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너(남) 통합
마지막한발은 | 날짜 : 2015-06-15 20:29 | 조회 : 537 / 추천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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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저] 퍼스트 서버 레이븐 개편안에 대해<< 원문 링크 : http://optimist_min.blog.me/220391057720 >> 안녕하세요. 카시야스 서버 마지막한발은 입니다. 저번 주에 드디어 퍼스트 서버에 레이븐 개편안이 올라왔습니다. 퍼스트서버 레이븐 개편 내용 하지만, 모든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은 아니었고 그로인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난리 아닌 난리(?)가 나면서 정신없는 몇일이 흘러갔습니다. 저도 시간을 내서 개편 내용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했지만, 그 보다는 유저들 사이에 논쟁이 끊이질 않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때문에 그 보다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주요 주제가 개편과 관련된 글이니 개편 내용도 빠질 수가 없긴 하겠지요. 일단 두서 없이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1. 여러분들은 레이븐을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저도 생각해보면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2006년이었나 2007년이었나... 여튼 그쯤인것 같네요.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적당히 적당히 즐기는 수준이었고, 몇년전부터 지금처럼 제대로 키워보기 시작했지요.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른데에 있지 않습니다. 오래 꾸준히 키우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장비 세팅의 패러다임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변해왔습니다. 비교적 최근의 일들을 예로 들어보면 예전에는 크로니클 로테이션 시스템 때문에 크로니클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마일리지도 없었구요. 순수하게 떨어지는 차조와 반복퀘를 이용해서만 차조 파밍이 가능했고, 초기화 권도 없고 아이템 드랍도 개별이 아닌 파티 공유 시스템이라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실수로 파티내에 있는 다른 직업군 자템을 먹는경우도 있었고, 같은 파티에 홀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스킹 효율 올린다고 다른 프리스트 직업군이 '고의로' 바우를 먹어버리는 일들도 일어나곤 했습니다.) 즉, 당시에는 유저들이 흔히 말하는 꿀부위로 6셋을 맞추는데에 최악의 경우 대략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정말정말 운이 없으면 1년 이상 걸리는 일도 있었지요. 스킬 증뎀과 크증뎀의 구분마저 희미했던 시절, 그 때에는 스탠 6셋이 그나마 효율이 좋은 크로니클 세팅이었습니다. 방어구 5 + 팔찌 1에 물공보장, 속강 법석, 반지에는 할기, 목걸이에는 비명목걸이나 영추를 끼는 것이 최고였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2013년 즈음 크로니클을 개편하면서 프사가 날아올랐기 때문에, 프사의 고효율과 고른 밸런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프사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레이드라는 컨텐츠가 나오게 되면서, 사실상 가장 좋은 세팅은 에픽세팅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제가 이렇게 줄줄이 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살짝 뜻을 내비쳤듯이, 패치 내용 흐름에 따라 유저의 입장에서는 세팅을 바꿔야 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패치가 이토록 레이븐 유저들의 극심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기존에 프사에 많이 투자한' 거의 대다수의 레이븐 유저들 때문일 겁니다. 레이븐 프사 유저들은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투자정도를 레이드를 위해 거의 최대치로 설정하고 세팅을 해 왔었고 레이드에 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프사의 주력기가 상당부분 하향당하고 이번 패치에서 사실상 프사유저들은 수혜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 반발이 커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씀 드리기는 상당히 죄송하지만, 최근들어 레이븐이라는 캐릭터에 적용되는 일련의 패치흐름을 살펴보면 이제는 '프사가 크로니클 중에 가장 좋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라는 의견은 많은 동의를 구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런 형태로 상향안이 본섭에 적용되게 되면 누가 보더라도 스탠 6셋이 + @를 조합하기도 용이하고, 성능 자체도 스타일리쉬와 데바리 스위칭의 편리함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헤와 난사는 덤 이구요. 