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벤전드스피릿 | 날짜 : 2013-03-08 21:51 | 조회 : 799 / 추천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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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군』『잡담』시간이 지나도 말이다.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YFCB 이상한글이고 자기중심적일지 모르는 글입니다. 하지만 그냥 잡담글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는 던파를 잘안하는 유저의 이야기입니다. "혹시? 벤군님이신가요???" 요즘 lol를 자주 하는편입니다. 사실 그렇게 잘하지는못하지만 열심히 하는중이죠. 그런데 lol이나 아이온 같은 다른게임을 하다보면 벤전드스피릿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중학교1학년때부터 사용한닉네임...카오스를 좋아했던 우리친구들 그래서 많이사용하고 어떤게임을 하더라도 사용하던 닉네임입니다. "아...혹시 던파하시는분이세요?" 그렇게 물어보는 상대방한테 던파를 해본적이있으셨는지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던파를 했던분들이였습니다. 당연한 질문이란걸 알지만서도 물어보게 되네요...다른 게임에서는 벤군이라는 통칭을 사용한적도 들어본적은 없으니깐요. "네 전 카인했었어요 와~설마했는데" 그러면 같이 공익하는 후임이나 선임이 뭐냐면서 물어봅니다. 저는 그러면 게임닉네임이라고 합니다. 사실 같이 근무하는 녀석들은 던파를 하지않거든요. 저도 요즘은 집에서만 아주 살짝하는정도지만요. "요즘은 잡담글 안하시나봐요???" "아...요즘 좀 힘들어서요" "아쉽네요 나중에 롤도 이야기도 글써주세요" 잡담글을 접은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을때였습니다. 어떤게임이던 져도 즐기면서 하는편이라 그판도 졌지만 다른때랑 달리 뭔가 뭉클하던데 그 복잡미묘한 기분은 아직도 잘모르겠네요. 옛날에 아주 옛날에 누구나 강화하고 싶은마음 레어아바타를 입고싶은생각 유물 방어구 고가의 악세서리를 끼고 싶어 할겁니다. 저도 그런생각을 많이 했었죠. 정말로 많이 철없는 학생때라 왠지 저거 입고있으면 강할거같았고 친구들한테 자랑거리가 생길거같았습니다. 그런 저한테 늘 한마디 해주시는 형님이있었습니다. "돈없어서 강화못하겠냐? 그럼 현질해라 임마 아니면 사냥해서 벌어" "유물 방어구 고가 악세 입으면 강하긴 하겠지 그래서 뭐?" 사기치지마라 사기치면 안된다. 자신만 먹고싶어서 남한테 찌꺼기를 버리지마라. 남한테 퍼주기 좋아하고 남도와주는걸 좋아하고 자신의 피로도가 없어서 못 도와주면 부캐릭까지 데려와선 도와주는 그런 형님이 한분계셨습니다. 나이가 좀 많으신형님 제가 학생때 40초중반 이셨던 형님...사람들은 그형님이 나이가 많다고 어려워하던가 그렇다고 부담스러워 하는분들이 없었습니다. 정말로 친구처럼 아니면 가족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셨거든요. 어느날 모임에서 사람들끼리 뭉친적이 있었습니다. 그 형님도 계시더군요. "임마 봐라 덩치 아깝게 숫기없는거 보소 천장 무너질까봐 겁내지 말고 퍼뜩앉아라" 어색하게 쭈뻣쭈뻣 서성거리는 저의 등짝을 때리시던 형님... 학생인지라 유일하게 사이다잔을 들고 식당에서 먹고 마시며 놀았습니다. 술을 많이 약하셨는지 소주 한병정도 드셨는데 벌써 취하셨더라고요. "조상님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고있나? 조상님들 말씀에 틀린말이 별로없다." "호랑이는 죽으면 거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하드라 이 얼마나 멋진말이냐" "예예 맞는말씀이십니다" 그때는 술취한 형님이 술의취해 이소리 저소리 다하시는걸로 들려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냈죠. 맞장구만 치면서말이죠. 한참후에 그형님은 던파를 접으셨고. 던파를 접으신후에도 종종 모임이있으면 사람들이 그형님을 잊지않고 찾으시고 그형님도 자주 모임자리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심심한 주말에 술한잔 하자고 불러주니 와이리 좋노" 그렇게 저도 던파를 멀리하게되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락되는분들도 있지만 안되는분들이 더많은거같네요. 그형님도 요즘은 연락이 안되고있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2년정도 지난시간에도 벤군이라는 별명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게 신기하고 감사드립니다. 남한테 도와주는건 말이야. 돈많아서 도와주는것보다 돈이없을때 나눠주는것이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왜인지 알긋나? 너거들도 쥐뿔도없는데 그걸 나눠줄생각을 하게된거라면 이미 마음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간기라. 게임돈이나 현실돈이나 남의돈 사기쳐먹어서 돈벌어서 생생내며 도와주는것보다. 별거 안되는 폐지주워 파는 푼돈이 더 가치있는기라 남한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하지말그라 어차피 사람이란 도움받거나 자신한테 도움이된다고 생각할끼면 기억하지 말래도 기억할기라 죽기전에 이름을 남기고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라. -그날의 식당에서 더욱 좋은말씀이 많으셨지만 그중 기억나는 것....- p.s 사투리를 잘모르는 서울촌놈이다보니 저게 정확한건지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되긴했지만 그형님이 표준말을 사용하신다는 걸 생각하면 생각만해도 안어울려서요.사투리라고 짭퉁을 사용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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