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사] 무큐기 잠룡적용에 대한 생각

잠룡차지는 분명 물퇴의 컨셉에도 맞고, 지금 쉽고 빠르게 물퇴의 '데미지'를 상향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무큐기 잠룡적용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 데미지 증가가 핵심입니다. 왜냐면 물퇴 잠룡은 엘마처럼 페널티를 안고있되 설치형 스킬이 많아 그것을 극복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백화처럼 슈아효과가 추가될 필요가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난격이나 대회전격의 속도가 빨라진다던가 무쌍격 1타판정이 없어진다던가 하는 것들도 결국 데미지 증가와 연관된 문제입니다. 잠룡차지시 스턴확률 증가같은 옵이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얼마나 열받을지.


문제는 지극히 단순합니다. 무큐기 데미지를 올려달라.
잠룡없이도 퍼뎀이나 tp조절, 혹은 크로니클 조절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데미지'문제를 왜 굳이 잠룡으로 해결 해야 할까요?
요는 그거죠. 각 스킬의 직접적 데미지, 혹은 데미지를 효율적으로 넣기위한 조절을 그 스킬
자체의 상향에 기대하지 않고 잠룡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겁니다.

무큐기에 잠룡이 적용되면서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변화가 있을겁니다. 무쌍격의 막타만 나간다던가,대회전격의 회전속도가 빨라진다던가 전체적으로 데미지가 향상된다던가 하는것들 말이죠.
그런데 그 효과를 잠룡없이도 누릴 수 있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잠룡이라는 스킬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요구할수 도 있는 걸 왜 잠룡이란 스킬의 페널티를 감수하며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게 진짜 유저 스스로 컨셉의 늪에 빠진거죠.
챔프는 최고급 버프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퍼뎀이 낮습니까?
아니죠.
챔프유저들이 우리는 버프가 좋으니까 퍼뎀은 낮아도 되.
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기본기라면, 물퇴의 느린 공이속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지로 스킬의 변형적 운용도 고려할만 합니다.
예를 들어 거선풍만 해도 차지시와 그냥 던지는 것의 용도를 다르게 쓸 수 있죠. 노차지시에는 근접한 적들을 빠르게 밀어붙여 모아주는 용으로 사용할수 있고, 풀차지시에는 깔아두는 뎀딜기로 사용하는 것처럼요.
헌데 극딜을 위한 무큐기들이라면,특히 모두 슈아를 두르고 있는 물퇴의 무큐기 들이라면, 이런 '변형'이 아닌 강화를 추구하게 될 겁니다. 무조건 모아 쓰는 게 이득인 걸 바라게 되겠죠. 딜 이외의 용도로 물퇴무큐기를 사용하시는분 계십니까?

차지시간이 단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스킬을 원하는 타이밍에 박아넣을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별다른 증뎀이 없어도 쭉 모으고 있다가 쳐야할 타이밍에 스킬넣는건 확실히 좋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아마 투기발산이 필요할때 꼭꼭 터져주겠죠. 미리 투기발산 작업해놓으면 전투시작후 금방 공백이 생기고 전투시작후 발동시키려면 초반공격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게 이부분을 완전히 해결할수 있으니까요. 이건 참 좋다고 보는데, 개발자가 거부하니...

여튼 무큐기 강화를 잠룡에 의지해선 안됩니다.
일단은 차지시간의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는게 첫째 이유고,
무큐기+잠룡 보다 순수하게 무큐기자체가 강화되는게 더 효율적인 게 둘째이유입니다.잠룡 무큐기 적용으로 기대되는 효과만큼 그냥 그 스킬들을 상향해달라고 하는게 더 좋다는거죠.아니면 버프류를 강화해달라고 하던지요.

무큐기 잠룡적용은 조삼모사입니다.
잠룡적용 되도 캐릭이나 그 스킬이 약하면 약한거고
잠룡적용 안되도 캐릭이나 그 스킬 자체가 강하면 강한 겁니다.
소마나 백화, 혹은 엘마가 그 강한스킬들을 충전없이 사용하면서 지금수준의 강함을 유지하는게 최선이죠. 그런데 이 친구들은 충전이라는 페널티를 안아야 합니다.
물퇴는 지금 그런 페널티 없이 사용할수 있는데도,
잠룡떡밥에 낚여서 꿈을 꾸고 있는겁니다.
물퇴 무큐기에 문제가 있다면, 잠룡없이 그 무큐기를 강화해달라고 하는게 맞는겁니다.
왜 굳이 잠룡으로 강화해야 할까요?

지금 무큐기들이 물퇴의 컨셉과 너무 안맞아서 성능에 관계없이 컨셉상의 개편을 요구하는것이라면 모를까, 아무리봐도 잠룡의 무큐기 적용요구는 컨셉의 함정에 빠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페널티 감수하면 개발자님하께 기특히 여겨 그에 상응하는 상향을 해주실거라 믿으시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