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서커] 크게 달라진건 없습니다.

이번에 신스킬이 두개가 추가되고 러스트가 개편됐다고 버서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10초만에 스킬 다박고 평타질이 개선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퍼섭가서 스킬을 찍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것입니다. 러스트와 신스킬 2개를 모두 찍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저 스킬들중 하나를 가지려면 기존의 스킬트리에서 스킬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는 마치 조삼모사와 같습니다. 처음 패치노트를 보면 엄청난 상향이라 느끼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것을요...

 

그렇다고 스포를 더 얻길 바라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스포를 더 줄것 같지 않습니다. 버서커는 스킬구조가 전 직업중에서 엄청 좋은 편에 속합니다. 던파에는 타점이 엄청 좁거나 상대방을 잡아야지만 발동되는 조건부 스킬들도 있는데(블메의 커럽션같은 스킬) 버서커는 모든 스킬들이 타점이 매우 넓고 스킬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거기다가 1, 2각은 설치기에 즉발기입니다. 1, 2각이 채널링인 캐릭터들(오버마인드, 블메, 트슈, 특히 광창맨)이 1, 2각 쓰는걸 보면 안쓰럽게만 보입니다. 대신에 얘네들은 1, 2각 계수가 높은편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이런 버서커가 스포를 더 얻어서 기본기를 더 찍어 현자타임이 아예 없게 되거나 무큐기를 더 찍어 15초 딜이 더 증가한다면 이만한 사기캐릭이 없게 될 것입니다. 물론 너프전의 쿠노이치가 이랬습니다만 그건 정상적인 밸런스가 아니였습니다. 나중에 다들 템이 좋아질 수록 원턴킬이 날테고 스킬 몇개에 보스가 죽어나가게 될 겁니다. 이 게임의 최종컨텐츠가 같은 레이드 계속 돌면서 딜딸치는 거고 보스 딜표를 눌러서 나의 딜지분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는게 다입니다. 버서커가 이런쪽에선 매우 좋아서 아무리 스킬계수가 개똥인 직업이지만 이런 장점때문에 정을 버리지 못한 유저가 많을겁니다. 그런데 타 직업은 1, 2각 쓰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딜을 빠르게 못 우겨 넣는 반면에, 버서커는 이미 혼자서 스킬 다쓰고 보스를 조져버리면서 15초 계수도 자기들이랑 비슷하면 누가 1, 2각이 채널링인 직업을 키웁니까? 이런점을 고려하면 버서커는 스킬계수가 400만 초중반이 맞는 밸런스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스포를 더 얻는건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스킬계수가 오르긴 했지만 그건 다른퓨딜들도 스킬계수의 상향이 있었고 버서커의 스킬 특성상 더이상의 스포를 얻을 수 없으므로 결국은 기존 버서커에서 좀더 쌔진 정도로 끝나는것 같습니다. 혹시 이번 밸패에 버서커에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은 이 패치가 조삼모사였단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상향은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