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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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05-14 10:50 | 조회 : 911 /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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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이번 밸런스 패치에 던지는 글.던파 이번 밸런스 패치에 던지는 글. 0. 쓰기에 앞서. 이제까지 밸런스 패치의 방향이나 역사에 대한 논의를 먼저하고 글을 쓰고 싶지만, 아쉽게도 던파에게는 쌓인 역사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할 수 없네요. 그래서 다만 한직업의 역사라도 알아보고자 http://df.nexon.com/?GO=mediazone|magazine&TO=magazine&cate=13&position=1&mode=view&no=1580&sc_text= 거너의 역사를 정리해둔 매거진 링크를 겁니다. 대부분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밸런스 패치를 앞두고 읽어보면 밸런스를 맞추는 메타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저로 말하자면, 그냥 게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뭐 딱히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딱히 남들보다 많이 알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 밸런스 패치에 대해서는 방향성이 제가 지향하는 방향이랑 비슷한것 같아서 글을 적어봅니다. 1. 이번 밸런스 패치는 망패치다. 대부분 그렇게 느끼실 겁니다. 완전히 망한 패치까지는 아니지만 하향 평준화. 라고 느끼실 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왜 대체 몇몇 귀족 직업만 살아남은거지?(카이저, 염제, 엘마가 일단 제 눈에는 띄더군요.)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밸런스 패치가 “여기서 끝난다면” 틀림없이 이 패치는 망한 패치입니다. 뭐, 로그조차 뜨지 않은 거너 4형제와 외전캐릭터를 언급할 것 조차 없이. 너무 많은것들이 빠져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빠진 부분들을 전부 채워넣지 않으면 이 패치는 망 패치가 될겁니다. 그건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5월 13일에 퍼섭에 얹었다는 것이 노골적으로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틀림없이 29일 패치할거잖아요 네오플(혹은 제 기대를 뛰어넘고 31일 토요일 패치라던가요). 그럼 아직 2주, 패치올릴 기회는 10번도 넘게 남아있는 샘입니다. 그게 퍼섭이니까요. 1.5. 패치의 기준점. 조금 뒤에서 언급할 생각이었는데 미리 적어둬야겠네요. 이번 패치의 밸런스의 ‘기준점’ 이 어디인지 미리 좀 잡아놔야할듯 합니다. 제가 보기엔, 고정뎀 캐릭터는 버서커. 퍼뎀 캐릭터는 여자 레인저 정도가 기준점인것 같습니다. 즉 결과적으로 그 위치 정도에 수렴하겠다~. 싶다는 이야기입니다. 2. 이번 패치에서 봐야할 점. 하나 같이 인상적인 부분들의 연속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기조원의 대폭하향 2) 디스트로이어 대폭하향. 3) 플로레 컬라이더 TP 스킬. 물론 각 세부 직업으로 들어가면 충격적인 일이 쉬지 않고 나오는 로그지만, 그냥 눈에 띄는걸로 뽑아봤습니다. 이것들이 각각 무슨 의미인지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입아프게 좀 설명해볼게요. 1) 오기조원의 대폭하향. 오기조원은 태생부터가 비범하기 짝이 없는 버프였습니다. 처음 퍼섭에 떴던 그 순간부터 ‘이건 말도 안되는 수치인데’ 라고 다들 말했던거니까요. 단, 5중첩이 약간 곤란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5중첩을 절대로 못하는 던전 같은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뭐, 5중첩을 절대로 못하게 틈틈이 버프를 먹어주는 던전이 나온다면 거기에서 배본의 성능은 암담한 수준이겠죠. 왜냐하면. 덕분에 배본은 퍼뎀이 높은 편이 아닙니다. 모든 스킬이 오기조원이 중첩되어있을거라고 가정해서 설계되어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런만큼 오기조원빨을 잘 못받는 앞뎀이 낮은 무기. 예를들면 여귀검중 유일하게 광검을 쓸수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광검은 배본에게 좋은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즉 배본의 모든것은 오기조원에 묶여있는 상황이고, 오기조원을 건드리지 않으면 배본은 건드릴 수가 없습니다. 더 나아가 던전 디자인 또한 배본이 오기조원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만 하는 상황이죠. 물론 소환사가 화상과 혼란으로 도저히 던전을 깰수 없는 상황인데도 네오플은 방기만 해오고 있는 역사가 있기에 배본도 그렇게 방기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오기조원만이 아닌 모든 ‘버프 의존형’ 캐릭터의 문제임으로 아마 총괄적으로 짚고 넘어갈 예정일겁니다. 