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토
DracuRiot! |
날짜 : 2015-08-07 02:30 | 조회 : 357 / 추천 :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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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장애인 친구 썰
2014년 어느 여름, 폭염에 모두가 땀으로 셔츠를 적실 때
나는 장애인 센터 봉사활동 중이었는데 장애인 중에서도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의 나이는 15세,이름은 우신철 이라는 특이한 이름이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말도 한마디도 안하고 구석에만 갇혀서 매일 이상한 혼잣말만 중얼거리는 녀석이었다. 왜 그런지 복지사님께 질문을 했더니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그 아이는 부모를 사고로 잃은 충격에 저렇게 되었어요, 참 딱한 아이죠." 나는 그에게 관심이 가는 한편 일말의 동정심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옆에 노트북 컴퓨터를 키고 던파를 접속했다. 그러자 그는 관심이 가는 듯 컴퓨터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나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여 그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신철아 너 이 게임 할 줄 아니"? 그러자 아까까지만 해도 타인과 담을 쌓고 지내는 줄 알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아니요 저 이이거 처음 이에요 어떠케 하는지 아르려 주세요오" "알았어 지금 소환사의 정석을 알려줄 테니 모르는게 있으면 메일로 물어봐" 나는 그 당시 소환사를 플레이 하고 있었기에 소환사를 조작하는 법을 알려 주었고 갑작스런 이사로 그 센터와의 인연은 단 하루로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내가 메일주소를 알려 주었다는 것도 잊은 채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메일이 날아왔다. (제목) 재준이형께 안녕하세요 저번에 형이 놀러왔을 때 저에게 소환사라는 캐릭을 알려준거 기억하시나요? 저는 부모님을 잃고 재미있는 것도 찾지 못해서 삶의 목표를 잊은 채 산송장처럼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형을 만나서 소환사를 잡게 되었는데 지금은 던파 패왕이라는 계급으로 전서버 랭킹 20위권에 들어간 데다 던파대회 최종예선도 진출했어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꿈이 생겼답니다. 프로게이머가 돼서 저도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제 멋진 모습을 형도 구겅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제가 이렇게 어엿한 리거로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형이 아니었으면 소환사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목표가 없는 삶을 살아갔겠죠. 저에게 프로게이머라는 살아갈 의미를 준 형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제 게임하는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2015 8/2 우신철- 나는 메일을 보고 몇가지 생각에 잠겼다. 글을 쓰는게 서툰 아이였는데 글이 깔끔한 것은 사회복지사가 교정을 해 준 모양이리라. 그리고 게임을 처음 하고 소환사를 한 지 1년만에 그것도 정신지체3급이 패왕을 단 건 엄청난 발전속도이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그의 재능을 싹트게 한 것이다. 백수에 던창질로 바쁜 나도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리라. 나도 그 아이로 인해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 아닌 걸 알았다. 내가 그를 도움으로써 나도 그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다. from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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