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던파랑 사이퍼즈에 동시 출연 과연 서로 같은 캐릭터일까?

같은 회사인 네오플에서 나온 두 게임 던파와 사이퍼즈의 평행우주 설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더 적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사이퍼즈의 출시 이후 던파에 여러 가지 형태로 등장하던 NPC/APC들이 능력자 전쟁에 참전하여 모습을 드러냈고 사이퍼즈에 등장한 신규 능력자가 다시 아라드에 나타나는 등 두 차원 간 활발한 교류가 있었죠.

심한 경우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거너가 사이퍼즈의 능력자 전쟁에서 J로 등장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설정이 추가되어 사이퍼즈와 던파의 세계관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던파의 플레인:사이퍼즈와 게임 사이퍼즈는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던파와 사이퍼즈에서 특정 캐릭터 간 공통점을 찾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동일선상의 캐릭터의 효시인 녹색도시 그로즈니의 공인 사이퍼 3명을 포함해서 던파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이퍼 혹은 추정 인물로 누가 있을까요?

■ 우리가 바로 어둠의 능력자

사이퍼즈에서 어둠의 능력자로 일컬어지는 3인방

역시 모험가들에게 가장 익숙한 사이퍼들은 대전이 이전 녹색도시 그로즈니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 3명이 아닌가 합니다.

각각 풀과 나무, 염동력, 벌레를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퍼즈에도 해당 설정은 고스란히 넘어갑니다. 물론 그냥 복제에 그치지 않고 이런저런 설정을 추가해서 좀 더 멋진 캐릭터로 만들었죠.

애매한 캐릭터였던 벌레 데샹은 게임의 스토리를 뒤흔드는 흑막이자 존잘 의사 닥터 까미유로 재탄생합니다.

■ 헬리오스와 지하 연합의 여성 능력자

화염과 그림자를 다루는 2명의 여성 능력자

던파에서 중간 레벨대의 유저들이 지옥 파티에서 만날 수 있던 APC인 불의 마녀 타라, 밤의 여왕 트리비아는 사이퍼즈의 핵심세력인 헬리오스, 지하 연합의 여성 능력자로 등장합니다.

사이퍼즈에서 화염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유성을 떨어뜨리는 능력을 소유했다는 타라는 던파 속에서도 일반적인 운석 낙하 포지션의 스킬 '헬로윈 버스터'가 아니라 엄청난 크기의 운석을 떨어뜨리며 그림자 능력자인 트리비아는 여성 거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총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그림자로 만들어낸 박쥐로 원거리 공격을 가합니다.

던파 내에서 APC로 나와서 큰 임팩트를 보여준 기술들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 아군? 혹은 적군?

던전에서 조력자나 뜻하지 않게 적으로 출현하는 APC들도 있습니다. 각각 사이퍼즈에서 둔갑의 호타루, 파괴왕 휴톤이라는 이명을 가진 캐릭터들로 던파 내에서는 각각 호타루 이나바(사이퍼즈 세계관에서의 본명), 파괴왕 휴톤(사이퍼즈와 동일)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사이퍼즈 관련 캐릭터 중에서는 생김새가 가장 비슷한 부류에 속하며 호타루는 행방불명된 언니를 찾는 등 설정 또한 거의 동일합니다. 휴톤은 정말 특이한 케이스인데 두 게임 모두 성우가 조규준으로 동일하며 훗날 인파이터 2차 각성 액티브 기술로 사이퍼즈 휴톤의 궁극기인 핵펀치를 역수입하는 계기가 됩니다.

■ 능력자는 사라지고 능력만이 남아있다

엄청난 무게의 태도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강력한 신체능력이 특징인 검사 다이무스

던파 내에서 APC의 형태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능력자들도 있습니다. 태도를 다루는 검의 달인 다이무스와 검은 두건 칼라가 바로 그 예시죠. 이들은 각각 던파에서 검마 다이무스, 흑염의 칼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검마 다이무스는 현재 데몬슬레이어가 다루는 마검 프놈의 원주인으로 사도 카시야스와의 결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지금은 데몬슬레이어의 권속으로 마검의 제어와 감춰진 힘의 개방에 관여하고 있는 일종의 귀신입니다.

뒤에 있는 검마 다이무스 또한 살아생전에는 검의 달인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흑염의 칼라는 오히려 사이퍼즈 쪽이 좀 더 내용이 충실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던파에서는 그저 검은 불꽃을 다루는 귀신이라는 내용뿐이지만 사이퍼즈에서는 지하 연합의 수장인 흑염 하이드의 후계자로 검은 불꽃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다가 사망했다고 나오죠.

던파에서 이 귀신들이 사이퍼즈의 능력자들과 동일인물이라는 확실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이나 능력의 유사성을 들어 상당히 들어맞는 부분이 많아서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수준이죠.

■ NPC도 능력자로 참전, 그런데 공통점이 안 보인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였던 여성 거너에 이어 NPC인 멜빈 리히터도 사이퍼즈 세계관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름은 똑같은 멜빈 리히터지만 스킬과 성격 등의 설정을 보면 지금까지 소개한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던파에서의 모습과는 차이가 큽니다.

스킬셋이 던파에서의 역할인 메카닉 계열의 스킬 '바이퍼'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리지널 스킬들로만 이뤄져 있으며 성격 부분도 만사를 귀찮아하는 것은 던파의 멜빈과 비슷하지만 자신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차이점이 있습니다.

공학도 멜빈 이클립스 영상

■ 그 외에도...

이번엔 공통점을 찾기가 많이 힘드네요.

사이퍼즈 세계 능력자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추정되는 캐릭터로는 던파의 최종 보스 후보 1위이자 최강의 사도인 숙명의 카인은 꽤 유명합니다. 사이퍼즈 내에서도 이명이 숙명의 카인으로 같지만 던파의 카인은 종족부터가 인간이 아닌 코스모핀드인지라 모티브가 됐다 정도로 분류되죠.

절망의 탑에 등장하는 APC 마하의 로베르트가 훗날 사이퍼즈에 등장할 것으로 추측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절망의 탑 29층 입장 시 나오는 문구부터가 '사이퍼즈의 비밀'이라고 적혀 있으며 해당 층 클리어 시 얻을 수 있는 칭호의 이름이 <마하의 사이퍼즈>입니다.

혹자는 댄디미중년+이름에서 '자이언트 로보'의 캐릭터 충격의 알베르토를 연상하기도 합니다.

해안 수비대의 하이람, 우는 눈의 힐더, 심장파열자 히카르도는 각각 사이퍼즈의 이글, 나이오비, 히카르도와 디자인, 모티프 캐릭터, 이름을 들어 동일 캐릭터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뭐, 진실은 저 너머에 있겠지만요

[던전앤파이터 게임조선: http://df.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