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걍 게임이 존나 피곤함

예전에는 헬 2-3달 돌면 땡치고 부캐 돌리면 됐었는데 이제는 성장 만랩이 너무 머니까 몇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모든 캐릭을 들여다보고 있어야하고

예전에는 그냥 중복픽 싹 갈아버리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레벨로 한번 나누고 커스텀 픽 일일히 들여다 보면서 유효옵 있는지 확인하고 갈아야 함 장비 갈갈 하는거부터가 스트레스인데 애초에 떨어지는 에픽 양도 전시즌보다 훨씬 많음

시즌제를 탈피하겠다면서 정작 커스텀은 기존 던파보다도 더 짧은 주기의 시즌제인 핵앤슬래시 시스템 비슷하게 가져오니 뽕맛은 덜하고 스트레스는 심한 시스템이 됨

 

하는일 전부가 게임 안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있어보이는것들뿐임 게임 플레이와 동떨어진 연출에 힘쓰고, 내부 작업 개선 노력하고 그럼 뭐하냐 플레이하는 사람의 경험이 씹창나있는데

연출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시로코 진의관 패턴 연출처럼 플레이자체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는데 이번시즌 연출은 죄다 입장/페이즈 전환때 스킬 다 막아버리고 화면 위아래 검은색 칠한후 "지금 보셔야 합니다"식 연출, 뭐 사도같은 존나 센 몹들만 쓰는것도 아니고 레기온 이상의 모든 보스가 그런 연출을 사용함 그냥 아포도둑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님

 

그러면서도 회사가 손해를 단 하나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함 옆겜은 컨텐츠 안나올 시기 되니까 디렉터가 대놓고 딴게임 하고 오라고 하는데 여기는 내부작업으로 2023년 한해 날려먹었으면서 꾸역꾸역 붙잡고 돈빨아먹을 생각밖에 없음 본인들 내부 사정으로 제품 퀄리티가 떨어졌으면 회사가 손해를 감수해야지 고객한테 손해를 떠넘기는게 말이 됨? 또 좀 있으면 칭호 갱신할 거 생각하면 존나 머리아픔

 

게임은 즐기려고 하는거고 심플할수록 좋은건데 정보량은 몇배로 늘려놨으면서 그 과잉정보가 주는 재미라고는 없음 장비 세팅부터가 그런데 장비 세팅을 바꿈으로서 바뀌는 경험이 없다시피 함

장비 세팅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해보면 핵앤슬래시 게임은 장비 세팅으로 스킬을 직접적으로 강화하기때문에, 세팅에 따라 플레이하는 경험이 완전히 바뀜 

그래서 애초에 본인이 원하는 세팅을 잡고 시작할 수 있고 그 부분에 대한 정보만 알고 시작하면 됨 그리고 더 해보고 싶은게 있으면 다음 시즌에 하면 되는거고

근데 이겜은 장비 세팅을 바꾼다고 플레이 경험이 바뀌지 않음 그러다보니까 그냥 커스텀 잘 뜨는걸로 가는게 최선이고, 그를 위해서 모든 세팅에 대한 정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게 필요함 그나마 플레이 경험을 바꾼다고 할만한게 아칸이었는데 탱킹 조져놔서 이제 의미도 없음

내가 딜러 9개 키우고 9캐릭 팔찌가 다 다른데 솔직히 무슨 차이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음 보호막 캐릭은 확실히 튼튼하긴 한데 그거말고는 걍 다 똑같음 그냥 특정 세팅 장비에 특정 레벨 구간이 붙어있다 이정도가 끝임 웃긴건 시즌 초에 윤명진은 특정 스킬 몰빵 싫다고 말했다는거임 지금 특정 스킬 몰빵이 되냐마냐에 캐릭 티어가 갈리는 수준인데

 

알아야 할건 많고, 딱히 재밌진 않음 그럴거면 그냥 정보라도 적은게 훨씬 나은 것 같은데? 나는 피곤한 게임을 하고 싶지 않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