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용량과 머리카락 이물질 문제

제가 지난 금요일(10일) 아침에 부산에서 여행 중에 가족들과 스타벅스를 갔었는데, 참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1. 저희 집 13살 아들이 베이컨 치즈토스트를 한 입 먹고나서 입 안에서 머리카락이 있는걸 발견하고 꺼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에 이야기를 하니 본인들은 데우기만 하고 본사에서 만들어서 오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스타벅스 고객센터를 통해 아쉬움의 글을 남겼고, 나중에 매장 측에서 죄송하고 확인 해보겠다는 연락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2. 돌체라떼 톨사이즈 2잔을 보고쿠폰으로 시켰는데, 제 아내가 처음에 보고 아무래도 용량이 너무 작은거 같다고 바로 스타벅스 직원을 통해 계량컵에 쟀는데, 커피액체는 200ml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톨사이즈 용량은 355ml로 알고 있는데, 스타벅스 매장 직원은 원래 라떼는 거품이 많이 들어가서 정해진 매뉴얼대로 한 거라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마치 본인들은 아무 잘 못이 없는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대응을 해서 제 아내가 샌드위치 머리카락 때부터 마음이 많이 상했다고 합니다.

 

결국 커피액체 200ml + 155ml 거품을 포함해서 소비자들은 355ml 톨사이즈를 먹고 있다는 소리인데, 이게 스타벅스의 제조 매뉴얼인지 이해가 안됐고, 전체 용량의 거의 절반 가까이를 소비자들은 거품만 먹으라는거 같아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1+1 보고쿠폰으로 음료를 시켰다고 성의없게 만들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 부분도 스타벅스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를 했습니다. 매장 부점장이라는 분이 나중에 전화가 와서 매장 CCTV를 확인해봤는데, 이것이 스타벅스의 매뉴얼이 아니고, 음료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실수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계량컵으로 쟀을 때는 톨사이즈(355ml) 음료가 200ml 밖에 안되지만, 제대로 하면 250ml이 넘을거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도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스타벅스에서 얼음이 든 음료를 마시면, 내용이 너무 작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실제로 스타벅스에서 음료양을 고지할 때 톨사이즈 355ml라면 얼음을 빼고 얼마인지 거품을 빼고 얼마 인지 어느 정도는 소비자들이 사전에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스타벅스를 이용할 때도 저는 그냥 별다른 생각없이 주는 대로 먹는 편이어서 잘 몰랐지만, 막상 계량컵에 내용물을 재니 생각보다 너무 작게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스타벅스 측에서 저에게 죄송하다고 무슨 쿠폰을 주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다고 휴가때 가족들과 스타벅스에 가서 마음 상한 것이 좋아질리도 없고 스타벅스에서는 음료 양가지고 속이지 말고 소비자들이 정확한 양을 사전에 알고 구매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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