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토
범넨류! |
날짜 : 2015-10-24 13:48 | 조회 : 328 /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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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자나 왜 문자단이 꼭 가장 실력 좋은 놈들한테 돌아가야 되는 거지이건 되게 개인적인 의견이고 동의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음. 어쩌면 내가 게임을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재능이 없어서 실력이 별로인 타입이라 이런 생각을 하는 거일 수도 있음 -- 경험치 제 문제단은 모든 유저에게 한 가지 약속을 하는 것과 다름없음. '네 캐릭터가 사기캐가 아니더라도, 혹은 네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누구나 게임을 정말 즐기고 좋아해서 자주 많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문자단을 얻을 수 있다'는 약속 말임. 사실상 공결에서의 문자단이 실력의 징표가 아니었던 건 모두 아는 얘기잖슴? 어느 쪽에 가깝냐면 유저 A가 얼마나 게임을 좋아하고 많이 즐겼느냐를 보여주는 징표였지. 이것 때문에 알피제는 실력이 어쩌구 하면서 옛 문자단 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로 암. 근데 이게 뭐가 문젠데? 던파의 실력이라는 건 다방면으로 노력을 많이 쏟아부어도 뚫기 어려운 재능의 벽이라는 게 있음. 나처럼 생각 많이 하고 남의 직업 스킬도 자기 직업 스킬도 분석하고 새로운 거 시도해보고 이런 걸 항상 하면서 겜까지 많이 쳐돌리는 유저도 태생적 한계 이상은 힘듬. 물론 나보다도 더 빡빡한 노력을 쏟아부은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대부분 액션토너먼트 경기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그 사람들임. 던파엔 프로게이머가 없지만 프로게이머나 다름없는 노력 정도는 있어야 그 태생적 벽이란 게 깨질락말락 하고,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개백수거나 나처럼 인생<던파인 앰창새끼가 아닐 바에야 그 정도는커녕 나만큼도 게임 많이 하기 힘듬. 다들 라이프가 있잖아.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할 거고 살면서 꼭 해야 되는 일들이 있을 거 아님. 그거 빼고 모든 시간을 다 던파에 쏟아부을 수 있음? 물론 난 그랬지만, 그럼에도 결국 좆밥은 못 벗어났음ㅋㅋ 이렇게 게임에 많은 걸 퍼붓지만 영원히 1군으로 올라설 수 없을 나 같은 사람들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게 공결문자단 제도였음. 비록 게임을 해도 또 해도 나는 좆밥이겠지만 이 문자단 시스템만큼은 나의 노오오력을 알아주는구나. 사람들이 저새낀 4군도 못 들어갈 좆밥이 겜만 많이 쳐한다고 욕하고 듣보잡이라고 놀려도 나의 노오오력이 소패왕 패왕 투신 이런 글자들로라도 보답을 받는구나. 실제로 공결 때도 구특결에서 넘어온 투신패왕들 말고 신흥 문자단 유저들의 실력을 평가할 땐 직접 붙어본 걸 토대로 하든 승률을 토대로 하든 했지 문자단을 토대로 하진 않았음. 그 멋진 문자단은 게임에 쏟아부은 애정에 대한 보상으로 남겨두면서. 난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 소패왕이라도 승률 70퍼인 사람은 1군급 플레이어 취급을 받고, 투신이지만 승률 52퍼인 사람은 못하긴 해도 노오오력충이라고 껨껨거리면서 껨력만은 인정해 줌. 나름 못하는 애들한테도 희망을 주고, 진짜 노력의 보상이 '공정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런가? 뭐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긴 함. 아니 당연히 문자단은 고수가 가져야지 무슨 개소릴 지껄이냐고 할 수도 있고, 실력은 없지만 정말 게임 열심히 많이 해본 사람들은 음 그래 노오오력충에게 투신 패왕 칭호가 주어지는 건 그들의 안타까운 노오력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거지 라고 생각해줄 수도 있음. 개인적으로 내가 많이 열심히 하는데 못하는 후자의 대표격에 사실상 케이문 하위호환이라 이렇게 생각하는 거일 수도 있고 패배자로서의 변명일지도 모름. 근데 하튼 내가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는 이래서 의견을 묻고 싶었던 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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