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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지에]새벽의함성 | 날짜 : 2013-05-02 09:22 | 조회 : 11886 / 추천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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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패러디] 진격의 던파 ~홍련의 패치~※익스플로러 이외의 웹브라우저(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등등)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글자 배열이 뒤죽박죽이 되거나 영상이 안나온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벽의함성입니다. 이거참 간만에 찾아뵙는군요. 제 글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번에도 뭔가 또 장황하고 지루한 글이 올라오겠구나 싶으실겁니다만 여기서 함정카드를 발동! 오늘은 간만에 가볍게 볼 만한 패러디 영상을 들고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패러디 영상은 2011년 말의 독피스 이후 두 번째라 잘 만들었는지 어떤지 확신을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평소의 딱딱한 글들 보다는 다소 편히 시청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부족한 글/영상입니다만 아무쪼록 즐겨주시면 기쁘겠습니다. 그러면 주의사항 및 인물소개를 한 후 바로 들어가도록 하죠. ────────────────────────────────────────────────────── * 이 글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던전앤파이터의 상황에 맞춰 패러디한 영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영상파일은 진격의 거인 1화 및 2화의 일부 내용을 차용하고 있기에 네타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영상자체는 어디까지나 "패러디"에 불과하며 "매드무비"가 아닙니다. 따라서 화려한 영상기법은 없으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
[엘런 예거] 열혈던파유저. 던파는 언젠가 만랩확장만이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섭에 도입되고 있는 각종 패치들을 아무비판없이 수용하는 유저들을 비판한다. 주변사람들은 그런 엘런을 "병신" , "던파에 뭘 바라냐" 등의 비난을 던진다. 그러던 어느날, 막장패치의 도입으로 길마가 접어버리자 어떤 결의를 가슴에 품는데...
"그렇게 안심하고 있을때가 가장 위험하다고 길마가 그랬어!"
[아르민 알레르토] 엘런의 소꿉친구. 현 던파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걱정하고는 있지만 의지가 약해서 전면에 나서서 비판하지는 못한다. 약한 목소리로 비판은 하지만 막상 패치가 도입되면 그럭저럭 적응하는 그런 스타일. 하지만 훈련병단에 들어가겠다는 엘런의 결심을 듣고 따라가게 된다. "10년동안 망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늘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따위 어디에도 없는데..."
[미카사 아커만] 엘런의 소꿉친구. 언제나 엘런을 따라다니며 보살펴준다. 입담파워가 쎄서 한번 까는글을 쓰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따라올자가 없다.(라는 원작과 비슷한 설정)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나, 본 패러디에선 거의 등장하지 않는 관계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제 소개는 이게 끝인가요...? 일단은 여캐인데...던파유저는 여캐라면 환장하는거 아니었나요...?"
[다음팟 고화질 영상]
[네이버 중화질 영상]
제게 막장패치의 정의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대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미 볼장 다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계점이 된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한 키리의 "약속과 믿음" 이었을 겁니다. 신규 유저들을 위해 간소하게나마 설명을 하자면, 키리의 약속과 믿음(통칭 약믿)은 소지하고 있을시, 강화/증폭을 시도할때 무조건 약믿 1개를 소모하는 대신 실패해도 강화/증폭수치가 유지되는 세라템이었습니다. 이게 던파의 판도를 뒤집는 충격적인 한 수가 되었죠.
이제와서 단물 다 빠진 약믿을 소재로 비판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주목할 것은 이 후의 행보였죠.
봉인된 자물쇠에서 각종 유니크/희귀 아이템이 등장하는가 하면, 장비 보호권이 세라샵에서 상시 판매하도로 바뀌기도 하고, 레미/칼박등의 소모성 세라템을 무슨 복권당첨마냥 2~100개가 랜덤으로 뜨는 패키지를 팔기도하고 말이죠.
이제는 부가옵션을 겜블로 돌리는 패키지 칭호가 뜨기도 하고, 급기야 에픽 초월의 돌 등장이라던가 증폭 보호권의 상시판매와 같은 것도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패치들에 대해 다른 유저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러했습니다.
