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토너먼트 던파x사이퍼즈 2016 시즌 1의 개인전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혈전의 장이 열렸다.
8월 12일은 결선을 앞두고 8강 2경기, 4강 2경기로 평소보다 2배 많은 경기가 치러졌는데 특히 8강 3, 4경기는 단체전에서 괴력의 하드캐리를 보여준 안성호와 한세민의 빙결 듀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8강 3경기는 안성호와 장재원의 대결이었다. 16강 원데이 듀얼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장재원이 안성호를 상대로 선전을 펼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1세트부터 장재원은 맹공을 펼쳤다. 소검의 검풍을 이용한 긴 리치로 콤보를 시동하고 광검과 둔기를 유연하게 스위칭하며 연계를 이어갔으며 안성호가 날린 작열파동진을 회피하고 무쌍파를 가드 후 역공하는 멋진 모습으로 경기를 리드하여 환영검무로 피니시를 날렸다.
2세트에서도 무쌍파를 또 다시 광속 가드로 막는 놀라운 임기응변으로 장재원이 주도권을 가져왔으며 둔기 환영검무로 강제다운을 유도한 후 백스텝 커터 바운딩으로 생각치못한 콤보를 만들어내며 4강까지 1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3세트에서는 그나마 안성호가 브레멘 빙인 콤보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애석하게도 흐름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특히 허공을 가르는 부동명왕진을 놓치지 않은 장재원의 둔기 운영에 안성호가 공중을 표류하며 예측과 상성을 뒤엎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8강 4경기는 한세민과 권민우의 재격돌이었다. 16강 승자전에서는 한세민이 승리하면서 어느정도 우세를 점칠 수 있었는데 정작 사전 인터뷰에서는 권민우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권민우의 전적이 더 좋다는 언급이 있어서 실제 경기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다.
한세민은 시작부터 권민우의 소환 타이밍을 흐트려놓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샤이닝 컷으로 거리를 벌리면 브로큰 애로우로 빠르게 쫓아가고 날다람쥐를 윈드 스트라이크로 카운터치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게 유효했다.
권민우가 중간중간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반격하기도 했지만 결국 애로우와 설화연창의 추격을 떨쳐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사망의 탑 맵으로 주점보다 좁은 맵 구성으로 인해 권민우에게 위험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권민우는 1세트와 달리 정면으로 맞서서 한세민을 쥐어짰다.
오히려 좁은 맵을 어드밴티지로 삼아 좀비 강령과 니콜라스로 한세민을 조이기 시작한 권민우는 소환물을 걷어내는 블리자드 스톰에 풀딜을 때려박아 승리를 거뒀다.
3세트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다. 블리자드 스톰을 맞으면서도 발라크르의 파쇄권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권민우와 페이스를 늦추지 않는 한세민의 빠른 운영이 격돌하며 한끝차이 승부에서 한세민이 승리하며 4강에 다가섰다.
4세트에서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세민의 블리자드 스톰 풀콤보가 작렬했다. 빈틈을 찾아 카운터를 노리는 권민우였으나 니콜라스 없이 얼어붙은 사령술사는 더 이상 반격할 방법이 없었고 한세민의 아이스크래쉬에 권민우가 빨려들어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어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개인전 4강이 이어졌다. 두 경기 모두 엄연히 상성이 존재했고 그 중에서도 1경기에 임하는 김태환의 여그래플러는 김도훈의 크루세이더를 상대로 기적이라도 바라야하는 상황.
1경기의 1세트 두 선수 모두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하고 콤보에서 한 두번씩 실수가 있었다. 김도훈의 승창+플글은 중력초기화에 실패하거나 김태환의 로플링 후 바닥끌잡이 들어가지 않는 등 경기에 임하면서 서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나마 신성한 빛 타이밍을 노린 김도훈의 중초콤보가 김태환을 몰아붙이는데 성공. 김도훈이 1세트 승리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김태환이 장기전으로 경기를 끌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좁은 맵인 사망의 탑을 의식하여 신성한 빛 타이밍을 넘기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불굴의 의지 이후 도약, 고대의 기억을 캐스팅하여 버티기를 시도하나 다이스 갓의 가호가 따라주지 않아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김도훈은 3세트에서도 시종일관 상성의 유리함을 무기로 김태환을 압박하며 김도훈이 견제용으로 허공에 날린 플래시 글로브가 슬라이딩 그랩으로 뒤를 잡으려던 김태환을 기절시키며 김도훈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본선의 마지막 경기. 장재원과 한세민이 맞붙었다. 4세트까지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둘 다 바닥콤보가 강한만큼 기상 심리전, 맹룡이나 브로큰 등의 시동기를 커트하는 공방이 빛났다.
발도의 선동작을 눈으로 보고 텔레포트로 피하거나 맹룡단공참을 블리자드 스톰으로 얼려서 돌격을 끊어버리는 등 한세민이 선전하는 상황.
장재원도 이에 질세라 아이스맨의 범위를 차지 크래쉬를 이용하여 한끝 차이로 벗어나거나 브로큰 애로우의 돌격 타이밍에 맞춰 소검 마스터리의 가드 충격파로 연계를 막아버리는 슈퍼플레이로 서로 2:2를 가져갔다.
5세트의 포문을 연 장재원의 맹룡 차지가 선타를 잡았지만 예상보다 데미지가 너무 강해 지상 보정이 발생했고 한세민은 회전투창으로 역공을 가하나 장재원이 얼지 않아 서로 절반의 이상의 체력을 가져간다.
서로 한 콤보만 맞추면 경기가 끝날 수 있는 가운데 장재원의 발도는 모조리 텔레포트에 파훼되고 한세민의 피어스 오브 아이스가 장재원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그러나 장재원의 콤보에 불사까지 빠지며 카운트는 20초 남짓. 결국 장재원과 한세민이 승부수를 던진다. 이 마지막 승부수가 결정타였는데 장재원의 발도를 줄곧 피하기만 했던 한세민이 칼같은 체력계산으로 블리자드 스톰으로 맞불을 놓으며 승리하여 결승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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