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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빅배배뱅 | 날짜 : 2015-02-23 13:30 | 조회 : 1922 / 추천 :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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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븐나이트] 흰딱이가 생각하는 엘븐나이트에 대한 편견, 그리고 고찰
항상 눈팅만 하던 엘븐유저입니다. 엘븐나이트는 작년 2월에 출시되었을 때부터 쭉 해왔고, 그만큼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 던파를 시작했는데 제 눈에는 엘븐나이트가 제일 예쁘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던파조선에 올라오는 글을 읽던 중, 많은 신규 유저와 타 직업의 유저들이 엘븐나이트에 대해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밝히자면, 저는 고스펙 유저가 아닙니다. 던파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뿐더러, 패키지를 살 때가 아니면 현질을 거의 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패키지는 안살 수가 없죠. 엘븐나이트 아바타는 언제나 초고퀄이니까.) 12강 현철대검, 쐐기 9셋, 레이드 뛰고 먹은 탐식의 근원이 전부이며, 차원작은 방어구에 7~9정도 드문드문 해놓았습니다. 엘븐나이트 중산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그 따위 스펙으로 이런 글을 쓰고 건방떠냐...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저는 주력템으로 10강 마봉템, 유니크, 레전더리, 에픽을 순차적으로 사용해온 골수유저라고 자신합니다. 그만큼 엘븐나이트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문이 드럽게 길어서 엘송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생각하는 엘븐나이트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적어보겠습니다. 신규유저분들이 엘븐나이트를 선택할 때 참고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엘븐나이트는 신컨(신들린 컨트롤)이 요구된다? 엘븐나이트에 대한 가장 흔한 편견입니다. 엘븐나이트는 체인러시라는 액티브 스킬을 이용하여 다른 공격 스킬을 캔슬하여 다음 스킬에 증가된 데미지(TP 및 달계기준 26퍼센트)를 넣는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최대 5중첩(연쇄 9세트 착용 시 6중첩)을 쌓아 마지막에 분쇄, 런지 에볼루션, 신록의 검을 꽂아넣는 기분은 안해본 사람은 모르며, 엘븐나이트의 로망이고, 유저들의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이 체인러시를 최대치까지 중첩시키는 것이 마냥 쉽지가 않습니다. 1/3씩 줄어드는 체인 바는 언제나 유저들을 초조하게 만들고, 눈 앞의 적들이 아니라 체인 바를 쳐다보게 만들어서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엘븐나이트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1초만에 8~10개의 기본기를 쏟아붇는 엘븐나이트가 마치 춤을 추는 듯하고 이것을 해내는 엘븐 유저들이 신컨처럼 보이기도 할겁니다. 엘븐나이트를 해보고는 싶은데 과연 내가 저런 플레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신규 유저분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엘븐나이트를 어느정도 진지하게 파본 유저들은 알겁니다. 체인러시 스킬을 스페이스바에 넣고 단축키창에 쿨타임 짧은 기본기를 나열하여 3~4중첩까지는 일정한 리듬으로 번갈아가며 누르기만 하면 5중첩이 간단하게 완성되는 테크닉이 이미 오래전에 개발되었습니다. 5중첩 유지는 어디까지나 리듬 감각이며, 버그이기는 하지만 버프기를 이용하여 그동안 쌓은 체인을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죠. 중간에 체인이 끊겨도 쿨타임 3~4초밖에 안되는 스킬들로 언제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즉, 제가 생각하는 엘븐나이트의 체인러시는 '미디움 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오히려 배틀메이지의 콤보 유지나 인파이터의 더킹 스웨이 컨트롤이 훨씬 어렵고, 버서커의 체력관리가 훨씬 위험해보입니다. 결론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입니다. 해보면 압니다. 그리고 이게 아주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체인 풀스택 신록의 검, 분쇄, 런지 에볼루션으로 막강한 데미지를 꽂아넣는 쾌감....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솔직히 3중첩만 쌓아도 평타치는 데미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엘븐나이트는 OP(Over Powered) 캐릭터이다? 팁과 정보 게시판에서 가끔 보이는 편견입니다. 12리버+ 크로니클 9세트로 레이드에서 딜러로 활약할 정도면 OP다...혹은 지난번에 엘븐나이트를 봤는데 보스를 분쇄 한방에 죽이더라....라는 내용이죠. 오해입니다. 