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검사(남)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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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7-08-14 12:09 | 조회 : 86 /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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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펀마스터] 검신
"검의 경지에 끝이 있겠는가?"
대련 중 느닷없이 툭 하고 뱉어낸 선배의 물음에 그의 날카롭던 검세는 흔들리는 듯이 보였다. "어허! 말을 시켰다고 해서 금세 검이 흔들려서야 쓰겠는가?" "하핫! 옛 생각이 잠시 스쳐서 그러합니다. 검의 끝이라..." 양얼은 말끝을 흐리며 검을 거두었다. 양얼이 검을 거두자 솔도로스는 김이 빠진다는 듯이 클라리스를 불러들였다. "괜한 걸 물었나? 답이 없는 것을... 자네조차 이루지 못한 경지인데 말일세" "아닙니다. 답은 있습니다. 많은 검사들이 지금 우리와 비슷한 경지에 올랐습니다. 이제 더 이상 최강의 검사는 저희가 아닐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만나지 못한 자에게서부터 다음의 길이... 그 다음의 길이 열릴지 모르는 일이지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구만..." "저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솔도로스님은 이미 많은 경지를 거쳐와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지가 너무 많아 인식을 못 할 뿐이죠." "인식을 못 하는 경지를 '도달했노라...'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아니지 않겠는가? 나는 정상에 서서 경치를 구경하고 싶은 게야." "중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경치도 있는 법이죠." "딱히 이름이 없는 경지라.... 뭐라도 이름이 있으면 부르기 편할 터인데. 왜 낮은 고개에도 이름이 있지 않은가?" 양얼은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말을 이어갔다. "검신(劍神)이 어떻겠습니까? 좋지 않은가요?" "이 보게...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다음 경지는 어떻게 이름을 붙이려고..." "그건 이 고개를 지나고 생각하면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하하핫! 자네 답구만!" 두 사람은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는 별일 없었다는 듯이 대련을 이어나갔다. from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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