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유저 인터뷰 |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에서는 유저분들에게 더욱 상세한 직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직업군을 육성하고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성 귀검사 2차 각성 업데이트를 맞이해 암제 - 네메시스를 육성하고 있는 ‘사넙’님과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 인터뷰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기사체가 아닌, 평어체로 작성됩니다. |
■ 인터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디레지에 서버에서 암제를 육성하고 있는 사넙이라고 합니다. 던조에서 뒹굴 거리고 있다 보니 이번 인터뷰를 맡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암제(네메시스)를 육성하고 계시는데, 암제란 어떤 캐릭터인가요?
A. 암제는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선봉장입니다. 이는 암제를 비롯한 여러 홀딩 포지션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자면 타 게임의 탱커 역할을 맡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던전 이해도를 요구하고, 몬스터의 공격을 사전에 봉쇄하여 공격수들에게 자유로운 딜타임을 만들어주는 것만큼은 탱커라는 개념과 일맥상통하니까요.
Q. 2차 각성 업데이트 이후로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아무래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2차 각성과 함께 추가된 액티브 스킬들로 인한 전체적인 딜링 능력의 향상입니다. 2차 각성기인 퍼니쉬먼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스킬 모두 단타형 한방 스킬로서, 그동안 부족함이 느껴졌던 암제의 한방딜을 보완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각성 이전의 암제는 이렇다 할 스킬 없이 정말로 디스트로이어 하나에만 의지하는 캐릭터였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디스트로이어가 가장 강한 스킬이긴 합니다.
Q. 이번 2차 각성 업데이트에서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고 반대로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으셨을 텐데, 어떤 점이 만족스럽고 불만족스러웠는지 알려주세요.
A. 만족스러운 점은
1. 2차 각성 액티브 스킬들의 추가로 빈약했던 한방딜의 보완된 점.
2. 패시브 버프 스킬인 이보브와 컨제스트의 계산식이 복리화된 점.
3. 쉐도우 하베스트의 온오프 옵션과 데들리 케이프의 캔슬 기능이 추가된 점.
4. 이보브로 흡수한 영혼의 지속 시간이 무제한으로 변경된 점.
특히 세 번째 항목의 경우 이전보다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으며, 이보브의 영혼 지속 시간이 무제한으로 변경되어 영혼이 사라질까봐 지속적으로 블랙미러를 쓰는 수고를 덜게 됐습니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1. 고질적인 버그들 중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아직까지도 수정되지 않았다는 점.
2. 둠스데이를 제외한 기존 일반/무큐 스킬들의 딜적 상향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3. 노골적인 강제성을 지니고 있는 몇몇 강화 스킬들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4. 디스트로이어, 블랙미러 등 랜덤성 딜을 지닌 스킬들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
5. 몇몇 스킬의 레벨 구간 재조정으로 인해 스킬 포인트가 매우 부족해졌다는 점.
대표적으로 다운 판정 상태의 몬스터에게 디스트로이어를 시전할 경우 인장 데미지가 증발하는 버그는 아직까지도 일부 몬스터들에게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쉐도우 바인딩, 하베스트, 이보브 강화 스킬의 경우 무조건 찍어야만 하는 옵션을 지니고 있어 안 그래도 고정적인 스킬트리의 획일화를 가져오는 주범입니다.
Q. 그중에서도 꼭! 이것만큼은 개발자가 고쳐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다면?
A. 굳이 딱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역시 버그 수정입니다. "암제는 몬스터가 아닌 버그와 싸우는 캐릭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버그를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들 중 하나가 바로 암제니까요.
당장 제가 작성한 개선안에 있는 것들만 추가 해봐도
1. 데들리 케이프를 시전 후 리버레이트-벅샷 단축키를 연타할 시 간헐적으로 리버레이트-벅샷의 쿨타임이 돌지 않는 버그.
2. 디스트로이어의 인장 폭발 데미지가 다운 상태의 일부 몬스터에게 들어가지 않는 버그.
3. 마테카의 보호막이 존재하고 있을 때 리버레이트-벅샷 시전 시 클라이언트가 강제 종료되는 버그.
4. 견고한 다리의 아그네스에게 스카폴드를 시전 했는데 스카폴드가 아그네스를 인식하지 못하는 버그.
5. 데들리 케이프가 간헐적으로 몬스터를 인식하지 못 하는 버그.
6. 컨제스트의 1중첩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버그.
7. 스킬 시전과 동시에 방향키를 조작할 경우 간헐적으로 쿨타임만 돌고 스킬이 시전 되지 않는 버그.
8. 쉐도우 바인딩이 간헐적으로 몬스터를 잡아두지 못 하는 버그.
9. 몬스터가 쉐도우 바인딩에 묶인 상태에서 쿠노이치가 특정 스킬을 사용할 경우 몬스터가 순간이동하는 버그.
10. 쉐도우 하이딩의 쿨타임이 두 번 도는 버그.
이정도입니다. 제가 파악하지 못한 버그까지 합한다면 더 많아지겠죠.
버그의 수정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신경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Q. 2차 각성 업데이트로 많은 스킬들이 개편됐는데, 꼭 투자할 만한 스킬이나 개편 후 효율이 떨어진 스킬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현재 사넙님이 사용하고계신 스킬트리
※스킬 트리의 경우, 해당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사람의 개성과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물건이기에 "이거다!" 하고 콕 집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위에 첨부된 사진이 제가 현재 사용 중인 스킬 트리입니다. "홀딩 기술에는 최소한의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면서 무큐기는 확실히 챙기고 딜도 유틸도 안 되는 기본 기술은 버린다."라는 개념입니다. 다 찍고 남은 자잘한 스킬 포인트는 아무데나 투자하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소울 드레인을 올렸습니다.