12리버+크로니클 9세트(이하 12/9)의 딜량은 솔직히 말해서 약간 상타칩니다. 5체인으로 130퍼센트 가까이 증가한 런지 에볼루션과 분쇄의 퍼뎀은 7만퍼 혹은 그 이상이니까요. 하지만 언제 끊길 지 모르는 불안정한 체인러시는 슈퍼아머 몬스터나 일톤 이상의 날렵한 몬스터들에게는 꽂아넣기 몹시 어려운 시스템입니다. 홀딩없이 레이드에 가면, 평균적으로 엘븐나이트가 넣는 데미지는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엘레멘탈 마스터, 다크나이트, 쿠노이치에 비하면 데미지량은 낮고, 인파이터에 비하면 이동기가 부실하고 느리며, 레인져나 런쳐처럼 사정거리가 길지도 않습니다. 엘븐나이트는 적과 딱 붙어서 맞다이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딜량을 기대하기 힘든 중전차 캐릭터로서, 얻어맞아가며 간신히 쌓은 체인 스택으로 폭딜을 넣는, 그야말로 컨셉에 충실한 캐릭터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령술사나 천수나한하고 비교해가며 엘븐이 너무 강하다...라고 할 사람은 아마 없겠죠. 그래도 12/9로 레이드 딜러 진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니 엘븐은 OP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도 한말씀 올리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 레이드는 12/9로도 충분합니다. 12/9 검마도 함께 다리팟에서 싸워 이겼고, 12/9 인파이터는 두말할 것도 없으며, 여스파, 레인져 등... 12/9로 레이드 가는 캐릭터 정말 많았고 충분했습니다. 심지어 12/9 디스트로이어(남런처)도 멋지게 활약했습니다. 다른 강캐보다 약간 클리어타임이 느렸을 뿐이죠. 덤으로, 이상하게도 엘븐나이트 유저들을 보면 초고스펙이 많습니다. 마소 풀셋이니 고강 별운검 or 양검, 데오플이니... 오히려 평범한 12/9 유저가 적어보일 정도입니다. 캐릭터가 매니악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러한 고스펙 유저가 상상을 초월한 데미지를 뽑는 것은.....인정해 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그만큼 투자를 했고 그만한 보상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쿨타임 55초짜리 필살기 분쇄를 정마반 및 쿨감템으로 연사하는 것은 이미 다른 캐릭터들도 똑같은 방식으로 해왔습니다.) 에픽 둘둘이라도 우린 약하다! 라고 주장하는 직업들은.... 네오플이 잘못한겁니다. 반드시 상향될겁니다. 2차 각성이 남아있고, 솔직히 요즘 네오플 예전에 비하면 개념찹니다. 3. 엘븐나이트는 컨셉에 실패한 망캐다? 어중간한 딜량, 어중간한 유틸, 어중간한 버프.... 엘븐나이트 출시 당시 들었던 말들입니다. 도대체 뭐하는 캐릭인지 그냥저냥한 스킬들로 도배되어 이도저도 아닌 존재감을 가졌었죠. 다크템플러나 그래플러처럼 홀딩기가 알차지도 않고 당시 스트라이커, 엘레멘탈 마스터처럼 강력한 데미지를 내지도 못했으며, 넨마스터나 홀리오더처럼 뛰어난 버프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도대체 엘븐나이트는 무엇을 해야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우리 엘븐나이트 유저들은 이미 해답을 내놓았거나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엘븐나이트는 무서울 정도로 뚝심있는 캐릭터입니다. 슈퍼아머와 데미지감소 버프를 걸고 적 앞으로 달려가 쳐맞으면서 묵묵히 체인을 쌓고 딜을 꽂아넣습니다. 오즈마가 미역 기둥을 쓰든, 진누골이 기가드릴을 시전하든 뭐하든 그냥 코앞에서 얍얍거립니다. 아마 얻어맞기로는 던파 캐릭터 중 넘버 원일겁니다. 적당한 다단히트로 적의 패턴 방어막을 벗겨내기도 합니다. 홀딩이 끊기면 잠시 잡아두거나 날려버리고, 움직이는 적을 구석으로 밀어내기도 하며, 보스의 패턴공격을 철벽방어로 가드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답입니다. 엘븐나이트는 던파 사상 최고의 중전차 서포터입니다. 맞을 일이 있으면 가장 앞에서 맞고 죽을 일이 있으면 가장 나중에 죽고, 강력한 뚝심과 유지력으로 살아남아 아군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습니다. 엘븐나이트 유저들은 필수적으로 방어구를 강화합니다. 패시브 덕분에 물리방어력이 증가하면 데미지량이 증가하니까요. 어중간한 딜량, 어중간한 유틸리티, 어중간한 버프는 그야말로 어중간하기 짝이 없지만, 이것들이 엘븐나이트의 정신나간 맷집과 결합되면 그야말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엘븐나이트 유저들이 체인을 쌓으며 느끼는 불안감은 캐릭터 자체의 완벽한 안정성으로 메꿔집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약간 보태자면, 엘븐나이트는 가장 강력한 캐릭터가 아니라 가장 완벽한 밸런스 캐릭터입니다. 리그오브 레전드의 AD탱커를 좋아한다면 던파에서 엘븐나이트는 최고의 선택이 될거라고 자신합니다. 말이 정말로 길어졌는데, 결론은 간단합니다. 엘븐나이트 하세요. 정말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투자한만큼 보상받는 캐릭터입니다. 부탁이니 핑챙이니 출렁이니 욕하지만 말고... 엘븐나이트 게시판이 넘쳐나는 유저들의 질문과 득템자랑으로 성황을 이루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담으로, 엘븐나이트는 던파에서 가장 어린 캐릭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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