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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찬양a | 날짜 : 2014-05-30 21:26 | 조회 : 306 / 추천 : 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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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가난한 자의 연대기 - ( 2 )
“거지… 라고?” 그렇게 말하자 라이칸슬로프 원령녀석은 실소는 커녕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나를 노려보았다. 거 참 지능이 있어서 농담은 받아줄 새끼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통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아무튼 일리아인지 뭔지 불린 저 여자녀석… 아무래도 일리아가 아니라고 했으니 레지스탕스의 녀석이겠지. 근데 여자였을 줄이야. 딱히 상관은 없지만 일단 눈 앞에 있는 녀석이나 처리해 볼까. 문답 무용으로 오른손에 들린 쿠레나이에 귀기(鬼氣)를 담아 베어버린다. “아…, 안돼!” 여자 녀석이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안된다고 소리치지만 이미 늦었다. 쿠레나이를 휘둘러 녀석을 베어버렸고 녀석의 몸은 아까의 라이칸슬로프 원념과 똑같이 산산히 흩어졌다. 뭐 대강 정리했겠지 싶어 나는 사뿐하게 녀석의 앞에 섰다. “뭐가 안돼! 냐? 다친데는 없냐?” 녀석의 앞에 서고서는 녀석은 슬픈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타오를듯한 붉은 눈동자가 마치 루비를 박아넣은듯 하였고 백발의 머릿결은 패리스를 연상시키게 했지만 거기서 나타나는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녀석도 꽤나 어여쁜 여자. 라고 치부할 수준이었지만 호의를 베풀어 일단 쿠레나이를 집어넣고 오른손으로 손을 내밀자 녀석은 내 손을 강하게 치며 소리쳤다. “무슨짓이야…! 그는… 그저 일리아를 찾고싶었던것 뿐인데…, 죽일 필요까진 없었잖아!” “구해준 은인에게 무슨 말버릇이야? 그리고 일리아? 알게 뭐야. 어차피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르는 멍청한 원념따위의 사연에 일일이 신경쓰고싶지도 않고 알더라도 난 그 개새끼를 죽였어.” “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는거야…? 그들도 생전엔 인간이였어…!” 짜증이 난다. 아니 여자새끼란 것들은 다들 이런가? 아니다. 이녀석이 별종인것 뿐이다. 구해준 것에 감사해 몸을 바쳐 갚는다는 선택지는 바라지도 않았고 오히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 하나만 받으면 될법한 상황에서 오히려 적인 녀석의 사연을 생각하는 머저리다. 게다가 나에게 따지고있다. …살아 생전에 인간이든 뭐든 지금은 죽어버렸고 나는 녀석을 베었다. 그 사실에 변함은 없었고 이녀석에게 일일이 따질 생각은 없다. 오히려 입만 아프니까 말이다. 애초에 이런 성격은 왜 성직자가 안되고 레지스탕스를 했는지 몰라. “네에 네에 아주 잘나셨습니다요. 대단한 성직자였군 그래? 그런데 어쩌냐 이미 없애버렸는데.” 「아니, 아직이다. 머저리인가?」 뭐? 내 앞의 여자녀석이 따지려고 들때 내 귀에는 케이가의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직이란 말은 분명히 녀석이 살아있다는 것일테고 내 앞의 여자의 뒤에서 녀석은 흩어졌던 원념들이 다시 모여 라이칸슬로프의 형상을 하였고 붉은 손으로 이녀석과 나를 향해 그 손을 휘둘렀다. 나는 재빨리 여자녀석의 손을 잡아 케이가의 보법으로 같이 사라져 녀석의 뒤에 나타난다. “엣… 자, 잠깐!” “칫─!” “…크르르… 애송이가 쫄래쫄래 도망치기만 해선…!” 아무래도 이녀석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싸워야 하나…. 뭐 상관없다. 저따위 잡놈쯤이야 수떼거지로 몰려와도 이길 자신은 있다. 일단 실력에 자신은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이 여자를 어디론가 대피시켜야 할 것 같은데… “야 계집. 