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아수라 캐릭터 자체를 아예 갈아엎는다면...?

지금 솔직히 아수라가 성장하는데 많은 걸림돌 되고있는게

그냥 구조자체가 근본적으로 강하기 힘든 구조.

처음 만들때부터 너무 허술하게 만든 부분이 많았고 그걸 땜빵하듯이 계속 쌓아오다보니까 숨통은 안트이고 

누더기갑옷에 철판만 덕지덕지 덧씌우며 보수하는거같은 패치만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것도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이라고 해야하나.

애초에 처음 나올때부터 무큐기는 별별 제약이 많았죠. 

작열파동진 이동불가(잡았을때 고정한단 의미로 잡았을때만 못움직이건, 못잡았을때 패널티란 의미로 못잡았을때만 못움직이건 일단 사용후 움직임이 가능한 경우의 수는 있었어야 했습니다.)

다대일일때여야 최대대미지를 낼수있는 무쌍파(이 단점은 인다라망이 그대로 계승)

각인을 다 소모하고 각인갯수에 따라 데미지가 오락가락하는 부동명왕진

딜홀딩 둘다하는 만능이다.. 라는게 결국 어느거하나 제대로 할수없는 어중간한 캐릭터인건 여기 계신분들은 다 아실거고...

마도학자라던가 그런 다른 캐릭터가 이미 딜홀딩 둘다 준수하게 하고있다... 라는 식으로 굳이 다른 클래스까지 잡고 들어가지 않아도

세간의 인식이라던가 이런거 다 제쳐두고 순수히 아수라라는 캐릭터 하나만 보고 논하자면

아수라의 딜은 너무 구조자체가 묘합니다.

일단 버프라고 있는거 자체가 실시간으로 변하는데다가

버프스위칭이 불가능해서 자력으로 낼수있는 위력은 한계가 있고

다른 고뎀 기술들은 이걸 딱히 강화시킬 수단도 없는데 데미지가 높은편도 아니고

부동명왕진과 다른 스킬들의 격차가 지나치게 큰것도 매우 큽니다.

비슷한거로 스위칭지옥으로 죽창딜 뽑아내는 스핏같은경우에도 작열탄 류탄 (지금은 안되지만)철갑쳐 등등으로 뭔가 '역할'을 맡기 위한 가능성이 있긴 있었는데

이상하게 이 캐릭은 그 가능성의 범위란게 굉장히 협소합니다.

딜을 넣으려고 해도 어중간해서 시원찮고, 방깎도 어중간해서 시원찮고, 

홀딩같은경우에는 제법 탄탄해졌는데 손가락을 제법 많이 타고 뭣보다 대부분 기술이 쿨이 긴 무큐기라서 1사이클 돌리면 답이 없습니다. 또 제대로 홀딩을 이을려면 최소 인비6으로 세팅이 강제되는것도 크고요.

결국 아수라는 현재 딜러로써도, 홀딩으로써도, 방깎으로써도 2류 취급 받으면서 사실상 경쟁력 자체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다!'하고서 '자신만의 역할'을 내세울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 아수라의 최고 단점이 바로 이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역할을 어필할 수단이 없다는것.

하다못해 스트리트파이터들도 토그킬러로써 자신의 역할을 어필할 수단이 있습니다!

딜러같은경우 컨셉도 겹치고 남들과 아예 다른 개성을 내세울 요소가 뚜렷하지 못하다고 해도 그냥 '딜러'라는거 자체로 내세울수 있고, 홀딩도 그렇죠...

뭐 여기서 또 별별거 풀면 진짜 머리아픈게 많으니 일단 다음으로 넘어가면...

단순히 레이드못간다, 약하다 이런 단순한 문제를 떠나서

아수라라는 캐릭터 자체가 원형을 유지한채로 개선점을 생각해보자면 참 어려운 캐릭터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딜링기로써 선봉에 서야 할 무큐기... 아수라에서 그 포지션을 찾아보면 얼추 작열파동진과 무쌍파겠죠.

근데 저 둘같은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딜링기로 쓰기가 참 힘듭니다;... 

무쌍파는 차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으니 넘어가고... 작열파동진같은경우 지속적인 홀딩+방깎 기술인데,

이런 기술이 있는건 좋은데, 뎀딜을 할 무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런기술이 차지하고 있는건 다소 난감한 상황이죠.

작열파동진과 유사한 포지션의 다른 클래스들의 방깎/홀딩 기술을 보면, 쿨이 짧던가, 패시브던가, 아니면 아예 지속력이 좋던가 셋중 하나입니다.

어느 형태로든 작열파동진보단 효율적이고 또 뭣보다 다른 딜링기의 자리를 뺏지 않고서 존재합니다.

따지고 보면 아수라는 작열파동진,무쌍파라는 라인업 자체가 꽤나 비효율적인 상태로 시작되었단 겁니다.

