬 쿨타임이 비교적 길다는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보노보노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 활약을 보여줬다. 검신의 깔끔한 스킬회전 덕분에 마그토늄 파이브를 제외한 그 어떤 구간에서도 미스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둠 플레이너스에서는 4열 종대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등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압권은 보여준 세인트, 염제, 스톰 트루퍼의 의도적인 사망이었다. 진행 도중 중간중간 죽는 장면은 실수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스킬 쿨타임을 초기화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으며 이를 통해 아포칼립스, 넨화, 광휘의 넨, 오퍼레이션 레이즈를 연사하여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진행이 가능했다
스톰 트루퍼가 마테카에게 패턴킬을 시도하여 오퍼레이션 레이즈 2회, 프로토타입 1회를 모두 적중시킨 결과 보노보노는 8분 27초를 기록했다.
군산핵주먹의 조합은 염제, 세인트, 마제스티, 패황이었다. 홀딩 캐릭터의 부재가 뼈아프긴 하지만 마제스티가 참마검, 시공섬, 레바테인으로 선제 홀딩을 할 수 있으며 역시 패턴킬의 제왕 패황 덕분에 실수만 최대한 줄인다면 역시 빠른 클리어를 노릴 수 있는 조합이었다.
군산핵주먹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 팀은 시간을 단축할 방안을 많이 가져왔는데 일반적으로 1번 방에서 버프 후 스위칭을 하는 것을 따라가지 않고 토그의 속성구슬 패턴을 유도하며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버프 스위칭을 하거나 멜타도록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입구 쪽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유도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인상이었다.
의외였던 점은 마테카에서 패턴킬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며 이는 어제 던린이들 팀의 미스를 의식해서인지 안정성을 추구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테카 이전까지 거의 실수가 없었기에 군산핵주먹은 7분 49초로 DPL을 마무리한다.
범석아 사랑해는 카이저, 세인트, 염제, 가이아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세인트인 거짓의날개는 정신력 6000대의 엄청난 스펙을 보유하고 있어 버프+서브딜을 담당하는 염제가 메인 딜러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리라 예상됐다.
가이아는 뱅가드 스트랏슈, 자연의 분노, 트와일라잇 유니콘 등 딜링+홀딩이 가능한 스킬들을 사용하여 마제스티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난이도가 매우 높은 체인 러쉬 콤보를 이어가면서도 놓침없이 홀딩과 방깎 몹몰이를 이어갔다.
마테카에서는 염제의 진가가 드러났다. 네임드 처치후 찰나의 딜타임이 존재하는데 정신력 6000의 엄청난 버프를 등에 업고 염제가 광충노도의 폭발로만 1400줄을 날려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이후 카운터킬에는 실패했지만 범석아 사랑해는 7분 26초라는 좋은 기록을 내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 출전팀은 저분만쎄요로 예선에서 4분 37초라는 압도적인 클리어 타임으로 1위를 기록한 팀이었다. 크리에이터가 가진 던파 최고의 유틸능력이 창조의 공간, 개조형 파진포 : 연화로 이어지는 폭딜 콤보를 보조하는 전천후 조합으로 예선만큼이나 좋은 기록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예상대로 토그는 상태 이상으로만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었으며 우드 트랩, 타음 포워드를 통해 패턴이 나올 틈이 없었다. 잡몹방에서도 윈드 스톰을 이용해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그리고 에게느, 마테카에서 크리에이터의 하드캐리가 빛났다. 생명의 나무를 폭파시키는 족족 에게느와 마테카가 터져나가는 광경을 보여줬는데 이는 레이드보다 4배 가까이 강화된 체력을 보유한 DPL에서는 믿기 힘든 결과였다.
결국 5분 11초를 기록한 저분만쎄요가 1위에 등극하며 Serious, 범석아 사랑해, 군산핵주먹 팀과 함께 부산에서 펼쳐질 결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DPL의 본선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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