어디론가 숨어있을 수 있지?” “계집이 아냐… 나는 루덴 아인이라는 이름이 있어…!” “쳇 갑자기 통성명이냐. 그럼 루덴, 얼른 피해있어. 일단은… 녀석을 상대해야 할 것 같으니까. 왠만하면 죽이기는 힘들 것 같고.” 맞는 말이다. 귀기를 쏟아부어 베었는데도 흩어져서 다시 돌아왔다. 베었다는 감각은 희미하지만 있었고 녀석은 불사의 몸을 가졌다고 보는게 편하다. 정말 라이칸슬로프잖아. 이쯤되면 원념이 아니라 진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일단은 루덴 녀석은 내 말을 듣고서는 라이칸슬로프 녀석에게 팔찌를 던져주었다. “야, 너 뭐하는건ㄷ…” “부슬리…, 정신차려. 이미 당신은 죽었어! 그리고 그 팔찌도 진짜 일리아의 것이야…. 일리아는 이미 죽었다고!” …최후의 최후까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앵간히 오지랖이 넓은게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원념의 이름은 부슬리라고 하는것 같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저 붉은 손. 낯설지가 않다 하더니 귀수인 모양이다. 하긴 생전에 귀수를 달고 다녔을 정도의 정신력이라면 죽어서도 지능과 자아를 유지하는 것은 쉽겠지. 그리고 그 자아와 지능으로 여인을 찾고있다는 것. 진부한 이야기다. 하지만 부슬리는 그렇게 말하는 루덴의 목소리를 부정하듯이 말한다. “정말… 그대는 일리아가 아닌가…?” “내가 그녀와 얼마나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루덴 아인이야….” “아냐! 아냐! 그럴리 없어! 내가 죽었다고…?! 그리고… 일리아도 죽었다고!? 말도 안돼 그럴 수는 없어!”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부슬리는 포효하며 팔찌를 아무대나 집어던졌다. 팔찌는 땅바닥에 뒹굴며 잔상처를 입었다. 그 모습을 마치 부슬리가 대변해 보여주듯이 말이다. 결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으며 연인조차 죽었다는 현실을 말이다. 그 모습에 왠지모를 애잔함을 느꼈다. 슬프겠지. 나랑은 상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만약… 아주 만약 동생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 현실을 부정할 것이다. 루덴 녀석이 어쩔줄 몰라하자 나는 한숨을 내쉬며 녀석의 어깨를 잡아 뒤로 빼고서는 말한다. “비켜.” “잠깐… 죽여서는…” “아직도 그 소리냐? 이새낀 죽었어! 죽었다고! 그러니까 이 병신같은 녀석이 불쌍해서라도… 편히 쉬게해주는거다.니녀석이 하는건 녀석을 힘들게 할 뿐이란걸 모르냐?” “…읏──!” 나참 어째서 이런일에 감정적이게 되어버린 걸까. 대강 녀석의 사정쯤이야 이해는 된다. 소중한 녀석이 없어지면 그만큼 불안하고 슬픈 것 정도는 잘 안다. 나도… 아니 나는 동생들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네녀석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코 찬동할 생각은 없도. 단지 동정해서 녀석을 빨리 쉬게해주는 것이 답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이 루덴이란 년이다. 아무래도 녀석이 그 일리아인지 뭔지하는 녀석이랑 닮아있다면 녀석에게 착각을 주어줄 뿐이다.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루덴은 그 상태로 땅을 보면서 분한 얼굴을 하고서는 빠르게 건물의 모퉁이로 돌아섰다. … 이제 방해자는 없다. 저 여자도 일단 실력은 있어보이니까 놔둬도 뒤지진 않겠다만…. 「의외로 감정적이 되었군.」 “…시끄러 케이가. 뭐, 일단 처리해 볼까. 꽤나 튼실한 녀석같아 보이니까.” 일단 튼실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원념이고. 아무튼 따지지 말고 쿠레나이에 귀기를 담아 휘둘렀다. 공간이 일렁일 정도의 기분나쁜 귀기이지만 이미 그것은 내게 있어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공기같이 당연한 것이었고 부슬리는 그 공격에 데미지를 입었는지 고통을 신음했다. “크으…….” “얌전히 죽어. 편하게 해줄테니.” “그럴 순 없다… 그대가 나보다 강하더라도… 일리아를…! 일리아…!” 