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최초의 PVE리그 DPL 2016이 본선에 들어갔다. 이번 DPL은 안톤 레이드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함포 방어전' 제외한 '검은 연기의 근원'부터 '검은 화산'까지 5개의 던전을 논스톱으로 돌파하는 시간을 채점하여 승부를 겨룬다.
최상위권 유저들이 경합을 벌이는 만큼 기존 안톤 레이드에 비해 몬스터들의 스펙이 한층 더 강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얼마나 패턴에 대한 이해도나 긴급 상황에 대한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난지가 포인트다.
모범시민은 검제, 아이올로스, 세인트, 디스트로이어 조합으로 염제, 암제와 같이 추가 버프나 디버프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검제, 아이올로스가 자연의 수호자 풀세트를 보유하고 있어 오브젝트 딜링으로 잡몹처리나 몇몇 튼튼한 몬스터를 잡는데 이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올로스는 이 중에서도 조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텔레포트와 소닉 무브를 이용한 압도적인 기동성으로 몹몰이, 선홀딩을 도맡아 했으며 단 한 번도 홀딩 미스를 기록하지 않았다.
다만 견고한 다리의 수문장 크라텍, 찬란한 불꽃의 아그네스를 홀딩 타임 내에 원턴킬하는 데 실패하여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됐고 결정적으로 조합 특성상 검은 화산에서 최종 보스인 '전능의 마테카'를 보호막을 두른 상태에서 패턴킬 할 방법이 없어 최종적으로는 예선 최고 기록보다 다소 늦은 9분 4초로 마무리했다.
팔없찐은 명왕, 세인트, 어센션, 염제로 구성됐다. 세인트-염제의 조합으로 매우 강력한 부스트가 가능하며 명왕의 출혈, 중독을 이용한 토그킬에서도 이점이 보이는 조합이었다.
메인 홀딩 캐릭터가 없다는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지만 명왕이 도발을 이용한 드리블을 하고 넥스냅, 디멘션 리프, 칙 잇 등 강제 경직스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생각 이상으로 빠른 진행속도를 보였으며 홀리 오더는 시거셋을 연이어 발동시키며 수없이 아포칼립스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에게느에서 눈패턴을 캔슬하지 못했지만 마테카를 상대하면서 숙련된 구슬 뽑기를 보여준 명왕의 활약 덕분에 팔없찐은 8분 1초로 경기를 마쳤다.
던린이들은 최강의 물딜러로 꼽히는 패황을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콘셉트의 파티였다. 메이저 조합인 세인트-염제는 두말할 필요가 없으며 특이하게도 검신이 딜러가 아닌 완전한 디버프 세팅을 들고 나왔으며 염제와 패황이 모두 택틱컬 세트를 착용하여 오라 효과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던린이들은 경기력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거미셋+시거셋의 조합으로 메인 홀딩과 방깎을 책임져야 하는 검신이 실수를 자주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괴충이나 아그네스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했으며 코인제한을 의식하며 패황의 트레이드마크인 마테카의 카운터킬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헥토파스칼 킥이 아예 허공을 가르거나 스턱이 나는 등 악재의 연속이었다.
이로 인해 던린이들은 DPL 2016을 10분 29초로 마무리한다.
1일 차 마지막 팀은 Serious였다. 던린이들과 동일한 콘셉트의 조합을 구성했으며 검신을 얼티밋 디바로 대체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얼티밋 디바의 방어구가 센츄리온 히어로였다는 점인데 이는 파티원들의 스킬 레벨을 올려주는 버닝급의 부스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얼티밋 디바의 홀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수만 없다면 Serious팀은 가장 빠른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Serious는 메델에서 원턴킬을 실패하여 파티원이 전멸하는 상황이 오는 등 실수가 아예 없진 않았으나. 마테카에서 패턴킬을 시도하는 동시에 한자를 넣어 네임드 패턴까지 유도하는 영리한 운영을 선보이며 7분 25초를 기록하였다.
1일 차의 결과로 Serious팀과 팔없찐팀이 결선으로 진출할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내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2일 차 경기를 통해 결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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