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마수악세 리뷰(재업)

 

 

홀리유저들이 개선해달라고 그토록 부르짖던 영축 쿨타임 감소를 아이템에다 붙여놓았다. 심지어 수치도 꼴랑 20퍼 감소로 창성영축 기준 쿨타임이 50초에서 10초 줄어서 줄어들었다는게 40초나 된다. 영축 범위도 찌질하게 20퍼 증가말고 그냥 화끈하게 전맵범위로 늘려줬으면 안됐을까? 영축안받고 달려나가는 딜러때문에 암걸리지 않게 말이다. 내 생각에 이 옵션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에반보다 쥐꼬리만큼 나은 버프대신 죶같은 편의성을 가지는게 남홀리의 컨셉이잖아? 응 편의성 패치 안해줘. 돌아가~" 

 

 

아이템 세팅을 할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아이템간에 중복되는 옵션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네오플이 정해준 크루세이더의 최종 에픽방어구는 타락의 칠죄종세트이다.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칠죄종 세트 단 하나만 쓰라고 못박아뒀다. 그 결과 칠죄종세트의 주요 옵션 중 하나인 상시 슈퍼아머로 인해, 이 반지는 무옵션이 되버렸다. 물론 실전에서 홀리는 다른 방어구(주로 아포세팅)를 입고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네오플에서 정해둔 홀리의 최종세팅 -방어구는 칠죄종, 보법귀는 헤블론, 악세는 마수 악세- 에서 서로 충돌해서 쓸모없어지는 옵션을 만들어놨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생각없는 설계인지 알 수 있다.

 

 

벌써 옵션 아이디어가 고갈났다는듯 성의없게도 보징+2를 박아뒀다. 보징이 2올라감으로서 마침내 얻는것은 스탯 +8~9와 깨알같은 방어력이다. 이 얼마나 쓸모있고 참신한 옵션인가. 그렇다고 스탯이 레전 목걸이를 압도하느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토록 어려운 과정끝에 얻는, 사상 최초의 홀리전용 악세서리인데, 조금만 더 신경써서 참신한 옵션을 넣어줄수는 없었던 걸까..? 지금 당장 내 머리속에만 해도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생원,힐윈드 사용가능 횟수 제한 삭제라던가 신성한 빛 광역화라던가 뭘 넣어도 보징 +2보다는 실용성이 있을것 같다.

마수악세는 네오플의 홀리에 대한 무지, 무관심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옵션들이 하나같이 나사빠졌고 앞뒤가 안맞는다. 마치 네오플에 갓 입사한 던파를 잘 모르는 신입사원이 디자인한 것같다. 옛날에 김성욱 디렉터가 신입이던 시절에 에픽무기를 디자인 했듯이. 

이계, 안톤, 루크 레이드를 넘어 다음 컨텐츠가 나오는 마당에 아직까지도 크로니클을 벗지 못하는 유일한 직업이다. 꼬일대로 꼬여버린 남홀리의 구조적 문제들을 하루빨리 개편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