쩌그적── 순간이었다. 정말로 일 순간. 공기가 얼어붙듯이 차가워지며 부슬리의 입가에서 입김이 드리워졌고 정신을 차려보면은 그의 몸은 움직이지 않고있었단 것을 깨달았다. 고개를 돌려보면 어느세 그의 뒤에는 한 여인. 푸른빛의 귀신이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고 있었으며 부슬리는 어느세 얼어붙고 있었다. “일리…ㅇ……” 그 말을 다 잇지도 못한체.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하다니. 죽은 여인도 불쌍할 뿐이군요.」 “수고했어 사야. 안에서 쉬어도 돼.” 녀석의 말을 듣기가 싫어서일까. 나는 당장 사야를 불러내 녀석을 얼려버렸다. 사야는 그것에 의문을 달았다. 「당신답지 않군요. 항상 틱틱대는 당신이지만… 이렇게 기분이 안좋다고 노골적으로 표시하지는 않을텐데.」 「사야의 말에 동감한다.」 “시꺼, 적당히 들어가. 할 이야기는 없으니까.” 딱히 녀석들과 할 이야기도, 이야기 할 의무도 없다. 하지만 녀석들은 내 왼팔에서 존재하는 녀석들. 숨기고 싶다고 생각해 봤자 어떻게든 내 사념을 읽고 알아버릴 것이다. 그런 걸 알고 있다지만 입으로 꺼내기 불편한 것들이었다. 한낱 거지새끼가 감성팔이를 해봤자 별 이득될 것도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야는 왼팔에 돌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부슬리를 보았다. 「이 원념의 최후가 궁금하니까 들어가지 않도록 하죠.」 “쳇, 제멋대로긴…. 맘대로 해.”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케이가의 보법을 빌려 사라진 후 얼어붙은 부슬리의 뒤에 나타난다. 마치 타인이 본다면 순간이동이라도 한듯한 이질적인 움직임이었고 그 움직인 거리에는 쿠레나이로 공간을 찢어베어 원념마저 소멸시킬 검술을 사용했다. 딱히 검술은 배운것도 아니고 케이가가 가르쳐준대로 휘두른 것 뿐이다. 케이가의 보법이 없다면 사용하지도 못할 기술이니까 말이다. 귀신을 벤다. 라는 이름의 귀영섬이다. “후우….” 확실히 손맛이 있었고 사야가 얼린 얼어붙은 부슬리의 서리가 서서히 깨져가며 부슬리는 가슴에 십자의 상처를 새긴채로 쓰러졌다. 그리고 그대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부슬리의 숨소리가 얼어붙은 차가운 공기속에서 내 귀로 파고들었다. … 원념의 숨소리란게 웃기지만 아직은 죽지 않았다. 저벅저벅 걸어가 쿠레나이를 역수로 집어 엎어진 부슬리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대려는 순간 부슬리는 입을열며 말했다. “강하군…. 아아…… 나는 죽은 것이었나….” “─── 정신 차렸으면 빨랑빨랑 성불해.” 격이 다르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이녀석이 얼마나 강한진 모르겠지만 나도 거지치고는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한다.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돈때문에 위험한 일은 수도없이 해보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정신차렸으면 빨랑빨랑 성불해주는게 날 도와주는 일이다. “……나는 소중한 사람을 잊지 못했다…… 그대는 있는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내 고통을 알 터… 하지만 무용지물이군… 그녀는 이미 죽어버렸으니… 현실을 부정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유언은 그게 다냐?” “자, 잠깐! 아직 죽일 필요는…!” 전투가 끝나자 여자의 체격으로는 들기 힘들어보이는 대검을 이끌고 나타난 여성. 아까의 루덴 아인이다. 녀석이 달려오면서 부슬리를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루덴은 그리고선 던졌었던 팔찌를 주워내며 부슬리의 오른손에 쥐어주었다. 죽어서도 귀수는 그를 놔주지 않았고 그는 그 귀수로 팔찌를 쥐었다. “아아… 일리아의 것이군…. 너에겐 몹쓸짓을 했군… 용서해라….” “아니, 아니야… 편히 쉬어──.” 루덴이 슬픈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하자 나는 쿠레나이를 휘둘러 녀석의 목을 베어버렸다. 정말로 부슬리는 전의 라이칸슬로프 원념처럼 흩어지면서 사라졌다. 