그렇다고 프사 유저분들이 말씀하시는 난사와 건호크가 롤백이 된다고 한들, 예전처럼 프사의 큰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예전 칼럼에서도 말씀드렸던 바로 집탄률의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이동 사격과 건호크를 풀히트 맞아 줄만큼 얌전한 레이드 몹들이 몇 없기 때문입니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봐도, 예전만큼 프사가 각광받는 시기는 좀 지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무홀이 죽어버린 마당에 프사를 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홀을 살리는 건 말도 안되지요. 즉,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레이드 개편전만큼의 프사 효율을 현재의 레이드에서 구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번 패치로 인해 '짜증나서 레이븐을 접겠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테고, 다시 이악물고 다른세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탈크로'를 노리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 하지만 탈 크로니클은 정말 왠만한 각오 없이는 추천드리기 힘드네요. 헬 파밍이 거의 필수 요소 인데, 탈크로의 정점을 찍는 대격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격변을 먹어야 하지만... 에픽 1~2개를 위해 달리는 헬만큼 힘든일은 없습니다. 검신들이 대격을 먹기위해 얼마나 피를 토하는지 아신다면 쉽사리 시작하실 수 없으실 겁니다. - 각자 저마다의 생각을 품고, 개편을 기다리고 계시겠지만 세팅을 갈아 엎을 계획을 가진 기존 유저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프사도 2013년 12월쯤부터 지금까지 날아올랐으니 오래 사용되긴 했네요. 그래도 에픽보다는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멜레온 세트는 80제 천하에서는 대체불가할 정도로 좋은 옵션이었고, 에픽 개편을 통해 나름 상향을 받았는데도, 다른 세트에 비해서 성능 차이가...ㅠ_ㅠ 그렇다고 이번 개편안이 아주 바람직한 것들로 가득차 있을까요? 물론 그건 아닙니다. 2. 유틸성 측면의 상향이 아닌, 단순한 데미지 상향. 캐릭터의 구조적 밸런스는 이번에도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레이븐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상당히 뚜렸합니다. 어찌보면 최근에 소위 강캐가 가져야할 덕목으로 분류되는 캐릭터의 '딜, 홀딩, 디버퍼' 중에 모든 것들 다 버리고 딜 하나에만 집중되어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만큼 파티 의존도도 높은 편이고, 파일럿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제가 원하는 레이븐 개편의 방향성은, '그러니까 레이븐에게도 홀딩기와 디버퍼 스킬 좀 주세요 빼애애액' 과 같이 말도 안되는 징징이 반영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저렇게 레이븐을 만능캐로 만드는 건 절대로 바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 되봐야 언젠가는 칼질 당하고 말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죠.) 캐릭터의 모든 구성이 '순수 딜력'에 몰빵되어 있는 만큼, 그를 위한 패치가 이루어졌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스킬의 퍼뎀을 올리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그 순수한 딜을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정확하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넣게 만드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었어야 했습니다. 좋은 예로는 클래식단테님도 언급하셨던, 다른 캐릭터보다 느려터진 기본 공이속에 대한 상향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패치요소라고 생각합니다만, 역시나 이번에도 그냥 단순 퍼뎀 조정만 있는 것 같군요. 매우매우매우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정말 문제 많은 TP문제....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으니 따로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만, 요즘처럼 빠르게 딜을 넣고 빠져야 하는 시기에, 지속시간 증가, 발사수 증가, 타격 개체수 증가라던지... 이런 TP는 정말 무의미 합니다. 물론 이러한 TP는 총량 딜 증가에 도움이 됩니다만, 그 만큼 딜로스도 각오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안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발사수를 줄이면서, 그만큼 공격력을 올려주는게 더 나아보이네요. 마하킥과 에어레이드는 사실, 저렙 구간을 위한 상향이 자주 되는 것도 아닌데, 매번 느끼지만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아쉽습니다. 차라리 유저들의 의견을 받는 식으로 방향성을 (그래봐야 안먹히겠지만.) 좀 잡아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많지만, 개발사 입장을 생각해보면 '자 의견을 말해보세요!' 