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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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3-08-11 15:47 | 조회 : 3180 / 추천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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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대전이 대규모 업데이트는 절대로 리부트로 업데이트해선 안됩니다!(작성자:로엔)<작성자:로엔> 여태까지 리부트 형식으로 게임을 바꾸거나 스토리를 바꿔버린 게임들이 몇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랜드체이스의 시즌2는 게임을 바꿔버린거고 메이플스토리 빅뱅패치는 스토리를 바꿔버린 게임입니다. 결과적으로 그 둘 다 패치 전에 비해 얻은게 있나요? 현재 두 게임 모두 올드유저 다 떠나가고 신규유입도 얼마 못가 질려했습니다. 게임이 너무나도 쉬워졌거든요.
던전앤파이터는 스토리를 바꾸는 쪽에 가까운데 메이플스토리 빅뱅패치 이후 어떻게 됐나요? 호기심에 들어와본 올드유저는 충격먹고 일주일 내로 접거나 레벨업이 너무도 쉬워져버려서 신규유저도 라이트유저에서 끝나는 경우 얼마 못가 접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랜드체이스의 경우도 시즌2, 호기심에 들어와봤다가 충격먹고 접는 사람들 엄청 많았습니다.
사실 2010년 이전에 나온 온라인게임치고 스토리나 설정 한번 안 바뀐 게임 없습니다. 2010년 이후에 나온 게임도 출시 전 완전히 리부트했다가 망한 경우가 있죠.
그랜드체이스는 초기부터 했으면 알겠지만 그랜드체이스 세계관 자체가 원래 여성들만의 세계라는 설정이었으며 엘리시스의 아버지는 전쟁 중 화살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지금은 엘리시스가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는 얘기로 바꼈죠. 메이플스토리는 동화속 평화로운 세계가 모티브였습니다. 지금은 검은마법사니 영웅이니...
물론 던전앤파이터도 스토리를 확 갈아엎는 그런 큰 패치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개편으로 인해 기존의 설정이 쥐도 새도 모르게 바뀐적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귀검사도 원래 카잔증후군에 걸려 나이는 20살이지만 오래 살지 못하는 운명이었습니다. 보통 카잔증후군에 걸리면 40세 이전에 귀신에게 먹혀 죽는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도 여러번 조금씩 바꼈죠. 그거라면 왠만한 게임은 다 거치는 시행착오로 지금 그것때문에 몇가지 오류가 있기는 합니다만 깊게 파지 않으면 신경쓰이는 사항은 아닙니다.
그런데 굳이 완전히 갈아엎는 이유는 뭘까요?
기존 게임들의 실패 사례를 봐왔으면서 그 실패에 도전해보려는건 무모한 도전에 불과합니다.
물론 도전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지만 앞서 실패한 사례를 보고도 똑같이 도전해보고 싶은걸까요? 들짐승이 아무리 노력한들 날짐승이 될 수 없습니다. 만약 도구의 힘을 빌어 날게 된다해도 그 본질은 들짐승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가 아무리 새 게임이 되려고 해도 그 본질은 2005년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한 던전앤파이터입니다.
던전앤파이터도 사실 처음 시작할 땐 오락실 게임을 모티브로 한 도전이었습니다. 제가 2차 클로즈베타때부터 해와서 당시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이 얼마나 손가락질 받아왔고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는지 압니다! 그 도전은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았기에 더욱 의미 있었고 실패하더라도 값진 도전으로 기록됐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리부트해서 성공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캡콤의 바이오하자드4가 그렇죠. 출시전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출시 후에도 기존의 바이오하자드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호불호가 갈렸으나 결국은 성공한 작품으로 기록됐습니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에서의 리부트는 대부분 매번 실패하는 결과만 보여줬고 바이오하자드4처럼 미리 보여준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경우가 딱 한번 있는데 그 게임은 지금 한국 온라인게임의 굴욕, 메탈슬러그라는 이름을 더럽힌 최대 망작으로 기억될 게임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메탈슬러그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지금은 넥슨의 손에 있으니 앞서 넥슨 게임들의 무모한 설정파괴 업데이트를 봐왔을거고 느끼는바가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데빌메이크라이 DMC처럼 아예 신작을 내는식으로 리부트를 할 수 있다면 차라리 괜찮겠지만 던 전앤파이터는 온라인 게임입니다. 후속작을 내지 않는한 불가능합니다. 설정을 바꾸고 후속작을 낸 온라인게임이 엘소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엘소드와 그랜드체이스를 완전히 별개의 게임으로 보며 사실상 제작사만 같지 서비스를 제공하는곳은 넥슨과 넷마블로 별개입니다.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역시 서로 연관되있지만 별개의 게임이라는건 달라지지 않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의 리부트든 기존 게임을 갈아엎는 리부트든 성공을 장담할 순 없다는겁니다.
물론 100% 실패할거란건 아닙니다. 하지만 앞선 실패 사례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차라리 새로운 도전으로 2회차 플레이 개념을 넣는겁니다. 영상을 보니 기존 초보자 던전에 비해 어려워보였는데 만약 이대로 리부트로 도입하면 여러분들이 옛날에 즐기셨던 던전앤파이터는 영영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리부트를 하지말고 2회차 플레이로 진행하면서 세리아방이든 어디에든 두 세계(대전이이전,대전이이후)를 오갈 수 있는 무언가의 장치를 해뒀으면 합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2회차 플레이 개념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그럴 예정이라면 절대 리부트로는 바꾸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이번 업데이트가 전부 마음에 안드는건 아닙니다만... 만약 리부트라면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할 수 있다면 레전더리 아이템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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