케이가도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왼팔의 귀수로 돌아왔고 사야만이 하늘을 지켜보고 있었다. 「……애처로운 사내였군요.」 “귀신이 그런걸 신경쓰다니. 처음보는데.” 「저는 그나마 가장 양심적이라고 자부하죠. 뭐… 이젠 쉽니다만.」 그 말을 끝으로 사야는 왼쪽의 귀수로 돌아왔다. 사야가 돌아가자 얼어붙을것만 같은 차가운 공기는 이내 다시 구 시가지의 텁텁한 공기로 돌아왔다. 아깝다. 버섯포자가 난무하는 이 곳에선 사야의 차가운 한기가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다시 불러내면 날아가는건 내 모가지일지도 모르니 자제하기로 하였다. 이젠 가 볼까 했는데 루덴이 나를 붙잡고서는 말했다. “저기… 고마워. 당신이 아니었다면 부슬리는 구원받지 못했을거야.” “쳇, 상관없지만 너 레지스탕스의 일원이냐?” “어? 뭐 그렇긴한데…. 갑자기 그건 왜?”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추가보수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 생각에 어째서인지 얼굴이 펴져서일까 피식 웃어버리고서는 녀석을 데리고 돌아가기로 하였다. 01. 돌아오는 길은 매우 지루했다. 애초에 서로 친하지도 않고 처음 만날 때 부터 이상하게 만난 사이라서 어색함은 감돌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이런 여자랑 친해지고싶지도 않고, 떽떽거리는 녀석은 취향이 아니다. 하지만 결국 침묵을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건 쪽은 녀석쪽이었다. “저기, 이름이 뭐야?” “에튜나 브라이언. 왜 뭐 알고 싶은거라도 있냐?” “아니 귀검사를 본 적은 많지만 소울 브링어는 본적이 없거든…” …뭐, 귀검사들의 대부분은 웨펀마스터 쪽이 많다. 애초에 귀수란 것은 장애에 치부되는 현상이니 말이다. 힘에 취해 버서커가 되면 안좋은 꼴을 당한다. 버서커가 되지 않기위해 웨펀마스터가 되는 이도 적잖이 있다. G.S.D라는 아수라는 눈을 잃고 파동으로 귀신을 억제한다고도 한다. 그에게 아수라가 되기위해 수련을 받는자도 적지 않다. 소울 브링어는 귀검사들중에서도 독종에 속한 녀석들이다. 내겐 웨펀마스터가 될 만큼 검술을 익힐 시간도 육체를 단련할 시간도 없으며 버서커처럼 미치기도 싫고 아수라처럼 시력을 잃기도 싫다. 강해지긴 해야겠지만 저 셋이 싫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소울 브링어가 되었다. 물론… 소울브링어도 인식이 좋지 않긴 매한가지니까 말이다. 버서커가 힘에 취한자라면 소울 브링어는 귀신에 홀린 녀석이라고 불리운다. 내 왼팔에 있는 붉은 귀수에 적혀있는 황금빛의 문자. 봉마의 진언이라는 것으로 G.S.D가 내게 직접 걸어준 것이다. 이걸로 귀신을 대강은 억제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힘을 원해 귀신을 다루기는 했지만 녀석들을 지배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뭐랄까. 공존같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그 끝이 좋지 않단건 매한가지지만 말이다. “뭐야, 너도 나보고 귀신에 홀린 녀석이라고 말할 참이냐?” “아, 아냐! 나는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경계하지 않아도 돼….” “하, 무슨 말을 하는거냐? 경계하지 않아도 돼? 라고 말하면 알겠습니다. 하고 들어줄 정도로 평탄한 인생을 산 녀석으로 보이냐?” 말이 조금 심한감이 있긴 하지만 사실이다. 소울 브링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피받는다. 그리고 내게서 모두들 멀어진다. 그리고 언제나 남는건 나 혼자. 그 고독이 편하긴 하지만 차별대우같은것도 받았다. 내 전직군에 그렇게 물어보면 왠지 그런쪽으로 자극받는것 같아 기분이 언짢다. 조금 뚱한 표정으로 말하자 루덴은 미안하다는 표정을 하면서 스스로의 오른팔을 걷었다. “너….”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오른팔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귀수니까 말이다. 