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팬아트/소설
하레드아이안 | 날짜 : 2015-11-20 00:39 | 조회 : 1349 / 추천 : 21 |
---|---|---|
[팬아트] 마지막 울루
안톤이 떠나간 후 멸망을 기다리는 마지막 울루를 상상해서 그려봤습니다.
..실력이 미천하여 제대로 표현은 안된거 같지만...
울루라는 종족이 아주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리는 내내 재밌었습니다.
레전더리 스토리 북 - 울루의 마지막 후계자
http://bbs1.ruliweb.daum.net/gaia/do/ruliweb/detail/read?articleId=8281369&bbsId=G001&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2230&sortKey=depth&searchValue=%EC%9A%B8%EB%A3%A8&pageIndex=1
루리웹 Reyu님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 그들이 살던 세계는 마계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며 그 넓이를 이루 짐작할 수 없다. - 그곳은 울루라고 불리던 어떤 종족이 지배하고 있었으며, 개체의 외양은 제각각이었으나 한결같이 강인하였다. - 인간의 여린 살이라면 닿자마자 문드러질 독기와 쇠도 녹일 열 속에서 그들은 단단하고 둔하게 변모하며 살아남았다. - 먹을 것이 풍족하지 못했으니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삼켰고, 그 속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취했다. 생존이 최고의 승리인 세계였다. - 한편 그들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던 종족이 있었다. 그들은 작았지만 연약하지는 않았으며, 지혜가 뛰어나 여러 생존법을 익혔다. - 그들은 울루에 맞서 싸우는 기술을 익혔지만 결국 패배하였고,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여 울루들을 신으로 모시며 살았다. 그들은 스스로를 타르탄이라고 일컬었다. 울루와 타르탄. 두 종족의 기묘한 공존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 울루는 타르탄을 묵인하였으며 타르탄은 울루의 식사를 도왔다. 울루의 신체는 작은 먹이를 찾아 움직이기에는 비효율적이었다. 하지만 큰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울루는 점점 타르탄에 의지하게 되었다. - 울루의 특징이 커다란 몸과 무엇에서든 에너지를 섭취하는 능력이라면 타르탄의 능력은 환경에 적응하기 쉬운 신체와 정신감응능력이었다. - 타르탄의 연약한 육체는 울루를 닮아 강인하게 연마되었고, 독특한 정신적 연결망을 이용하여 사냥을 효율적으로 해내었다. 마침내는 울루와의 종족을 뛰어넘은 정신적인 접촉까지 해내었다. - 그러나 예견된 일의 하나로서, 세계는 작동을 정지하였다. 아니, 더 이상 기능이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황폐화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울루의 지나친 에너지 섭취로 인해 세계 자체가 먹힌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 타르탄은 오래 전부터 이 사태를 막고자 하였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미 타르탄은 울루의 일부였으며 울루의 식욕 역시 타르탄의 본능이었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세계가 먹혀가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 멸망해 가는 세계에서 안톤은 가장 어린 울루였다. 그의 몸은 아직 작고 가벼워서 네 다리를 움직여 이동할 수 있었다. - 나이가 들면서 몸이 더욱 단단하고 무거워져, 마침내 산이 되는 고령의 울루에 비하면 굉장히 날렵하고 유연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타르탄 역시 알고 있었다. - 멸망의 문턱에서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타르탄은 어떤 계시와 마주하였고, 움직여야 할 때임을 알았다. 그들은 모두 안톤의 몸에 올라탔다. - 오랫동안 섬긴 다른 신들을 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생존이 최고의 승리인 곳이었다. - 그리고 안톤은 타르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울루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용암지대를 피하며 안톤은 계속 움직이고, 살아남았다. - 마침내 이동할 대지 한 조각이 버석한 흙이 되어 무너져 갈 때 어떤 빛이 내리쬐며 부드러운 음성이 그들에게 닿았다. - "여러분을 위해 왔습니다." - 세계가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에 안톤은 타르탄과 함께 그곳으로 올라섰다. 그들의 다리가 새로운 땅에 닿는 순간, 울루와 타르탄이 공존하던 세계는 흔적도 없이 무너졌다. - 마치 안톤이 옮겨가기를 기다리며 버텨왔다는 듯이. - 타르탄이 받은 계시대로 안톤은 선택된 자였다. |
332
2,274,760
프로필 숨기기
신고
94%
모험단 이름 : 라이트유저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