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남) 통합
知愚 | 날짜 : 2015-07-14 10:58 | 조회 : 479 / 추천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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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멘탈바머] 엘레멘탈 바머의 현 위치에 대하여
어제 올라온 글이 꽤나 민감한 논쟁으로 번진 모양이군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12리버 로드에 라스9, 근원을 끼고 있는 소소한 스펙입니다. 낮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높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런 제가 주말에 레이드를 갔습니다. 조합은 저와 12슈로리 대제9 마퇴, 망섀 스위칭 되는 소울이었죠. 일단 네르베에선 확실히 밀렸다고 생각합니다. 스샷도 안 찍어서 정확히 얼마나 딜했는지도 기억 안나네요. 하지만 15억 정도 되는 네르베의 HP 중 반보다 좀 밑도는 수치를 깎았으니, 확실히 마퇴님이 더 많이 깎으셨을 겁니다. 일단 딜링 방식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워록도 장판 밖에서 딜을 넣을 수 있는 원거리 캐릭터에, 네르베가 잽싸게 움직여도 일단 맞출 수 있는 광범위성을 지니고 있죠. 하지만 일단 깔고 나면 무식한 딜을 뽑아내는 낙뢰부 백호에 더해 본체 딜까지 넣을 수 있는 마퇴에게는 정말 안 밀릴 수가 없다고 봐요. 거기에 오망성진이나 현무로 적당히 잡아주고, 좀 나온다 싶으면 스매셔나 소울님 열파참, 귀영섬으로 다시 장판 안에 넣어 주면 되니 구슬 패턴 같은 거 아니면 현자타임도 없는 거 같이 보였습니다. 단 몇초이긴 하지만 스킬 한 싸이클 돌리면 현자타임이 생겨 평타질 해야되는 저와는 달리 말이죠. 하지만 에게느에 가서는 달랐다고 봅니다. 일단 벽꿍상태에서 장판의 효용성이 크지 않다고 하니 소울님이 툼스톤 세팅으로 스위칭 하시고 3딜 체제로 들어갔죠. 결과요? 제가 5.7억 가량 했습니다. 레이드 에게느가 16억이라고 하니, 다른 두 분이 얼마나 나왔는지는 몰라도 3딜에선 1인분 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어째서 이런 차이가 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에게느의 딜 타임 패턴 때문이었습니다. 다단히트를 통해 벽꿍을 유도해야하는 특성 상 중간에 비는 타임이 생기죠. 그 동안 저는 이전에 썼던 스킬들의 쿨타임이 돌아, 실질적인 현자타임이 상당히 줄어든 셈입니다. 반면 마퇴님은 벽꿍 때마다 백호 낙뢰부를 다시 깔아야 했으니, 그만큼 직접 딜링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겠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레이드에서의 기여도는 때와 상황, 그리고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같은 조합이더라도 다른 파티원의 스펙에 따라 자신의 기여도가 오르거나 내릴 수도 있고, 어떤 네임드나 보스를 상대하는지에 따라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런 걸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엘레멘탈 바머가 어느 정도 밥값은 한다는 겁니다. 저 같이 비루한 세팅으로 감히 이런 말 할 정도가 된다면, 분명 스펙이 더 높으신 다른 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저번 개편으로 상당히 큰 상향을 받은 건 맞습니다. 원소 폭격 개편으로 사실상 20%라는 적지않은 수치의 쿨감을 항상 받을 수 있게 되었고요, 엘레멘탈 캐넌 덕분에 기본기 순환도 조금 나아졌죠. 전반적으로 대미지도 상당히 올라 스킬 자체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많이 꿇리는 편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나폭주 개선으로 MP 부족도 어느 정도 해결 되었고요. 세간에도 이런 점은 어느 정도 알려져서, 엘레멘탈 바머를 보았을 때 '약하다'라는 말보다는 '보기 드물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다만 그 상향이 2% 부족한 것이었다는 것 또한 다들 공감하실 거라 봅니다. 아직 미묘하게 긴 쿨타임은 차치하더라도, 결코 강하다고 보기 힘든 수속성 스킬과 Ex 스킬의 상향폭이 낮았다는 건 꽤나 뼈아픈 일이죠. 제 생각엔 이 문제를 공론화 하는 과정에서 '워록은 약캐다vs아니다'라는 논쟁이 생긴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인식이 아직도 그리 좋지만은 않고, 자기보다 못한 스펙과 세팅의 캐릭터들이 날먹으로 레이드 가는 것을 보면 허탈하기도 하죠. 다만 강캐라고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저 역시 워록이 약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자구요. 극한의 경지 없는 1차 각성뿐인 검성, 강화 리볼버 없는 1차 각성뿐인 데스페라도, 호문쿨루스 없는 1차 각성뿐인 트릭스터... 이런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하위권이다? 그렇게 생각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저 직업들은 이미 2차 각성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상향도 같이 받은 상태이죠. 그런 과정에서 마도의 경우는 그 상향 시너지가 너무 높아 하향 선고까지 받은 상황이고요. 즉, 저런 캐릭터들과 비교하는 건 이미 같은 선상에 두기 어려운 캐릭터를 비교하는 겁니다. 출발점 자체가 달라졌어요. 강력한 패시브, 현자타임을 메꿔주는 새로운 스킬 등이 추가된 캐릭터와 아직 그게 없는 엘레멘탈 바머를 비교하면 열에 아홉은 엘레멘탈 바머가 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여러번 말한 바 있지만, 엘레멘탈 바머에 대한 저평가 인식의 근본은 1차 각성 캐릭터라는 한계입니다. 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뿐이고, 이제서야 2차 각성을 하지 않은 2차 각성 캐릭터들과 비교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거죠. 2차 각성 패시브만으로도 스탯, 공격력, 크리티컬, 스증댐을 챙겨서 훨씬 강해진 입장에선 여전히 자신들보다 밑인 셈입니다. 물론 1차 각성만 한 상태로도 엘레멘탈 바머보다 강력한 캐릭터는 많았습니다. 2차 각성 전 쿠노이치나 지금의 데몬슬레이어, 예나 지금이나 컨트롤만 어려울 뿐 꽤나 강력한 성능을 지닌 엘븐 나이트 같은 경우가 그 예겠죠. 하지만 엘레멘탈 바머가 항상 모든 캐릭터와 동등하거나 그 위에 설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고, 1각캐의 풀이 작아져 가는 시점에서 남은 다른 1각캐와의 비교가 부각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2차 각성이 남아 있잖아요? 지금 패황과 염황의 경우는 상당히 논란이 있지만, 그랜드마스터만 하더라도 본섭에 오고 개선을 거친 후에는 상당히 상향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진 않지만 2차 각성 패시브를 감안하여 소폭 상향하고, 신규 스킬과 2차 각성 스킬을 통해 현자 타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최근의 2차 각성 경향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주에 무극과 광호제의 2차 각성이 업데이트 되고, 그 후의 피드백을 통한 개선 패치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다음 차례인 우리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지금의 상태에 대해 왈가왈부 하면서 논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 주력해야 될 건 2차 각성이라는 미래에 대비하여 미리 힘을 모으는 것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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