그것도 웨펀마스터들 처럼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 루덴은 그 상태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질적이었다. 나와같은 증후군이 아닌 이질적인 귀수였다. 그것을 오른손의 장갑으로 억제하고 있었다. 푸른빛이 영롱하게 빛나는 장갑으로 말이다. “…딱히 비난할 생각은 없어. …네게도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아까 나쁜녀석은 아니라고 느꼈으니까.” “쳇, 알면 됐어. 가기나 하자고.” 뭐랄까. 괜히 녀석에게 신경질을 낸것같아서 내가 마치 어린애같았다. 부끄러움과 한심함에 머리를 벅벅 긁고서는 앞장서서 걸어가기로 하였다. 02. 도착하면 패리스가 기다리고 있었고 패리스는 돌아온 나를 보면서 꽤나 놀란듯이 감탄사를 보였다. “호오, 꽤나 쓸만하잖아? 야, 루덴 어디 안다쳤어?” “호의에 고마워요 패리스. 하지만 괜찮아요. 에튜나 덕분에 살았어요.” 하얀 머리들의 그녀들이 대화를 이어갈 때 즈음 나는 쿠레나이를 검집에서 꺼내 날을 거울삼아 나를 보고있었다. 오늘도 돈을 벌었다. 그리고 또 오늘 돈을 쓰겠지. 저축할 짬이랄까 저축할 장소도 믿지 못하겠고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이런삶이 반복되다보니 어느세 감각이 무뎌진걸까. 하고서는 다시 검을 검집에 집어넣고선 패리스에게 다가갔다. “이봐 패리스. 보수금을 줘.” “쳇, 좋아. 뭐 이름으로 불러주지. 그리고 여기 보수다 에튜나.” 패리스의 목소리로 내 이름이 들리니까 뭔가 어색했다. 이제와서 무르기도 뭣하고 버러지나 그런걸로 불리는 것 보단 나으니 괜찮…으려나? 아무튼간 패리스는 골드를 집어넣은듯한 자루를 집어던졌고 나는 그것을 받아첐다. 꽤나 두둑하다. 이정도면 한 나흘은 놀고 먹어도 될 골드였다. 역시 보수는 센편이 좋다. “이렇게나 돈을 주다니… 고맙군.” “아, 다음에도 시킬일 있을지 모르니까 나중에라도 내키면 부를테니 와.” …뭐 돌아와보면 벌써 밤이니 어쩔수 없이 이곳에서 묵어야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일도 끝냈으니 마침 주점겸 여관을 겸비한 곳이 있어보이니 그곳으로 가기로 할까 했다. 그리고 그렇게 가려는 순간 루덴이 내 이름을 불렀다. “에튜나!” “? 왜, 두고간거라도 있냐?” 녀석이 왜 나를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루덴은 조금 머뭇거렸다. 뭔가 말하기 꺼려하는거라도 있으려나. 배려따윈 눈꼽만큼도 없다고 자부하는 나라지만 저렇게 머뭇거리면 이쪽에서 뭐라도 말해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라고는 생각한다. “그, 하, 하루만 신세질게! …패리스와의 거래내용으로 돈을 요구하지 않아서….” “……? 아? 그러니까 하루만 묵게 해줄 수 있냐 그 말이냐?” 루덴은 내 말을 듣고서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미안한 감은 있는지 조금 처진 표정이었다. 미안한걸 알면서도 그런걸 부탁하는걸 보면 녀석의 성격으로 유추해 볼 때 정말 방도가 없었나보다. 확실히 말해서 녀석을 바로 내쳐야 정상이긴 하지만… 아까의 귀수를 보여주며 나를 진정시키려는듯한 말을 볼때 약속엔 고지식한 녀석일것같다. “언제까지 갚을거지?” “…레지스탕스로 돌아간다면 바로라도 갚아줄 수 있어. 이자를 붙여도 좋아.” ……확실히 패리스의 말을 미뤄보면 그녀가 레지스탕스란건 거짓이 아닌것 같으니… 믿어볼만 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같은건 잘 못하지만 만약 거짓이라면 이년의 장기라도 내다 팔아버리면 되니까 말이다. 아무튼간 그렇게 생각하고서는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 일단 주점에 들어가자고.” “……고마워!” 루덴은 아까 부슬리때와의 대면과는 달리 정말이지 밝은 표정을 띄우고있었다. 강아지같은 녀석일세. 하면서 혀를 쯧 차고서는 일단 주점으로 들어갔다. ───── 강간같은건 쓰기도 싫고. 호감도작해서 하렘쪽으로 야설써보렵니다 ' ㅠ'. 뭐 안된다면 자르고요 ㅋㅅㅋ 추가) 추천과 덧글달아주시는분들 감사드립니다. + ) 연참하려했는데 놀면서쓰다보다 시간이 지나 헉하고 써야지했는데 다음편을 날려먹었네요. 던조 글저장기능 추가좀 ㅠ(..) |
인간찬양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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