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븐나이트] 체인러쉬 찬반은 서로 지향점이 달라서 그래

수많은 중간점이 있지만 그냥 유지 삭제 이분해서 보자고

 

내가 보기에 삭제측은 가이아로 다른 캐릭에 뒤쳐지지 않는 딜을 내고 싶어하는 부류야

어디 내놔도 자기 스펙에 꿇리지 않는 딜표 뽑고 싶고

쩔공도 돌리면서 '딜러' 대접 받고 싶은 사람들임

이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수행 정도가 타인에게 내놓을만한 것이어야 만족해

그래서 경쟁적이야 

쿨탐 무빙 짤체인 빡빡하게 돌리면서 최대의 포텐셜을 내려고 플레이해

경쟁에 민감한만큼 스펙에 관심도 많은 편이야

요컨데 자신의 만족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되는 자신의 모습에 많이 의존하는 거야

mmorpg의 정의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지

즉 이 사람들은 '성공'한 플레이어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야

 

유지측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보단 자기 겜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야

자기가 만족할 정도로 겜이 굴러가면 큰 불만이 없는 부류야

레이드에 참여하고 어찌저찌 클리어 가능하면

구조적인 어려움은 그 안에서 재미를 주는 요소라 생각하는 거야

이 사람들은 경쟁적인 편이 아니야

플레이도 그래서 적당적당히 하는 편이야

나름 자기가 어려운 딜구조를 즐긴다 생각하는 유저도

자기 혼자 즐기면서 하는 거랑 남들 이겨보려고 아득바득 하는 거랑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거야 

이 부류는 자신의 만족이 타인의 평가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

mmorpg를 즐기지만 그 안에서 정의되는 경쟁이나 성공에 얽매이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해를 하던 말던 솔플 경향이 있는 거라고 볼수도 있지

 

가이아가 무난한 캐릭이었다면 두 부류 모두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가이아는 개성인지 컨셉인지 불합리한 구조인지가 너무 세서

그런 지점이 존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양측을 만족시키는 패치라고 제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비현실적이라 생각해)

체인삭제가 다수라 체인유지가 탄압받는 것도 난 사실 안타까워

거창할지도 모르지만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라는 것이니까

그렇든 말든 진각이나 밸패는 한쪽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거야

다른 한쪽은 희생된다고 볼 수 있겠지

그렇다면 난 체인삭제를 지지하고 싶다

이 캐릭이 '평범한 캐릭'이 되었으면 해

 

+ 사실 진각일정 2월이라 발표되었으면 지금쯤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