"증폭보호권? 등장시기가 제법 늦었네." "호오. 에픽 초돌인가. 또 한바탕 시끌시끌하겠네."
약 1~2년 전에 제가 던파통신에 쓴 글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저는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뭔가 잘못된 패치 하나라도 뜨면 바로 그 하루뒤 혹은 이틀뒤에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적어 올리곤 했었지요. 네, 그때의 저는 열혈던파유저, 신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약믿을 겪고, 그 후의 여러가지 것들을 겪으면서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솔직히 지금의 저는 에픽 초월의 돌을 상시 세라샵에서 판다고 해도, 올스텟이 120씩 오르는 유니크 아바타가 등장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네? 약믿이 또 패치된다면요? 제 생각은 이럴겁니다.
"오? 약믿이 또 나왔네? 슬슬 잊혀질 무렵도 되서 그런지 또 도입했나 보군. 돈이 궁하면 어떻게든 벌어야겠지. 잘해봐 네오플. 뭐 난 돈아까워 안사겠지만."
몇 년 전 같았으면 "와 약믿을 또 판다고!? 이것들이 던파 닫을려고 작정했구만? 싸우자!" 식으로 덤벼 들었을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저는 던파를 오래 접해오면서 "마모"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이미 반 포기 상태"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식으로 적응 내지는 순응해가는구나. 이젠 이꼴이 되어도 그냥 받아들이고 살다가 그것마저 무의미하다 싶으면 던파를 접는구나.. 라는 것을 말이죠.
그러는 한편 걱정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점차 순응해나가다가 마지막에는 어떤 막장패치가 도입되어도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되는걸까. 그래서 유저들의 호응이 좋다고 생각해서 마구 이것저것 도입하다 결국 망하는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물론 이는 제 과대망상에 불과합니다. 회사가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닐테니까요. 그렇....겠죠?
던파는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려고 하는 듯이 최대 동접자수가 몇 십만이니, 가입자수가 억을 돌파했다느니, 여귀검 캐릭터 생성숫자가 얼마를 넘었다느니 등을 뉴스기사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너는 이처럼 초 인기있는 게임을 하고 있으니 자존심을 가져라!" 라고 말하는 듯이 말이죠.
하지만 이는 한정된 보상이라는 먹이에 몰려든, 마치 가축같은 평온함에 불과합니다.
30만에 달하는 최대 동접자수는 "온타임 보상"만을 받고는 사라졌으며 4억을 돌파한 가까운 가입자 수는 "상당수가 잠수/작업장 계정"에 100만의 여귀검 생성은 "70레벨 보상"만을 받고 봉인한 이들이 수두룩합니다.
과거의 던파는 딱히 광고따위 없어도 주말만 되면 알프라이라/노스마이어 의 A 채널 포화다툼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산술적 통계에만 의존한 거짓된 번영에 몸을 맡기고 있죠.
하지만 거짓은 어디까지나 거짓. 없는 것에 의존해봤자 제대로 된 발전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래의 던파는 제법 유저들과 소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던파조선에 어느 캐릭터의 상향이 시급한지 직접 글을 올리기도 하고, 유저들이 바라던 패치를 도입하면서 이건 어느분의 의견이다 라고 알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물론 이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운영일수도 있으며, 아니면 일단 이렇제 저자세로 나아가는 척 하다가 인기가 또 높아졌다 싶으면 다시 휙 돌아서버릴 예정일수도 있습니다. 비록 그럴지라도, 최소한 지금만큼은 무의미한 수치가 아닌 본질의 개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높이 쳐주고 싶습니다. (비록 그 결과는 별로라곤 해도 말이죠-_-)
던전앤파이터가 약 2005년 정도부터 시작되었던가요? 그러면 지금은 2013년이니 대충 2~3년 메꾼다고 치면 근 10년에 달하는 기간이겠군요. 이점에 대해서 한 마디 올리겠습니다. 설령 던파가 10년동안 망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늘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따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으로 유저와 제대로된 소통을 통해 진정 유저들이 원하는 패치를 해가며,
그렇게 점차 나아가는 "진격의 던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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