그래서 오기조원을 건드렸을겁니다. 라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면 안되요. 단순히 ‘배본의 오기조원이 사기여서 너프했다’ 로 끝나버리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는 한달을 바친 대규모 패치를 할것 까지도 없잖아요. 이렇게 봐야하지 않을까요? 배본의 가장 코어 스킬이 뭐냐? 하면 오기조원입니다. 다른 어떤 스킬이 없는 배본은 짤수 있지만, 오기조원 없는 배본은 배본이 아니거든요. 이걸 타파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한 스킬에 의존한다. 혹은 한 스킬이 그 케릭터의 아이덴티티가 된다. 는걸 의도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패치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즉, 오기조원의 너프는 획일화에 대한 안티테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마 다른 버프스킬들에게도 차근차근 넘어가겠지요. 이번 패치에는 없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예측되는건, 강권, 데바리, 등등 ‘스위칭’ 까지 고려할만큼 강한 의존도를 가진 스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무한 지속이 아닌건 일단 뺄게요. 그건 밸런스를 잡는 방향이 좀 다르니까요.) 2) 디스트로이어의 대폭하향. 반토막을 내놨습니다. 물론 엄청 강한 기술이었지만, 이거 없으면 답이 없는 캐릭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반토막을 내는건 당연합니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공참타. 체프. 등등 여러 ‘성명절기’ 들이 디스트로이어를 따라서 망해버렸기도 하고요.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건 ‘죽이긴 죽였는데 살려주진 않았’ 습니다. 즉 답이 없는 상태로 방기했어요. 방치했어요. 버렸습니다. 여기서 패치가 끝나면 당연히 안됩니다. 이것저것 버프 비슷한 모양새를 취하긴 했지만 결국 또이또이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여자레인저를 기준으로 잡았는데, 이는 이 뒤의 3번 항목하고 어우러져 기준점과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3) 플컬 TP스킬. 이번 패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TP 스킬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홀딩력을 포기하고(+ TP를 더하면) 딜을 올려주겠다. 심플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건 많습니다. 우선 지금 너무 만연해 있는 “홀딩 스킬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홀딩 스킬이기 때문에’ 버프해주지 못하는 스킬들도 깔끔하게 버프해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모든 스킬이 홀딩인 그래플러조차도 ‘반잡 TP’ 같은걸 추가해서 “반드시 잡는 다 상태에서는 전부 그랩캐넌으로 판정을 변경하고 데미지를 증가시킨다” 로 만들어주는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즉. 밸런스를 잡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이 되는, “퓨어딜러 VS 유틸 딜러”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TP를 투자해서 퓨어딜러를 만들어주면 되는거거든요. 그리고 이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 “엘마, 카이저, 염제” 부분입니다. 이 3캐릭터는 홀딩력이 레인저류를 제외하면 가장 낮을 지경인 캐릭터거든요. 반대로 홀딩력이 매우 뛰어난 캐릭터들은 너프를 두들겨 맞았죠.(아주 불합리해보이게도) 뭐, 염제가 유틸딜러가 아니라는건 아니지만, 홀딩은 확실히 아니잖아요. 그건 아마 후에 “홀딩력을 대폭 감소시키는 대신, 딜링을 대폭 올려주는” 패치를 감행하기 위한 조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TP도 들어가게 될테니, 이 TP를 어떻게 짜내느냐는 기획팀과 유저가 같이 고민해볼 문제겠죠. 3. 결론. 결론은 그겁니다. 패치는 아직 본섭에 오지 않았고. 네오플 나름대로 깊게 생각하고 있는듯 하니. 더 많고 좋은 의견을 내면 분명히 다들어주진 않겠지만, 생각은 해보게 될겁니다. 하지만 우리도 너무 억지스러운 이야기보다는, 고려해볼만한 기준이 있는 이야기. 예를들면 ‘배본은 너프할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모든 캐릭을 배본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그랬냐’ 라는 이야기보다는, ‘배본의 높은 오기조원 의존도는 분명히 문제였다. 하지만 오기조원이 빠지면 배본의 퍼뎀은 어떻게 감당하라는거냐’ 같은 이야기가 되어야하고, ‘배본의 홀딩력은 애매하다, 차라리 홀딩 스킬들을 전부 딜링으로 돌려서라도 퓨어 딜러로 만들어 달라.’ 라고 하는게 나은 이야기가 아닐까요? 모든 예시가 배본이 된 까닭은, 역시 가장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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