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해 아시나요? 자신의 취향에 맞게 동물, 식물, 사물 심지어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종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방식으로 키워내는 게임인데요.
이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의 묘미라면 역시 키우는 사람의 성향과 방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거죠. 옛 말중에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요.
▲ 그 유명한 <디지몬>도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도 희대의 명작으로 칭송받는 <프린세스 메이커 2>가 1993년 6월 가 발매됐죠, 그 때문일까요? 6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던파에 프린세스 메이커 2를 오마쥬하여 새로운 모험가를 육성시키는 모드 <모험가 메이커>를 선보입니다.
▲ 이름은 신경쓰지 맙시다. 대신 귀여운 아이를 드리겠습니다.
모험가 메이커는 대전이로 인하 고아가 된 아이를 한 명의 어엿한 모험가로 성장시키는 육성 시뮬레이션 모드입니다. 아이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아이에게 활동포인트와 모험가 메이커 주화를 투자하여 성장시키는 것이 기본인데요.
▲ 활동포인트나 주화는 적정레벨 던전을 돌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각종 NPC의 심부름이나 아르바이트를 수행하거나 여가활동과 휴가를 통해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오르며 특정 레벨마다 나이를 먹는 개념으로 크게 성장하며 20레벨이 되면 부모격인 플레이어로부터 아이가 독립하게 됩니다.
▲ 무럭무럭 성장중인 아이는 가만히 세워만 놔도 활동포인트나 경험치를 얻기도 합니다.
이 때 성장 과정에서 어떤 심부름과 아르바이트를 시켰느냐에 따라 아이의 직업이 결정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2에서 교육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자주 만나고 사람의 딸의 장래에 영향을 주는만큼 모험가 메이커에서도 아이의 장래에 대해 생각하고 교육방침(?)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딸의 장래를 책임진다! 아라드의 어엿한 직업인 조합
아이를 강인한 격투가로 키우고 싶다면 초붕, 이지적인 연금술사로 만들고 싶다면 모건, 지식을 탐구하는 GBL교에 귀의시키고 싶다면 오필리아에게 보내는 등의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고스란히 유저에게 엔딩으로 보여줍니다.
▲ 5살짜리한테 대장장이 일을 시키는 아버지나 하겠다는 아이나 넙죽 일을 시키는 준이나 모두 다 한패....
물론 색다른 엔딩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따위는 전혀 하지 않은채 여가활동과 휴가로만 경험치를 가득 채워서 레벨 20이 된다면 아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잉여인간(...)이 되서 독립하게 되죠.
▲ 휴가라고 쓰고 또 다른 노동이라고 읽는다.
▲ 어릴 땐 노는 게 최고라지만..
허름한 옷과 소주병을 들고 주사를 부리는 주정뱅이, 헝클어진 머리와 츄리닝 복장의 날백수로 만들기 싫다면 아이를 키울 때 착실하게 진로를 정해놓고 키우는게 좋습니다.
▲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주정뱅이 or 백조
5명의 아이를 모두 독립시키면 추억 갤러리에 아이들의 멋진 모습을 담아서 볼 수 있으며 이후 자원으로 사용되던 모험가 메이커 주화는 NPC 빙봉의 상점에서 아이템을 교환하는데 쓸 수 있습니다.
▲ "그래, 결심했어! 난 딸아이 5명을 모두 건어물녀로 만들겠어" 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본래 NPC 빙봉은 아이들의 눈으로만 볼 수 있다고 하지만 특별히 5명의 아이를 모두 키워낸 유저들한테도 보인다고 하니 안심하고 상점을 이용해도 됩니다.
▲ 어차피 가슴 크기를 키우는 알약 따위는 이 상점에 없기 떄문에 큰 기대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