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멘탈마스터] 퍼만을 통해 알아보는 스위칭과 지속딜

서두에 말씀드립니다. 전 실시간화 찬성론자입니다. 이 글에서 실시간화가 단지 엘마 유저간 스펙 차이에 따라 찬반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득과 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엘마의 스위칭은 신규유저 유입에 악영향이 크고, 다른 직업과의 비교에서 부조리함이 있다고 보지만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우선 실시간화가 엘마 자체에 있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따져봅시다.

던파는 환경에 따라 강캐, 약캐가 나뉩니다. 딜타임이 긴 소위 지딜러의 경우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다가오는 루크 레이드가 지금의 안톤 레이드와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위칭에 대해 따져볼 때 지금의 안톤 레이드만을 바탕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루크 레이드에서의 스위칭까지 예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딜이라는 개념이 좀 애매하기는 한데 "딜링타임이 왔을 때 즉시적으로 최대한의 딜을 퍼붓는 능력"이라 합시다. 즉 패턴 보면서, 홀딩이 되었을 때 얼마나 딜을 잘 넣을 수 있는가가 지속딜의 척도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칭 사이클은 20초마다 돌아갑니다. 20초 안쪽인 주력스킬은 나할, 아크틱, 보이드가 있습니다. 20초 위쪽인 스킬은 플보볼, 게이트가 있습니다. 만약 스위칭을 위해 플보, 게이트를 기다려 20초 안쪽의 스킬들을 사용하지 않고 기다린다면 이는 지속딜이 아닌 셈입니다.

퍼만 스위칭O 1사이클 딜표입니다.

퍼만 스위칭X 지속딜표입니다. 1분 4초.

퍼만 스위칭O 지속딜표입니다. 54초. (첫 스위칭 이후 플보볼, 게이트마다 이기네스+칭호만 스위칭)

결론부터 말하자면:

1. 이기네스 정도의 스위칭으로는 약 1분 정도의 지속딜에서 매우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레이드 몹이 퍼만처럼 얻어맞고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나할, 아크틱, 게이트, 플보의 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일반 루크의 경우 패턴이 어느정도 파훼되어서 극딜로 패턴 안보고 넘어가는 것이 가능해졌는데요, 레이드에서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요새는 홀딩 캐릭에도 딜러만큼의 딜능력을 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솔딜 보다는 2~3딜러 체제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일반 루크와 큰 차이 없이 돌게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건 나와봐야 알겠죠?

2. 지속딜이 필요한 상황에서 스위칭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기네스는 스위칭후에도 스위칭전과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세팅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소리->무탐잔 등의 경우에는 딜차이가 꽤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스위칭으로 인한 비효율은 지속딜에 있어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불마-닼고 5피스 스위칭 정도여야 큰 딜손실 없이 스위칭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딜 능력을 유지하면서 극딜타임에 스위칭 가능)

3. 예를 들어 스위칭이 막히고 80% 스증을 받는다면

순간딜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지속딜 면에 있어서는 큰 상향이 될 것이다. 지속딜을 생각하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스위칭을 막지 않고 스증을 받는 경우, 어중간한 스위칭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마-닼고 + 웨리-이기 스위칭의 경우 정말 레이드에서도 노패턴 킬이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경우 분명 오밸입니다.

스위칭이 막힐 경우 어느정도의 수치를 상향해야하는지는 개인차가 크고, 불마-닼고를 기준으로 상향하는게 아닌 이상 절대 공평할 수는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