라고 판을 깔아두면 워낙에 물을 흐리는 상향안이 많기 때문에, 그 중구난방의 잡동사니들 사이에서 바람직한 의견까지 손을 뻗치기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로제와의 비교는 바르지 않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지금의 레이븐과 크림슨 로제를 비교하면 크림슨 로제가 더 우위에 있음을 부정하는 유저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레이븐 유저들은 '지금의 크림슨 로제 만큼의 성능이 나와야 한다. 왜냐하면 이성직업간의 격차를 줄여야 하지 않겠냐.' 라는 의견도 보이고 계시지요. 하지만 예전 블러디아 시절과 다르게 현재의 크림슨 로제는 레이븐과 엄연히 다른 스타일의 직업입니다. 예전에는 블디와 데페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도대체 차이가 뭐냐 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각 캐릭터의 스타일에 맞게 스킬들이 세분화되고 추가되어 활용도에서부터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순간 폭딜이 가능한 크림슨 로제 (그에 맞게 각종 스킬이 추가되고 변화가 있었지요.), 꾸준한 지속딜이 가능한 레이븐을 똑같은 수준으로 맞추라는 것은, 레이븐을 폭딜도 가능하고 지속딜도 가능하게 크림슨 로제처럼 체글, 체파, 쏘블, 킬포 등등 폭딜의 조건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지금의 지딜을 전부다 버리고 폭딜쪽으로 스킬을 갈아 엎자는 이야기인지, 그러면서 레이븐의 고유 특성을 버리자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크림슨 로제가 성능이 뛰어남을 보이는 것은, 현재 레이드 추세가 '순간 폭딜'이 용이할 수록 매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캐릭터 자체가 과거와는 많이 다르며, 스타일도 매우 상이하기 때문에 로제를 예시로 들어 비교하기 시작하면 안됩니다. 로제를 예시로 비교가 가능하다면, 같은 논리로 현재 레이드에서 강캐로 분류되는 마도학자와의 비교도 허용됩니다. 즉, 지속딜로 스타일 가닥히 잡힌 캐릭터라는 인식을 전제하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딜을 꽂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보면 현재 추세와 레이븐은 상당히 동떨어진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무큐기가 파티원들 서포트 없이는 딜력이 처참한 수준이고, 한방기도 없으면서, 다단히트로 인한 경직은 거의 없다시피해서 움직이는 적들에게 풀히트가 용이한 구조도 아니지요. 그래도 각자 유저들 나름대로 꾸역꾸역 방법을 생각하면서 연구하고, 레이드를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제와 레이븐간에는 지금도 많은 오해들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로제들이 레이븐 상향을 원하지 않는다? 과거 블디 시절, 레이븐들이 닥치고 2각이나 기다려라라고 했었으니 이제는 레이븐들이 닥치고 있을 차례이다? 뭐 별의별 소리가 다 있더군요. 저런 소리에 동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명확한 근거와 논리의 도약이 아닌 합당한 추론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지,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빈약한 근거에 심지어 그 근거도 명백하게 제시를 못하는 레이븐 유저의 말에 휘둘리면 안됩니다. 설령 저렇게 말하는 유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유저 개인의 문제점으로 인지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부분이지 그것이 마치 로제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양, 로제 VS 레이븐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면 가볍게 커뮤니티를 하는 유저들은 옳다구나 하고 미끼를 덥썩 물고 개판이 펼쳐지기 쉽상입니다. 정말 휘둘리지 마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마치며... 사실 저 역시도 이번 개편이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몇가지 무큐기의 높은 퍼뎀 상승량은 반가운 입장이지만, 레이븐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솔직히 제 심정을 얘기하면, 무큐기 퍼뎀 이딴거 올려주는 것 보다는 TP와 기본 성능 자체에 손을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레이븐 유저들에게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아마 개발자분들이 이 글을 볼일은 없겠지요. ㅠ_ㅠ
레이븐 유저들이 던파내에서 적지 않고,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는 만큼 퍼섭 개편안이 나오면서 이래저래 시끌벅쩍한 일들이 요 몇일 사이에 많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토론과 논의는 좋습니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징징글이나, 어그로 글을 보고 있자니 저도 눈이 매우 찌푸려 지더군요. 반대로 그 만큼 레이븐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나쁘지는 않지만, 건전한 분위기 조성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튼간에 이번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실망하신 분들도 많으실테고, 캐릭터 자체에 회의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퍼섭이니까, 아직은 본섭 적용 전이니까, 한번 기대를 해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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