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던파는 오프라인 행사인 던파한데이에서 특별한 만남이 있을거라고 예고했는데요. 던파와 사이퍼즈의 성우 들을 초대하여 라디오쇼, 보이스 드라마, 팬사인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거라고 합니다.
특히 던파는 동시기에 나온 다른 게임들에 비교해서 바로 캐릭터의 음성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게임 중 하나인지라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보통의 게임에서 타격음, 피격음에 섞인 가끔가다 듣는 기합 소리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성이라면 던파는 스킬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에 담긴 성우의 열연과 고충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과연 모험가들의 목소리를 담당해온 성우들은 다른 작품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었을까요?
■ 친구여, 함께 명예를 추구합시다.
남귀검사의 성우인 김기흥은 던파 외에도 <사이퍼즈>의 정의 덕후 '검룡 로라스'나 <디아블로3>의 추종자(용병) 중 하나인 기사단원 '코르마크' 등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배역 중 하나는 <드래곤볼Z>의 극장판 악역인 '브로리'입니다.
브로리는 손오공을 비롯한 무투가들을 상대로 극 중에서 굉장히 호전적인 모습을 내내 비추고 있는데요. 이런 모습은 귀수의 영향으로 기본적으로 성정이 난폭한 귀검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죠.
금발 거유 로리 상반신 노출
■ 바람의 힘을 마음껏 부리세요!
여귀검사의 성우는 '이름하야 열파참'의 주인공 서유리입니다. 로즈나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던파 라디오의 진행이나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곤 하던 서유리가 프로 성우로 데뷔한 뒤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음성을 녹음했다는 사실을 알자 놀란 사람이 꽤 많았는데요.
실제로 서유리는 프로 성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배역들에 대해서도 제법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네요. 게임 쪽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잔나, 애쉬 배역을 맡았고 애니메이션은 <페어리테일>의 루시, <강철의 연금술사>의 엔비 역으로 열연했습니다.
서유리가 더빙한 캐릭터 모음 영상
■ 진정 우리에게 중요한 건 이걸세. "무엇이 싸울 가치가 있는가?"
남격투가의 성우는 홍진욱입니다. 주요 배역이라고 한다면 <사이퍼즈>의 다이무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첸 스톰스타우트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홍진욱 성우는 던파의 TV 애니메이션인 <슬랩업파티>에서 남귀검사 배역(!)으로 연기를 한 바 있습니다. 사실 슬랩업파티는 게임과는 전혀 다른 캐스팅이 이뤄졌는데요. 그 와중에 시시껄렁해 보이면서도 할 땐 하는 바론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죠.
판다리아의 안개 트레일러에서 들을 수 있는 남격투가의 목소리
■ 까마귀 군주가 공물을 원하노라.
남거너의 목소리는 서윤선 성우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약간 기름지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인데요. 애니메이션 <명탐정코난>의 흑막 '진'이나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의 '까마귀 군주' 등 이미지가 잘 매칭 되는 캐릭터와 함께라면 그 파괴력이 엄청납니다. 게다가 거너의 직업 중에 까마귀의 한 종류인 레이븐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묘한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교양 프로그램인 <스펀지>에서 거너의 스킬 음정 중 하나인 바베큐가 보이는 대로 들리는 환청의 주요 소재로 쓰이면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듣기에 따라 꽈당큐, 안웃겨, 바닥에기어 등으로 들린다나 뭐라나
문제의 바베큐 관련 내용은 스펀지의 2010년 3월 5일 방영분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여기는 노바.
이용신 성우는 던파 유저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가장 널리 알려진 성우 중 하나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한국형 캐릭터인 '아리'를 연기하면서 요염한 목소리와 연출의 시너지 덕에 매혹에 걸릴 것만 같다고 하는 팬들도 속출할 정도죠.
현재 뮤지션으로도 활동하는 이용신은 극 중에서 가수 역할을 담당하는 <달빛천사>의 '루나/풀문' 역을 맡기도 했으며 블리자드의 세계관에 속해 있는 '노바 테라' 등의 굵직한 배역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본 영상은 엉덩이를 보여주지 않고 목소리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망치맛을 봐라, 파워 슬램!
