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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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6-09-22 22:21 | 조회 : 161 /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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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로갤문학-영조한닢내가 노블스카이에서 본 일이다. 강일힛엔 로그 하나가 운 라이오닐 앞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일 원짜리 영조하나를 내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영혼조각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녀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운 라이오닐의 입을 쳐다본다. 운 라이오닐은 로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조각을 돌려 살펴 보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 로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영혼조각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 넣고 절을 몇 번이나 하며 간다. 그 로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니엔 시거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영혼조각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안톤이의 안에있던 영혼이오니까?" 하고 묻는다. 니엔 시거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영혼조각을 어디서 훔쳤어?" 로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다는 말이냐?" "누가 어떻게 영혼조각을 떨어뜨립니까? 떨어지면 주울 수 는 있나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 그 로그는 손을 내밀었다. 니엔 시거는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 주었다. 그 로그는 얼른 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흘끔흘끔 돌아다보며 얼마를 허덕이며 달아나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서서 그 영혼조각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누더기 위로 그 영혼을 쥘 때 로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들어가더니 세리아방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영혼조각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로그가 어떻게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선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누가 그렇게 구해다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 로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 로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로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길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 같은 놈에게 격자리를 줍니까? 일톤 한번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격자리 주시는 공대장님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그란슬레이어를 돌아 한 푼 한 푼 얻은 돈에서 몇 닢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이백팔십만전을 레이드 쩔비와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영혼조각' 한 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영혼조각을 얻느라고 여섯 번이 더 걸렸습니다." 그 로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영혼조각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조각으로 무얼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 로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 영혼조각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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