만약 저 둘이 아예 다른 딜링형 무큐기였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하다못해 딜러로써라도 버서커 비슷하게 뭔가 방향이라도 확실히 정할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염제같은경우에도 SP소모도 극심하고 딜링기 자체가 미묘한 편이어서 뇌명걸고 패는 이른바 넨자타임이 극심했었고, 그걸 감안해서 이번에 새로 달아준게 광룡십삼장이었죠.

뭐, 정작 염제들 사이에선 이거도 평이 좀 미묘한 모양이고 정작 이번 패치에서 염제 최고 상향은 카이독공인거같긴 합니다만;;;..... 

어쨌든 딜링기가 미묘할 경우에는 이런식으로 새로 달아주는 시도라도 해야 한다, 이거죠.

레인저같은경우에도 역대급 쓰레기인 얼멀헤 떼버리고 제압사격 줬고, 좀 거슬러올라가면 버서커한테 블러드소드 달아주는것도 그런 시도에 들어갑니다.

그결과 지금 블러드소드는 버서커한테 중요한 딜기술중 하나이고, 제압사격같은경우 그렇게 쎈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똥쓰레기 얼멀헤보단 훨씬 낫다는 평가입니다.

위 사례들은 딜링기의 부재와 불안함을 알고 해결해준 사례인데, 

아수라같은경우 꽤 많은 스킬들이 노답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이런식으로 스킬을 추가/교체해주는적은 없더라고요;;;....

이런식으로 구조가 요상한걸 뒤집을수있는 가장 큰기회는 보통 2차각성인데, 

아시다시피 아수라 2차각성은....;;;.... 스킬개편도 별로 되지 못했고 추가된 스킬들도 개판이었죠. 

그나마 뇌신정도가 잠재성이 있는 정도고 나머지 둘은 정말 눈뜨고 못볼 정도이지요.

특히나 바주라같은경우에는 이놈이 금강저 갯수제한/투척쿨타임 제한이 없었던가 아니면 애초에 스킬자체가 다른 형태던가 둘중 하나였으면 이 사단은 안났을거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던파 전직업 2차각성기중 제일 안주느니만 못한 똥을 꼽으라고 하면 바주라가 세손가락안에 들어갈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아예 아수라 자체를 갈아엎는다면. 입니다.

몇번 몇십번이나 했던 생각중 하나가 파동각인인데

보통 사람들이 파동각인에 대해 생각하면 실시간 적용, 생성간격 문제, 지능 증가량 등을 떠올리시는데

아예 그냥 각인을 5개를 한번에 띄우고 계속 유지시키는건 어떨까요.

대절같은경우 아예 크로니클셋옵 자체가 '파동각인생성시 각인+2개 추가' 이런식으로 해놓고'

여기서 좀 나아가면 아예 각인스위칭 자체가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겠지요. 지속시간을 만들고, 시전시 영향으로 바꾸고....

솔직히 각인 갯수가 순차적으로 올라가는게 지금 별 의미가 없습니다. 각인이 1개라고 5개짜리 부동이랑 위력 말고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그리고, 각인 1개짜리인 귀문반/부동이 과연 그 레벨에 합당한 데미지일까요? 사실상 합당한 데미지를 내려면 풀각인 채워야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는건 스포값도 못합니다.

각인이란게 '많을수록 메리트'라는게 아니고 '적을수록 패널티'입니다. 툭하면 오락가락하는 주제에 말이죠.

그리고 개성... 네오플이 그렇게 좋아하는 개성, 컨셉질로 한번 봅시다.

이보브처럼 몹을 죽이는거로 올라가는것도 아니오, 갯수에따라 추가적인 효과가 있는거도 아니오, 

또 정작 풀파워로 들어갈때는 7각인채우고 각인을 끈다던가 허공에 기술쓰면서 각인채우는식으로 그냥 이러나저러나 풀각인으로 입장합니다. 

각인갯수가 실시간 변화한단는 시스템 자체가 별 의미도, 활용수단도 없어요.

지금와서 각인이 갯수가 여럿인건 솔직히 그냥 평균딜이 불안정해지는거말고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즉, 이건 지금 버프가 아니고 패널티입니다 패널티! 유지 못하면 딜 내려가는 패널티.

이게 뭐 주버프따로있고 보조 버프로 이런식으로 오락가락하는 게있다면 그렇다치겠는데 아수라 지능버프가 이거 하나뿐이고 이게 주버프입니다 주버프.....

심지어 지원병으로 부동명왕진 쓸때도 각인 채워서 줍니다. 이미 지들도 각인시스템 이거 X도 의미없고 그냥 발목만 잡는 시스템이란걸 대충 눈치는 채고 있단겁니다.

