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정 유적지의 히든 보스인 그루프는 엄청난 맷집과 즉사기, 맵병기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게임에서의 위상은 매우 짜증나는 보스라는 평이죠. 하지만, 인게임에서야 어떻든 웹에서는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걸고 인스타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말이죠.
[관련기사: 바야흐로 대합성시대?! 그루프를 합성하라!]
더군다나 이번 이벤트는 그루프 출현 조건인 3성 던전이 오픈되기도 전에 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루프에 대한 환상을 담아 열심히 합성했죠. 고퀄이거나 병맛이거나 혹은 둘 다 합쳐서 쓸데없이 고퀄리티거나.
21일, 네오플에서는 그루프 이벤트 '합성해주세요'에 참여한 유저중 몇명을 공식 약쟁이로 선정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상인 육성터지는 합성상에 해당하는 5건의 사례를 보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제 정신이 아닌 약쟁이들의 향연이니까요.
◆ 오세린님의 진격의 그루프
진격의 거인을 합성한 이 작품은 이전 기사에서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심지어 실제로 등장한 그루프는 만화 내에서 대적하는 거인처럼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사병단의 몇몇 괴물들처럼 에픽풀로 둘둘 두른 사도급 모험가들이 어렵지 않게 처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모험가들은 그루프를 만나면 득템은 고사하고 클리어하기조차 버거워한다는 점에서 그루프는 작 중의 거인과 강력함의 수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목덜미를 친다고 그루프가 즉사하진 않으니 주의합시다.
◆ Lord-Chaser님의 [발퀄주의]잊혀진 원더걸스 원년멤버.jpg
발퀄주의라곤 했지만, 상체밖에 없던 그루프에게 하체까지 만들어줄 정도의 정성과 장인정신이 엿보입니다. 굽은 다리의 각도나 자세를 봐도 완벽 그 자체입니다. 제목에 붙은 발퀄주의는 엄살을 떨어놓고 양질의 작품을 보여서 환심을 사려는 고도의 작전으로 보입니다.
역사의 뒤편에서 수많은 아이돌 그룹을 전전했다는 소문만 무성한 UV처럼 그루프도 진짜 원더걸스의 멤버였을지도...
◆ 11110님의 질레트 그루프
합성 이벤트 초창기에 올라와서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작품입니다. 날카로은 골(骨)선미를 자랑하는 그루프의 외형은 스치기만 해도 쓱쓱 잘 베일 것 같아서 면도기로 써도 될 것 같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걸까요?
거기에 박지성의 묘한 표정이 이 작품의 아스트랄함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불어 작가의 '신제품인듯' 이라는 멘트도 정말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습니다. 여러분 잊지맙시다. 마약사범신고는 127입니다.
◆ 해변의♡Prim님의 띵진이 두마리 그루프 치킨
PD님 저는 눈이 없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
◆ 어벤져님의 닼고 풀셋 이기권글 스커에게 레전더리를 드랍당하는 그루프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어퍼컷 KO 장면을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흑요정 유적지 콘텐츠 업데이트 당시 3성 이상의 난이도에서 낮은 확률로 그루프가 등장하며 레전더리를 드롭할 수 있다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그루프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루프를 원킬하고 레전더리를 얻길 원하는 모험가들의 지지를 받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사실 마이크 타이슨의 복싱 플레이스타일이 인파이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파이터가 제목에 맞지 않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 작품은 육성터지는 합성상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