이몰레이션을 찍어도 되는 건가하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확실히 과거의 이몰레이션은 시전시간이 너무 길고 판정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써먹을 수가 없는 스킬이었죠. 하지만 이번 2차 각성 업데이트와 함께 2차 각성 패시브 스킬인 베스퍼스에 시전시간 감소 옵션이 붙으면서 약 두 배가량 감소했고, 판정 또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데미지 상승은 없었기에 여전히 빈약한 데미지를 자랑합니다만, 과거 자살기로 불리던 이몰레이션의 모습은 잊어주셨으면 하네요.
"네가 그렇게 말해도 난 이몰레이션 안 찍을 건데!"하시는 분들도 아예 버리지 마시고 1만 찍어주세요. 토그의 속성 구슬 두 개를 원클릭으로 부술 수 있는 유용한 스킬입니다.
강화 스킬 쪽은 필수적으로 찍어주셔야만 하는 스킬이 세 개가 있는데요. 바로 쉐도우 바인딩 강화, 쉐도우 하베스트 강화, 이보브 강화입니다. 첫째는 시전 후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고, 둘째는 장판의 유지 시간과 방어력 감소 지속 시간이 증가하며, 셋째는 스킬 공격력 상승효과에 영향을 주는 영혼 흡수 개수 최대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장 즉시 폭발 옵션을 지닌 디스트로이어 강화와, 공격력이 소폭 감소하는 대신 리버레이트-벅샷 시전 시 소모되는 영혼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리버레이트-벅샷 강화를 추천드립니다.
Q. 2차 각성 업데이트 이전에 주로 사용된 아이템 세팅과 더불어 앞으로 변화될 세팅의 목표나 트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무홀이 유행하던 시절에는 쉐도우 매그니파이어 3셋에 스카폴드 녹푸 2부여를 한 균차 8셋을 착용한 무홀 세팅이 대세였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유저들부터 완전히 세팅이 끝난 유저들까지 무홀 세팅이 요구되었던 때였으며, 암제를 비롯한 대다수의 홀딩 포지션 캐릭터들은 날먹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시기이기도 합니다. 몇몇 분들은 이때를 암흑기라고 칭하기도 하시더군요.
이후 레이드 개편으로 무홀 세팅은 창고 너머로 사라지고 라이트너트(이하 라너) 세트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레이드가 개편되면서 홀딩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배리어의 색깔이 바뀌며 강제로 패턴이 발동되는 이른바 무력화 방지 패턴이 추가되었고, "무력화 방지 패턴이 발동하기 전까지 홀딩을 이어가기만 한다면 OK"가 여론의 중심이었으니까요. 아마 지금의 라너셋 인식은 이때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3월 개편 이후로 라너 보다는 컬킬이 낫다는 의견이 대두되었고, 실제 성능도 컬킬이 라너를 압도했습니다. 저도 이를 따라 2차 각성이 업데이트되기 전까지는 컬킬 6세트와 거대한 형상의 기운(이하 거형) 3세트를 조합해서 레이드를 다녔고요. 지금은 거형 3셋을 기반으로 한 에픽 + 레전더리 세팅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현재 사넙님 캐릭터 스펙
2차 각성 전의 암제가 디스트로이어 하나에만 의존하는 캐릭터였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제법 괜찮은 스킬들이 추가되었고, 스킬 하나에만 의존하던 딜링 방식과 아이템 세팅에서 탈피하여 전체적인 스킬의 데미지 증가를 노려야 하는 세팅이 필요해졌습니다.
때문에 스증뎀 패시브인 이보브와 주력 딜링기 중 하나인 벅샷의 강화를 옵션으로 탑재하고 있는 컬킬 세트를 기반으로 한 탈크로니클 세팅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암제(네메시스)를 육성하는 새내기 유저들에게 팁을 주자면?
A. 각종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라너셋과 컬킬셋 중 어떤 세트가 더 좋은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컬킬 세트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라너셋의 메리트는 이제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으니까요. 연계 홀딩은 컬킬과 단리 쿨감 아이템의 조합으로도 충분합니다.
또한 주력 딜링기인 디스트로이어는 타점에 따라 딜의 편차가 매우 심한 스킬 중 하나입니다. 많은 초보 암제 유저 분들이 타점을 제대로 맞추지 않고 시전 하셨다가 데미지가 상당히 낮게 나오는 것에 당황하셨을 텐데요. 탄착군의 중앙에 몬스터를 놓고 쏜다는 느낌으로 시전하시면 그나마 제대로 된 데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홀딩 연계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수련의 방에서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암제를 비롯한 홀딩 포지션의 캐리터들은 파티 내에서 가장 높은 던전 이해도와 최대한의 패턴 숙지를 필요로 하는 직업군입니다. 언제나 이를 생각하며 플레이해주셨으면 합니다. 딜러의 딜이 부족해도 언젠가는 끝을 낼 수 있지만(그것이 클리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홀딩이 안 된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법이니까요.
2차 각성에 대해서는 나름 나쁘지 않게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부족한 점이 여럿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개선안과 피드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