유일하게 각인이 0개일때 큰 효과를 발휘하는식으로 연관이 있는 수진참같은경우에는 정작 본인 자체가 이것의 특혜를 멀쩡히 받기 힘들다는 웃지못할 부분이 있습니다. 

수진참으로 몹이 안날라가서 귀문반이 안맞던가, 몹이 귀문반 맞아 움직이지 못해 수진참이 휑하고 지나가던가, 파동검 캔슬로 발사하니 수진참 데미지가 떨어진다던가...

귀문반같은경우도 여러 타입의 귀문반을 만드는겁니다. 정확히는 이건 귀문반이라고 부르기도 좀 뭣하고 각인을 소모하는 기술의 총칭이죠.

암제같은경우에도 각인을 소모-귀문반 발사 라는 구조와 동일하게 이보브를 소모-벅샷을 발사 라는 구조를 갖고있었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보브를 소모하는 리버레이트 매드니스라는 스킬이 새로 추가되었었던 것처럼.

현재의 귀문반처럼 각인을 소모해서 

딜은 낮지만 홀딩을 할수있는 기술, 광역으로 짧은 홀딩을 하는 기술, 일정시간 스킬 공격력이 증가하는 기술, 딜을 할수있는 단일기, 광역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절탑의 극귀문반 류호가 쓰는 그런 타입의 기술도 나쁘지 않아보이고요. 이런 타입의 기술이 있다면 무쌍파를 대체할수도 있겠죠. 더군다나 무쌍파랑은 달리 투척 컨트롤도 필요할테니 네오플이 원하시는(웃음) 스펙타클한 액션쾌감ㅋㅋㅋㅋㅋ 도 가능할테고요......

그 외에도 좀 강경하게 생각해보면 작열파동진 자체를 삭제하는거도 생각해볼수 있겠죠.

캐릭터의 딜을 전체적으로 아예 바꿔버리는 대신에 확실하게 명속강 딜러로 나설수 있게 하는 겁니다.

괜히 어중간하게 딜홀딩방깎 세마리토끼 다잡으려고 하지말고 한두놈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자고.

아니면 새로운 기술을 추가할수도 있고요.

예를 들면 화속/수속/명속 파동검을 전방으로 무차별적으로 연속 발사하는 기술이라던가,

단번에 각인을 전부 채우는 기술이라던가,

일정범위의 적들의 모속저or명속저를 낮추는 기술이라던가.(근데 사실 이건 지금 살파나 뇌기에 달아도 됩니다.)

뭐 하여간...다른 식으로... 일단 지금의 아수라의 기술들은 그냥 자체적으로 노답인게 많다는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몇 번인가 이런식으로 개편안을 써볼려고 했지만

이건 딱까놓고 말해서 개편안이 아니라 그냥 리부트안이기때문에 

무슨 소설쓰냐, 헛소리 하지말고 어서 눕기나 해라, 망상질 자제염 ㅋㅋㅋ 이런 소리 들을게 100%이고

기존의 원형과 다른걸 내봤자 유저들의 공감을 사기도 힘들거같아서 그냥 쓰질 않았습니다;....

지금 사람들의 건의사항을 보면 뭐 작파 자유화, 파각 실시간화, 살파에 마방깎, 마방깎 퍼센트인거 고정수치화, 심안 크증뎀 1랩당 2퍼 등등 많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지금 본인들이 가장 시급한거라 생각하셔서 쓰신 거겠고, 확실히 문제가 맞긴 맞습니다만.

제 생각엔.. 글쎄요.. 막상 저걸 해결한다고 '캐릭터'의 문제가 '해결'될 캐릭터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수라는.

저걸 들어줘도 결국엔 상황은 원래대로 돌아올 거 같아요.

막상 저런걸 하나, 둘 들어줘도 그러면 다음 문제가, 다음 문제가 무슨 마트료시카 인형 까듯이 계속 튀어나올테고

아수라의 현재 위치(딜홀딩방깍 셋다 어중간해서 안씀)를 만든 문제 자체가, 

딜홀딩 둘다 챙기고 밸런스ㅋ 까지 챙기다보니 딜도 홀딩도 어정쩡해진 구조와, 괜히 컨셉질한다고 파동각인을 기반으로 한 버프 등등에 있고, 

이건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예 애초에 만들때부터 얘가 딜이냐? 홀딩이냐? 를 확실히 하지 못한채 

그냥 '어..음..얘는 그러니까..파동을...씁니다...ㅎ...'하는 식으로 '중심'을 제대로 못 정하고 즉홍적으로 잘못 만든것에 있는데.

결국 아수라라는 캐릭터의 원형을 유지한채로 아수라의 문제점을 해소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가면 갈수록 계속

아수라라는 이 캐릭터 자체를 그냥 지금까지와 아예 다른 캐릭터로 만드는게 차라리 더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