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멘탈마스터] 탈던합니다. (스압주의, 아바타 정리글 링크 포함, 거래성 죄송합니다.)

여러 캐릭 투자하는건 골치아프고 시간도 없다는 핑계로

엘마 1캐릭만 투자해 오던 사람입니다. 

 

13증폭 창성, 게슈풀+황홀풀+2신기 테네브레를 맞추고 

최상급 마부에 올 12증폭 해놓고, 풀플도 정가 하면서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해 오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이래도 되나..? 접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여러 캐릭을 해가면서 자체 수급이 되는 것도 아니었고, 쩔은 귀찮고, 주에 4시간 정도 레이드만 도는 게임에서 스펙업한다고 월에 몇십만원씩 지출했었거든요. 

 

길드원 뽐뿌질이 처음 시작이긴 했습니다만, 13증폭 창성을 또 지르는 우를 범하고 나서(당연히 안 떴죠.) 창고에 남아 있던 증폭기 140개를 소진한 후, 아무렇지도 않게 세라 10만원어치를 질러 복구를 시도 했습니다.(당연히 안 됐죠.)

 

홧김에 게임을 끄고 곰곰이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게 맞을까.

1캐릭만 투자하는 입장에서 자캐에 더욱 애정을 쏟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른 캐릭, 다른 사람이랑 자꾸 비교하게 되고, 스펙 욕심은 나고.

게다가 이미 맛은 봤고.

저는 언제고 또 13증폭 복구하겠다고 수십만원 이상을 지출할거고(전에도 13증폭 이기 질렀다가 복구하는데 8억 넘게 깨졌습니다.)

또 언젠가 14 간다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겠죠.

이미 여기에 부은 돈만 중고 차 가격이 족히 넘었습니다.

잠시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 너무 컸어요.

지금까지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체감한건 어제였습니다.

 

저는 도박중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게임 최종콘텐츠는 레이드도, 광부질도 아닙니다.

도박입니다.

길드원들은 술 먹었냐며, 일단 컴퓨터를 끄라며 말리기까지 했습니다만

접어야겠다는 확신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침착하게 아이템 잠금을 풀고 모은 에픽을 해체하면서도 별로 아쉽거나 하질 않았네요.

그만큼 염증이 크긴 했나봅니다.

 

어렸을 때는 린저씨들을 싫어했지만, 저는 이 게임에서 어느새 던저씨가 되었습니다.

에픽 다 갈고 게임 뜨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어요.

여러분은 부디 게임은 게임답게 즐기시고, 저처럼 중독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껏 모은 아바타 싹 다 정리하고, 쓰던 클레압만 남았네요.

AP문제로 경매장에는 못 올리겠고, 거래게시판에 글을 쓰긴 했는데

현무새들만 많아서 순식간에 밀려버렸어요.

사실 분 있으시면

http://df.gamechosun.co.kr/board/view.php?bid=server_1&num=3001682 

참고 부탁드립니다.

 

여담입니다만, 이게 진짜 무서운게..

지금까지 쓰던 12증폭작 아이템들은 남은 증폭기로 터뜨렸습니다.

(그냥 갈면 에픽소울밖에 안 나오지만, 터뜨리면 응축이랑 강흔이 나와서 회수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13증폭 창성 날리고서 접을 마음을 굳혀놓고도 남은 11부위중에 정말 운이 좋아서 7~8부위가 뜨면 다시 해야겠단 생각이 듭디다.

그 와중에 12증폭에 애먹던 신발은 15증폭까지 가고 2부위는 14증폭을 가네요. 허허..

 

 

이제 미련없이 배그하러 떠나렵니다.

그간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