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자토
범이범을범함 |
날짜 : 2015-03-05 19:40 | 조회 : 205 / 추천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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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정원 욕과 자격론에 대한 논변 정리거의 지금까지 내가 쓴 덧글 복붙에 가깝지만 글이 길면 읽는 놈이 백에 한둘 있을 지 몰라도 덧글이 길면 천에 한 놈도 안 읽기 때문에 글 하나에 모아봄 축구선수가 아 저새끼 왤캐 못하냐 소리를 일반인한테 들어도 싼 이유는 그 사람은 돈을 받고 일하는 프로이기 때문에 '프로란 지위에 걸맞는 실력을 반드시 내 줘야 함' 이걸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 식으로 말하자면 아레테가 발휘되지 않는 거고, 지위와 상황에 걸맞은 아레테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비난, 심지어 도덕론적인 비난까지 감수해야 할 이유가 됨. 대통령도 마찬가지. 나라 행정 잘 돌보라고 돈 주고 명예 주고 맡겨 놨는데 정치력이라는 아레테를 발휘하지 못하면 그건 죄임. 따라서 실력 부족으로 다른 정치인만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욕을 먹을 수 있음. 웨정원님은 유감스럽게도 어느 사례에도 해당되지 않음. 노라이퍼로 맨날 겜만 쳐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후원 팀이 있는 프로도 아니고, 선수도 아님. 그냥 실력이 좋고 방송을 많이 해서 유명하다곤 해도 일개 유저에 불과하다는 것. 그에게는 요구되는 지위가 없기 때문에 발휘해야만 하는 아레테도 없음. 따라서 수준도 안 맞는 1300 1400 병청자 새끼들한테 실력 부족으로 비난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음. 요점을 말하자면 지위에 걸맞는 아레테가 발휘되지 않는 경우는 그 자체가 '죄'이기 때문에, 당연히 까일 만한 것이라 그걸 까는 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음. 당연히 까야 할 일을 까는데 왜 자격이 필요하죠? 하지만 요구되는 지위가 특별히 없고, 따라서 지적되는 사항이 필수적으로 만족해야 하는 아레테가 아닌 경우라면 그건 '당연히 까도 되는 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엔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이 경우엔 '저새끼 존나 못함' 이겠지만-을 피력할 땐 당연히 그에 대한 자격을 요구받아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비평하는 애들이 있어야 말이죠. 말하는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 비평이란 이를테면 이 수준의 포맷은 따라 줘야 함 [내가 생각해 봤을 때, 웨정원이 릭캣이나 얍얍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웨정원이 다른 1900대 유저들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기기엔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이런 건 일종의 건전한 비평에 들어감. 발언자가 경험이나 게임을 보는 눈이 부족해서 설사 그 내용이 틀리거나 논리적인 흠결이 있다 하더라도 기본 인권의 자유권은 '잘못된 의견이라도 자유롭게 피력할 권리'를 보장하기 때문에 내용이 사실적 측면에서 설사 잘못됏다 하더라도 그걸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음. 물론 그 뒤엔 열린 시각으로 따라오는 피드백을 귀담아 들어야겠죠. 근데 [쟤 존나 못함] [쟤 좆밥인데] 이런 게 님이 말하는 정상적인 비평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함? 참고로 건전한 비평의 경우 자격론이란 걸 들이대는 건 멍청한 짓임. 그러니까 우리가 박주영을 욕할 때 웬 씹선비가 나타나서 'ㅋ 박주영보다 축구 못하면 아닥' 하는 건 잘못된 것. 자격론을 [건전한 비평]에 들이대는 건 '자유권으로 보장되는 자유로운 발언' 에다가 지 좆대로 통제를 부여하는 꼰대짓이지만 무조건식의 잘못된 악평에 자격론을 요구하는 건 정당 방위. 또한 아프리카 BJ라는 지위가 있으니 이에 요구되는 아레테가 부족하면 욕을 먹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는 매우 정확하고 지당하게도 옳은 말임. 그러나 그 경우 '무엇에 대한 비판'이 '감당해야 마땅한'것인지는 구별할 필요가 있음. 아프리카 BJ에게 요구되는, 충족시켜야 마땅한 아레테란 시청자가 즐길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방송, 그리고 분명히 고객의 위치에 서 있는(님이 지적하셨다시피 아프리카 방송을 보려면 광고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광고를 거치지 않는다면 광고 스킵용의 퀵뷰라는 시스템을 결제해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존중하는 거임. 이 이외의 아레테가 BJ로써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에 들어가진 않죠. 실제로 웨정원님은 시청자들을 조금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아레테의 발휘가 부족하므로 마땅히 까일 만한 소재를 제공함. [저새끼 또 빡쳤다고 막 블랙하네] [저새끼 나 한 마디 했는데 강퇴시킴 또라이새끼 ㅋㅋ] 같은 비난이 이에 해당될 수 있겠음. 이건 발휘해야 할 아레테가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당연하게 욕할 이유가 생기는 셈임. 결장 실력이 이 경우 필수적인 아레테로 취급되진 않는다는 말임. 그리고 저 특수문자 분이 계속 헷갈리시는 게 있는데 A라는 사람이 a라는 부분에서 지적할 점이 있으면 당연히 a로만 욕을 먹는 게 맞음. 시청자를 배려하는 태도가 일말도 없고 자기 맘대로 방송한다는 점이 여기서 아레테의 발휘가 부족한 부분이라면, 당연히 그 부분에 욕을 먹어야 함. 하나의 인간이라는 지위로서 인성, 사회적 예의라는 아레테가 부족하다면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 욕을 먹어야 함. a와 b의 측면에서 아레테의 발휘가 부족하다는 것은 a와 b의 측면에서 비난하기엔 충분한 이유가 되고(실제로 저도 웨정원님 방송은 심심할때 자주 본다만 사람은 별로 안 좋아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c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을 비난하기 위해 동원될 이유가 없음. 간단하게 말해 사람이 쓰레기고 시청자를 좆으로 알면 사람이 쓰레기고 시청자를 좆으로 안다고 까야지 겜도 못하는 새끼가 인성이 ㅉㅉ 하는 식으로 아무 이유 없이 겜 얘기가 튀어나올 수 없다는 거임. 그건 명백한 오류고, 자유 발언권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자격론의 프레임에 걸려들 수밖에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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