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던 2016년의 8월을 마무리할 액션토너먼트 2016 시즌 1이 대망의 결승전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돌풍의 핵이었던 맛집정복, 이병채지훈 팀이 빠르게 탈락하고 레전설급 선수들이 귀환하여 좋은 활약을 보이는 등 많은 변화가 있던 시즌이었는데요.
과연 7번의 시즌을 거쳐오는 동안 역대 액토에서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요?
● 2012 - 2013 윈터 : 리그의 부활
기념비적인 액토의 첫 시즌은 2012년과 2013년의 사이인 겨울에 있었습니다. 2011년 이후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던파의 e 스포츠 리그가 <사이퍼즈>와의 합작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죠.
참가자들을 보면 예전 온게임넷 던파리그의 후기 선수들과 최근 시즌까지 액션토너먼트의 터줏대감으로 활동하게 되는 신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여격투가(6회 우승), 여마법사(2회 우승)가 초강세를 보이던 기존 리그 환경과는 달리 남성, 여성 레인저가 개인전에서 건곤일척의 결투를 벌이는 진귀한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액토의 첫 우승자인 남레인저 이현 선수는 이후 액토와 F1 등 던파 e 스포츠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 2013 서머 : 초신성 정재운 등장
액토에서 정상천, 정재운, 정종민 등을 배출하며 결투 명가(?)로 불리는 정가문의 슈퍼루키 정재운이 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리그 첫 출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재운은 원거리전만으로 상대방의 피를 말리는 남스파 특유의 투척 운영으로 기존 강자들을 차례차례 꺾으며 개인전, 단체전 모두 결승 무대까지 올라갑니다.
이 시기의 남스파가 매우 강력했던 탓에 릭빨(캐릭터의 강함에 의존)한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정말 남스파가 밸런스를 파괴할만한 사기캐릭터였다면 리그는 남스파로 도배됐을 테니 어쨌든 정재운의 실력은 진짜배기라는 거겠죠!
수상 경력은 없었지만 양대 리그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말한 정재운은 이후 이를 현실로 만듭니다.
● 2013 - 2014 윈터 : 아듀 온게임넷
2013 - 2014 윈터시즌은 온게임넷에서 벌어진 마지막 리그입니다. 하지만 이 리그는 정말 진귀한 기록을 남겼는데요. 액토의 터줏대감이었던 성승헌 캐스터의 이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캐스터로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용준 캐스터가 던파 리그를 중계했기 때문이죠.
온게임넷과 작별한 것은 아쉽지만, e 스포츠에서 전용준 캐스터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이 기록은 던파 리그에 있어서는 영광스러운 기록의 한 줄로 봐도 되겠죠.
던파리그를 시자아아아아아아아악하겠습니다!
● 2014 서머 : 돌아온 성캐, 단체전의 개편
2014 서머 시즌부터는 SPOTV GAMES에서 중계하게 되며 무대도 넥슨 아레나로 옮겨집니다. 당연히 SPOTV로 이적한 성캐가 액토의 캐스터를 맡게 되면서 성승헌-정준 조합을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시즌부터는 또한 단체전에서 3:3 대장전뿐만 아니라 1:1 개인전과 2:2 실시간 팀전이 도입됩니다. 이후 2:2 팀전은 시너지를 통해 더 강한 힘을 내는 조합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나중에 ACE 결정전으로 개편되는 1:1 개인전 룰의 등장으로 단체전 환경에서도 엔트리 구성 등의 요소가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게 되죠.
2:2 팀전의 승리를 위해 김현도가 여스파로 출전하는 등의 변화도 이슈가 됐습니다.
● 2015 윈터 : 첫 양대리그 우승자 탄생!
2015 윈터 시즌 드디어 개인전, 단체전 양대리그를 제패한 우승자가 탄생합니다. 바로 2013 서머 당시 양대 리그를 제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재운입니다.
몇 번의 시즌을 거쳐가며 남스파의 밸런스 변경도 있었지만 정재운의 실력도 향상되면서 투척 위주의 짤짤이 운영으로 플레이하던 정재운이 근접 전투를 불사하면서 타격 스킬을 이용한 화려한 콤보를 구사하며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는 완전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좋은 방향으로 확연히 달라진 경기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 2015 시즌 2 : 세대교체를 맞이하라!
2015 시즌 2는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시즌이었습니다. 광폭화, 제닉스, 악마군단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비교적 신예로만 구성된 팀이었던 맛집정복, 일병이동현 팀이 결승으로 올라간 것이죠.
특히 그 과정에서 맛집정복 팀은 리그를 즐겁게 치르고 탈락하면 맛집이나 가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했지만 의외로 강팀이라는 제닉스 형제 팀을 모조리 잡아내며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죠.
정말 무시무시한 대진을 뚫고 결승전으로 올라온 두 팀이었습니다.
2016 시즌 1은 현재 혼돈의 카오스와 같은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 선전한 팀들이 멤버들을 교체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을 들었음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온게임넷 던파리그 시절 선수들이 복귀하여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과연 26일에 벌어질 결승전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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