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팬들은 요새 늦은 밤과 새벽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열광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유로 2016 때문인데요.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의 명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라죠.
창고지기는 학창시절 슛이 약해서 친구들이 축구를 안 껴주고 해서 축알못이 됐지만 요새 주변에서 유로 2016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대화에 끼고 싶어 최근 축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낯익은 이름들을 던파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드..드록신의 존함이!!
오늘의 주제는 던파 속 축구선수 이야기입니다!
◆ 왼쪽에는 카시야스에 오른쪽에는 라모스 ㅁㅊㄷ ㅁㅊㅇ
소환사의 1차, 2차 각성기는 사도 카시야스의 분신을 소환하는 <계약 소환 : 정복자 카시야스>, 달에 봉인된 여전사 라모스를 불러내는 <전설 소환 : 갈애의 라모스> 입니다.
이 두 소환수의 명칭은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 CF의 역대 주장을 맡은 두 선수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는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이자 주장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와 그 뒤를 이어 주장을 맡게 된 최고의 센터 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그 주인공이죠.
(출처 : http://www.futaa.com/football/article/madrid-crisis-ramos-casillas-deny-mourinho-ultimatum)
이 두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주전으로 활동해 오면서 왕성한 활동과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고 매우 친했던 관계라고 하는데요. 위 사진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뽐내는 사진이 한두 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은 카시야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서 함께 한 팀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지만 던파 속에서만큼은 카시야스와 라모스가 소환사와 함께 쭉 한 팀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름하여 서머너 FC
◆ 스쳐 지나가기 쉬운 몬스터, 정말 대단한 축구선수였다고 한다.
레벨업 과정에서 만나거나 스쳐 지나가기 쉬운 몬스터들 그 안에도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만약 축덕(축구덕후)분들이 게임을 하다가 이 이름 설마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여지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축구 선수의 이름이란 것이죠.
▲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스티븐 제라드를 모티프로 한 <불의 제라드>
왕의 유적에 등장하는 네임드인 <불의 제라드>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를 모티프로 삼아 나온 몬스터입니다. 던파 아트북에서도 관련 내용을 밝힌 바 있는데요.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플레이어에게 대적하며 온몸을 불살라가며 전투하는 모습이 파이팅 넘치는 제라드의 축구 스타일을 연상케한다는 의견도 있을 정도입니다.
▲ 투레 3형제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되는 <킹 머맨 투례>
<킹 머맨 투레>는 베히모스 지역에 나오는 굴욕의 암초 던전의 보스입니다. 추측에 의존한다고 하지만 던파를 즐기는 축구 팬들은 이 보스 몬스터의 이름이 코트디부아르의 축구선수들인 투레 3형제에게서 따왔다고 주장합니다.
투레 3형제는 각각 소속된 클럽에서 뛰어난 활약과 동시에 도핑이나 구설수 등 굵직한 사건사고 등을 남기며 화제가 된 선수들인데요. 막내인 이브라힘 투레 선수는 안타깝게 2014년 6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고 합니다.
콜로 투레와 야야 투레는 아직 리버풀과 맨시티에서 뛰고 있다니 킹 머맨 투레를 보고 관심이 생긴 분은 이 두 클럽의 경기를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름까지 뺴박캔트로 똑같은 <엔조 시포>
◆ 우리 동네 타임로드가 알고 보니 축구선수
던파에서는 시간을 넘는 능력자들이 소수 존재하고 이런 능력자들이 시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종족 '타임로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타임로드들의 이름 또한 어디서 본 축구선수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 각 타임로드의 이름은 메멧, 바스턴, 안드레스, 네이마르입니다. 이름 보고 뿜은 축덕은 자수합시다
타임로드는 현재 총 5마리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타임 브레이크에 등장하는 무한의 테넷을 제외한 4마리의 타임로드는 모조리 축구선수의 이름입니다. 각각 <최후의 메멧>, <과거의 바스턴>, <현재의 안드레스>, <미래의 네이마르>이며 이들은 모두 메멧 숄, 마르코 반 바스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네이마르에서 따왔습니다.
게다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이름 중 이니에스타는 한참 예전에 단종된 에픽 소검에 쓰이기도 했으니 맨 처음에 소개한 드록바도 그렇고 네오플이 얼마나 축덕인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 이 시절부터 축덕 기질이 넘쳐흐르던 게 분명합니다.
◆ 이 구역의 축덕 대장은 나야
▲ 우리형 미쳐!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면 던파를 만든 네오플은 이런 축덕력을 보유했으면서 축구 게임은 만든 적이 없다는 사실이죠. 오히려 네오플의 설립자인 허민 前 대표는 현재 야구 선수로 활동 중인데다가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야빠로 유명해서 야구 게임인 '신야구'를 제작한 이력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축덕력을 보유한 던파가 여기서 멈출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축구를 좋아하고 던파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될 때마다 그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의 모습을 찾으면서 즐거워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