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처] 런처 크로니클 FGT 후기 - 황실의시녀-[스압]

던조에서 반말쓰고 병신들 보이면 욕질하는게 일상화가 되서 그런가
격식차려서 존대하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최대한 기분나쁘지 않은 어투로 후기 썰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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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같은 듣보잡 유저가 왜 여런 크로니클 FGT 유저로 참석했는지를
제 캐릭터 인증샷과 함께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창고에 크로니클은 터져나갈 정도로 많아서 일일이 인증하는게 영 그러하니,
캐릭터 인증은 현스펙+이계칭호 인증정도로만 하겠습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이계라는 컨텐츠가 추가된 그 시점부터 지금 시점까지 꾸준히 이계 돈
소위 말해 이계 폐인입니다. 신이계 개장 이벤트때는 서버 내 차원의 기운 수집 랭킹 10등 안에 들어서
위 칭호도 땄구요. 改 9/9/9셋 - 新 11/11/11 셋 2부여 3종셋 등등 수많은 크로니클 보유자입니다.
활동량이 적은 관계로 인지도는 부족한 유저지만, 경험만큼은 웬만한 런처들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던조에서 FGT 신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연이 닿아서 1/2차 모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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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FGT -

10월 FGT때는 남/여런 통합 대표로 저 한명만 갔었습니다.
FGT 남런처 참가 유저가 보이지 않아 참석 전날까지 커뮤니티를 통해서 찾던 저로써는
런처 대표가 한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굉장히 분노했습니다.
아무리 남/여런처의 스킬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도 분명히 특성화가 되어 있는 직업이니까요.
전 남런도 이계 졸업급 세팅을 맞춰놔서 남런처 이해도도 빠싹한 편이기도 하구요.

거기다가 10월 FGT때 받았던 초안은 그야말로 개판이었습니다.
기존 옵션에서 바뀐 점이 거의 없다시피 함은 물론, 여전히 각 세트아이템별 컨셉은
난잡하게 섞여있었고 2차 세트는 뭐 너무도 당연하게 여전히 쓰레기같은 옵션들로 도배가 되어있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던파조선에서 FGT 참석 며칠 전부터 꾸준히
남/여런처 유저분들 모두에게 피드백을 받고 또 받으면서,
남/여런 모두가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절충 개편안을 만들어갔단겁니다.
실제로 이번 크로니클 개편 최종안에는 제가 준비해 갔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제가 크로니클 FGT 개편안을 따로 준비해가면서 강조한 부분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애매한 세트아이템 별 컨셉을 확실하게 살릴 것
2. 거의 쓰이지 않는 세트에 대한 버프가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
3. 운영진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수치로 구성할 것

10월 FGT때는 현장에 도착해서 성질도 참 많이 내고 질타도 엄청나게 했습니다.
집중적으로 어택을 했던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남/여 런처의 스킬 구조가 비슷하다고 해도 엄연히 특성화 부분이 다른 직업인데,
대체 왜 나만 런처 FGT 대표로 뽑고 남자 런처 FGT 테스터는 안 뽑았는가?
2. 초안이라고 내민 게 쓰레기나 다름없다, 이게 무슨 개편이냐, 바뀌는 부분이 거의 없는데다가
세트별 컨셉은 여전히 죽어 있는 상황이라 판도 변화가 없는데 변화가 없는게 개편인가?
3. 만들어 온 개편안은 수많은 런처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작성한 것인데,
이게 진심으로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는건가?

사실 제가 성격이 좀 못되서 그런가 개발진 분들과 생각의 차이가 너무 심하고
의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자 좀 버릇없게 굴었던 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테스팅이 끝나고 FGT 유저들/개발진분들과의 대담 자리에서,
유저들이 바라는 개편이 이런 게 아닌데, 이럴거면 개편 왜하냐. 개편 때려쳐라.'
라는 식으로까지 말을 했습니다. 이 발언이 좀 인상깊었는지 다른 게시판에서도 언급이 되었더군요.

헌데 11월 FGT 때는 개발진 분들과 말도 잘 통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뽑아냈습니다.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 개발진 분들께 좀 미안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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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FGT -

11월 FGT에는 제가 가서 깽판 부린게 좀 반영이 되었는지...
남런 FGT 테스터로 던파조선 닉네임 '섬광신' 이 가게 되었고,
이전부터 여런 관련 FGT 테스터로 꾸준히 참가하던 여러분도 익히 아시는 던파조선 닉네임 '설화' 가
추가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런처 직업 FGT 테스터가 세명이 된 셈입니다.

먼저 섬광신이 남런 FGT 테스터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확인하고 나서, 셋이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성직업군 간 의견이 통일되지 않으면 반영도가 적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의견 반영 정~말 많이 됐습니다.

11월 FGT는 테스팅 전에 먼저 개발진들이 FGT 테스터들에게 최종안을 보내 주고,
거기에 대한 피드백을 답신으로 받은 후 현장에서 직접 테스팅을 통해 조정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개발진들이 런처 크로니클 개편 최종안을 보내줬을 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제가 10월 FGT때 유저들 의견을 받아서 준비해 간 개편안이 대부분 반영되어 있었고,
각 크로니클 세트들의 특성이 확연하게 살아나 있었기 때문이죠.

섬광신은 10월 16일에 남런처 자격으로 FGT에 참석했고,
저와 빙설화는 10월 17일에 여런처 자격으로 FGT에 참석했습니다.
(사실 저는 신청 리플을 달 때 남/여런 모두를 언급했기 때문에 양쪽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테스팅은 만족스러웠고 저희 의견 반영도도 꽤 높았습니다.
그리고 테스팅이 끝난 후 FGT 테스터들과 개발진 간 대화를 할 때...
저는 제 런처 육성 경험을 살려 현재 런처는 가완거라고 조롱받고 있는 캐릭터이며,
어떤 형태로던 반드시 개편이 필요한 캐릭터라는 점을 역설했습니다.
설화는 런처의 몇몇 스킬들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을 집어내어 개선 건의를 했습니다.

10월 FGT가 지옥이었다면, 11월 FGT는 그야말로 천국이었습니다.
그만큼 양월 테스팅 간의 갭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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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최종안은 아래 링크와 같이 나왔습니다

http://df.nexon.com/?GO=mediazone|magazine&TO=&mode=view&no=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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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안을 보시고 만족하신 분들도 있고 만족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런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개편은 불가능하다는겁니다.

왜냐 하면 이번 크로니클 개편은 '상향' 이 아닌 말 그대로 '개편' 이니까요.
이번 크로니클 개편 자체가 전체적인 성능 상향보다는,
거의 쓰이지 않는 비인기 세트를 중점적으로 버프하고 각 세트별 컨셉을 살려
전체적으로 다 써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옵션이 빠지게 된 것은 다른 옵션의 버프 정도가 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고,
비인기 세트의 옵션의 버프가 월등한 것은 상기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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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결과물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섬광신/저/빙설화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체적으로 이번 개편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사실 이것만큼도 못한 개편안을 받아낸 직업군들도 몇몇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설화/섬광신 정말 고생 많았고,
그간 크로니클 개편 관련 피드백을 주신 많은 런처 유저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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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으신 말씀은 댓글 남겨주시면 확인하고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