남마법사는 성우 남도형이 녹음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직업인 3개의 목소리까지 녹음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이며 중2병에 걸린 듯 음침하고 폐쇄적인 남마법사의 정신 상태를 잘 보여주는 어조와 목소리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타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는 <마비노기영웅전>의 '허크', <리그오브레전드>의 '제이스', <페이리테일>의'나츠 드래그닐'이 주요 배역이며 열혈스러운 소년부터 원숙하고 노련한 영웅까지 소화 가능해 남도형은 광역계로 주목받는 성우 중 하나입니다.
성우 남도형의 남다른 남법사 성우쇼!
■ 곰인형은 신경 쓰지 말아주실래요?
여마법사를 담당하고 있는 신정희 성우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분야보다는 CF나 내레이션 부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던파 내에서는 여마법사 외에도 그란디스 그라시아, 오란 할머니 등을 맡았는데요.
앞서 말한 3명의 캐릭터는 같은 여성이지만 나이차가 워낙 많이 나고 음색도 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동일 성우임을 모른 분도 많으셨을 텐데요. 던파 라디오 DJ를 맡기도 했던 신정희 성우가 해당 사실을 밝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답니다.
해당 기사: http://df.nexon.com/df/mediazone/magazine?category=&page=55&mode=view&no=120566
던파라디오의 DJ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
■ 이쪽이다! 전. 략. 폭. 격!
프리스트를 담당한 조규준 성우는 첫 녹음 당시만 해도 아마추어 성우였는데요. 어벤저가 나오기 전에는 이미 프로 성우가 되어있을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습니다.
<사이퍼즈>에서는 '파괴왕 휴톤', '제네럴 웨슬리' 등의 배역을 맡았으며 <닥터후>나 <삼국지>와 같은 KBS의 외화 시리즈에서 그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답니다.
심지어 던파의 10주년 광고에 직접 출연(가운데)하기도 했습니다
■ 세리아 키르민이라고 해요.
도적의 목소리를 내는 분은 서지연 성우입니다. 도적의 표독스럽고 냉철한 이미지를 잘 표현했는데요. 의외로 세리아와 같이 조용하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도 담당했다고 합니다.
던파 외에는 <사이퍼즈>의 '시바 포', '별빛의 스텔라' 등을 담당했으며 던파 애니메이션인 <슬랩업파티>에서는 무려 여격투가인 '부용'을 맡았습니다. 남격투가의 홍진욱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작 성우의 출연이 성사된 셈이죠.
극 중 최강의 폭력녀로 통하는 여격투가를 맛깔나게 표현했죠
■ 엔진 소리 죽이는데?
출시 당시 디자인이나 설정에 대한 안 좋은 평가는 있었지만 나이트의 성우 김서영의 열연 덕분에 목소리만큼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애니메이션 <닥터슬럼프>의 '아리', <검정고무신>의 '이기영', <New아기공룡 둘리>의
금방이라도 나이트가 "호요요" 라는 콧소리를 낼 것 같지 않나요?
■ 어이, 듀얼해라.
마창사의 목소리를 낸 성우는 신용우입니다. 마창사는 제국의 노예 투사로 생존을 위한 투쟁만을 반복해야 했던만큼 말없이 사람을 죽여나가는 살인기계 같은 캐릭터인데요. 실제로도 게임 내에서 과묵하고 공허한 투사라는 캐릭터를 목소리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뱅가드의 1차 각성기 음성이 딱 한마디로 "죽어라..."일 정도니까요.
대표 배역은 <명탐정코난><괴도키드>에 등장하는 주역인 '괴도 키드', <블리치>의 '쿠로사키 이치고' 등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배역 중 하나인 <유희왕5D's>의 주인공 '유성'인데요. 유성을 맡았던 이력 때문에 마창사 출시 당시 전직명인 듀얼리스트가 맞물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회계급 하층민 출신에 과묵한 캐릭터라는 점까지 겹쳐보면 거의 모티프가 아닌가 싶죠
그 외에도 여격투가로 열연하신 조혜민 성우가 있는데요. 한 유저가 네오플에 해당 사항을 문의한 결과 아쉽게도 성함 외에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ㅠㅠ
백군의 노트에 등장하는 스킬 '원인치 펀치' 녹음에 관한 사연
앞으로도 여성 프리스트나 남성 도적 등의 이성 직업이나 신규 직업이 등장할 수 있을 텐데요. 여러분은 신규 직업의 성우로 출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