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검사(여)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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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01-10 21:12 | 조회 : 335 / 추천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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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마스터] [던조문학] 박쥐
박쥐.
밤에는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낮에는 동굴에만 쳐박혀 움직이지 않은 야행성 동물. 던파조선 소마게에서는 [박쥐] 한 마리가 있다. "아 X발 좀만 달라고 말하잖아!" 무섭다. 너무 무섭다. 당장이라도 때릴 기세로 나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범 무리들이. "ㄴ...나 돈 없어 진짜야 ㅈ..지갑을 뒤져봐" 실제로 나에게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지갑을 주더라도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이 상황을 모면할 좋은 키 카드인 것이 지갑 보여주기였다. 그랬을 터인 것이 분명하였는데, "야 이거뭐냐 문상영수증 ㅈㄴ 많은데 ㅋㅋㅋ" "아 X발년 또 게임에 쳐 부었냐 X새끼야!" 일순간, 어제 엄마 지갑 몰래 빼온 10만원으로 산 온라인 문화상품권이 지갑 한 구석에 껴있던 것이었다. 마지막 기회가 마지막 일격으로 박히는 순간이었다. "X발년아 꺼져 X같은 새끼.." "살살해 선생한테 찌를라 ㅋㅋㅋ" 얼굴에서 피와 눈물로 얼룩졌다. 나약한 내가 너무 싫었다. 강아지는 절대 범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부터는 해가 지고 [밤]이 시작되리라. "암제는 우이X, 검제는 대X는제너럴을 대장으로 임명한다" "암송합니다" "애들 맛탱이가 간 것 같습니다" 다들 내게 머리를 조아린다. 다들 나를 아기가 젖을 빨듯이 빨아준다. 여기는 무서운 낮의 학교도 아니며, 멍청한 놈들이 돌아다니는 번화가도 아니다. [던파조선 소마게]. 여기가 나의 왕국이며, 내가 이 왕국의 통치자, [강남X마]이다. 여기서는 나를 칭송하고 따라주기에,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 곳의 통치자 자리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ㅋㅋㅋㅋ..병X들 좋다고 빨아주네..여기가 낙원이지 낙원. 그야말로 내가 최고인 것이다' 쭈욱 글을 내리던 중, 감히 최고 통치자에게 반항하는 반역자들이 눈동자에 비춰졌다. "계급놀이 하고 자빠졌네 ㅋㅋㅋ" "애미 등골이나 빨아먹지마 새끼야" "아니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요" 버러지들. 정녕 국가에게 반항하는 반동분자의 최후를 모르고 하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자비로우므로, 한 번의 기회를 준다. "감당할 수 있는 말만 해라..진짜 디진다" 크. 통치자로서의 카리스마있는 일격이었다. 그 누가 나에게 대항을 하는가? 나는 계급 정상에 있는 크샤트리아. 너희들은 수드라에 불과하다. 그 누구도 [소마게]에서 날 막을 순 없다. "아들아 밥먹어야지~" "아 X빨 맛대가리 없는 거 안먹는다고 시켜달라고!" 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차려준 밥상에는 관심이 수박 씨앗 한개도 없다. 아들이 이상해진 건 고등학교 입학하고나서부터, 교복에 흙먼지나 발자국이 남아있고 지갑에서 돈이 점점 비게 될 때부터였다. 그때부터 컴퓨터가 있는 방에 쳐박혀 구들커니 있을 뿐이었다. 아들 방의 불은 매일 새벽에 꺼지는 것 같았다. 너무 힘들다. 매일 핫도그를 팔며, 튀김을 팔며 가정의 여생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 요즘 아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는 둥, 학원을 다니는 둥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돈을 앗아간다. 못난 어미가 해줄 수 있는 건 단지 그것이었다. 가계부의 월달 소득이 언젠가부터 흑자가 아니게 되었고, 시장에 사람이 줄어들 즈음은 핫도그 장사를 접고 해장국집 주방을 드나들며 하루하루, 잠은 4시간씩 자며 연장해간다. 이쁜 우리 아들을 위해서... '아들.... 엄마 너무 힘들어..제발...' -소마게 위대한 통치자께 바치는 글 -고소를 주의하라는 충고를 받아들임 from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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