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봐도 결투장은

항상 그 당시 기준으로 만렙인 캐릭터만 입장 가능한 하이엔드 컨텐츠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작 양학 그딴걸 떠나서 개씹처바르는 손속차이 아닌 이상 상식적으로 35짜리로 제대로 된 결장은 불가능하잖아.

똑같이 만렙이면 그래도 좀 비슷한 알피대 애들이랑 그럭저럭 재밌게 결투장이 가능할텐데,

이건 뭐 결투장 좀 해보려는 애들이 좆도 모르고 35짜리 40짜리로 기웃거리고.

그러다 똑같이 갓 배치가 끝났거나 이제 배치를 보는 같은 조건의 만렙 애들한테 갈기갈기 찢어지고 결장 안하고;;

지금처럼 결투장 레벨 최저 제한을 낮춰놓는다고 유입이 많아지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함.

오히려 신규 유입 유저들에게 더 독이 된다고 생각함.

보상이 있냐 없냐 크냐 작냐를 떠나서, 35부터 진고던과 안톤에 입장이 가능하게 만들어놨더라면 어떨까?

분명 결투장과 마찬가지로 잘 모르는 애들이 몇번 가보고 학을 떼고 '거긴 씨발 갈 데가 못돼'라고 두 번 다시 안 가겠지.

차라리 만렙들만 진고던과 안톤을 다닐수 있고 또한 그런곳들이 뭔가 있는 하이엔트 컨텐츠인것처럼,

결투장도 그랬어야 맞지 않나 싶다.



추가로 내용을 좀 더 덧붙이자면,

그 어떤 RPG에서도 PvP나 RvR은 만렙 확장이 되든 아니든 항상 하이엔드급 컨텐츠를 유지한다.

액토까지 열 정도로 유통기한 없이 계속 꿀이 샘솟는 이러한 컨텐츠를 왜 하이엔드 컨텐츠로 삼지 못했을까?

아주 옛날의 던파에서는 사냥 난이도가 높고 일던을 비롯한 사냥터의 비중이 큰 던전앤드래곤 노선이 확실했지.

지금으로써는 대부분의 사냥 자체가 정말 아주 금방 찢어버리고 나오는 꽤 시시한 저씨형 컨텐츠로 전락한지 오래고,

수명이 너무 오래된 게임이라 하이엔드 컨텐츠를 막 쏟아낼 개발력도 많이 떨어졌지 않나?

게임 내 경제 인플레는 수명에 비해 아주 잘 통제하고 있지만 밸런스 조절이나 캐릭터 파워 인플레는 항상 개판이라서,

미친듯이 컨텐츠를 쏟아내는 개발력이 아직도 유지되지 않는 이상 하이엔드 컨텐츠가 생길수가 없는 상황이라 본다.

옛날보다 씹템들도 워낙 많고 개캐들도 워낙 많아서 아무데나 다 찢고 다니는 것에 유저들이 너무 익숙해졌거든.

왜 결투장을 유통기한이 없이 쭉 유지될 수 있는 하이엔드 컨텐츠로 키우지 않고 있는가- 하는 부분이 제일 궁금...

지금? 지금은 컨텐츠라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그들만의 리그' 수준이지. 아무리 부정해봐도 현실이 그래.

오죽했으면 결투장이 흥해서 액토가 흥하는게 아니라,

액토가 그나마 흥하다보니 결투장도 유입이 조금이라도 더 지속되는거.

근데 액토에도 결투장에도 관심이 없는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그게 그거라서 결국 시름시름 죽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