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아칸'이라고 불리며 놀림받는 최악의 조합
던전앤파이터는 매 시즌마다 수많은 장비가 등장했으며 시즌 8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105레벨 장비는 정해진 세트 옵션 없이 서로 시너지를 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같은 장비 컨셉으로 구성해도 한 부위씩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하는 등 여러 조합이 가능하다.
다만, 세트 장비가 없어진 대신 각 장비별 조건부의 종류도 매우 많이 다양해졌다. 기존 100레벨 에픽 장비까진 상상도 못했던 각종 조건부가 등장했으며 무수히 많은 아이템 조합 속에서 서로 조건부가 같다면 시너지를 발휘하나 반대의 경우 양측의 장비 포텐셜을 깎아먹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장비 조합 시 좀 더 조심해야 할 조건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실전에서 제대로 아이템의 화력 상승 옵션을 활용하기 힘들거나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가 되는 조합이나 조건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 흑룡 : 어두운 힘의 근본 (MP 조건부)
'흑룡 : 어두운 힘의 근본'은 이스핀즈 융합 에픽 팔찌 중 가장 높은 피해 증가를 제공해 주면서 조건부도 스킬 사용만 하면 영구적으로 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장비다. MP를 지속적으로 소모시키지만 현재 MP가 낮을 경우 MP 회복량이 소모량보다 더 커져 일부 캐릭터에겐 되려 MP 회복 수단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강력한 범용성을 가진 흑룡 팔찌도 일부 장비와 장착 시엔 꽤 곤란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대표적으로 개전 융합 에픽 장비 '포식 : 조여오는 올가미'가 있다. 속성 강화 수치를 대량으로 제공해 줘 다른 융합 장비보다 압도적인 화력 상승을 보여주지만 현재 MP 10% 이상 조건부가 붙어있다.
MP가 20%보다 많다면 감소, 적다면 증가
흑룡 팔찌가 20% 이상으론 차오르지 못할 정도로 MP를 계속해서 소모시키기 때문에 두 장비를 동시에 착용하면 MP가 10% ~ 20% 사이에 머물러야 하며 이는 추가적인 MP 회복 수단이 있거나 캐릭터 자체적으로 MP 소모량이 매우 적지 않는 한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부다.
그나마 포식 벨트는 MP 회복 수단이 있다면 채용을 할 수는 있는 정도이나 현재 MP 상태가 높을 때 효과가 발동되는 아이템은 아예 흑룡 팔찌를 포기해야 한다. 특히 MP로 HP를 대신하는 마나 실드 조합의 경우 절대 흑룡 팔찌를 쓰면 안 된다. 아이템 옵션 발동이 문제가 아니라 아예 생존력이 없어지는 수준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 천계 연합군 : 밝게 빛나는 희망, 속성 강화 하의 (속성 저항)
'천계 연합군 : 밝게 빛나는 희망'은 속성 저항을 대량으로 제공해 주고 균등한 피해 증가를 줘, 까다로운 조건부나 편차를 가진 반지 부위에서 채용률이 높은 반지다.
다만 이 장비도 조건부를 나름 신경 써줘야 한다. 화/수/명/암 네 개의 속성 저항 수치 합이 100을 넘기지 않으면 피해 증가 수치가 그 즉시 사라지기 때문이다. 속성 별로 20씩 제공해 줘도 한 대씩 맞을 때마다 4씩, 합으로 따지면 16씩 하락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천계 반지의 속성 저항 계산을 제외하고 100을 넘길 수 있도록 조합해야 한다.
이와 비슷하게 속성 저항을 요구하는 각종 장비도 천계 반지에 너무 의존하여 속성 저항을 맞추면 맞을 때마다 자신의 화력이 급감하는 페널티가 더욱 가중되는 꼴이다. 천계 반지의 속성 저항을 최대로 유지해야 조건부를 달성하도록 조합하는 건 가급적 삼가야 한다.
■ 음율에 담은 소망, 불변의 부유석 벨트, 이동하는 요새 (소모품 조건부)
세 아이템 모두 '소모품 효과를 적용받는 중'이라는 조건부가 필요한 장비다. 해당 조건을 무시하면 단순히 한 부위의 옵션이 열화되는 수준을 넘어 조합의 핵심 트리거가 아예 발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달성해 줘야 한다.
가장 간단하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투신의 함성 포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화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소모품으로 지속시간과 쿨타임이 동일해 평소에 도핑을 하는 유저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조건부다.
다만 금세 전투가 끝나는 일반 던전에서까지 함성 포션을 사용하기 번거롭다면 '고농축 비약'을 추천한다. 한 번 복용하면 30분 동안 던전을 여러 번 반복해도 유지되기 때문에 매번 입장할 때마다 소모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단, '음율에 담은 소망'의 경우 소모품 '사용 시' 조건부까지 있기 때문에 이때는 투척 아이템을 사용하는 쪽을 추천한다.
■ 피격 시 발동하는 조건부 (보호막 판정)
앞서 설명한 천계 반지의 이야기와 어느 정도 이어진다. 각종 장비에 있는 '피격 시' 조건부의 경우 대부분은 페널티를 주는 효과이나 반대로 피격 시 특정 능력치가 올라 화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이런 옵션을 가지고 있다면 '보호막'을 둘러주는 아이템을 한 번 더 체크해 봐야 한다.
보호막은 장비에 따라 자동으로 채워지는 형태 또는 일정 시간 동안 잠깐 씌워주는 형태로 나뉜다. 두 종류 모두 HP에 비례한 피해가 아닌 일반적인 피해를 입을 때 HP보다 먼저 보호막이 소진된다. 이때 보호막이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다면 '피격 시' 옵션이 발동하지 않는다. 아예 맞지 않은 걸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막을 적극 채용하는 조합의 경우 '피격 시' 옵션으로 능력치가 오르는 옵션은 삼가고 페널티를 받는 옵션에서 이득을 소소하게 챙겨갈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천계 반지 외에도 피격 시 피해 증가가 감소하는 차원회랑 융합 에픽 '광휘'의 경우가 해당한다.
■ 과거를 뒤로 한 전진 (방어율)
'과거를 뒤로 한 전진'은 '석화신'이라고 불리며 스킬 공격력 13% 증가도 모자라서 1레벨 기준 1만이 넘는 피해 증가 수치를 제공해 줘 장비 자체적으로 막강한 성능을 보이는 장비다. 다만, 해당 옵션을 제대로 받기 위한 조건인 '방어율'이 생각보다 신경 써줘야 하는 옵션이다.
이유는 단순 방어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받는 데미지 증가/감소'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상태 변화 세팅을 할 때 고점을 노리기 위해 사용하는 '블루 베릴 아머'가 포함되면 다른 장비로 상쇄하거나 캐릭터 자체적으로 방어력을 올려주는 스킬이 있는 게 아닌 이상 25%를 넘기기 힘들다.
피해 감소/증가의 영향을 받아 방어율이 바뀐다
이에 자신의 캐릭터가 방어력 관련 스킬이 없는데 석화신을 사용하고 싶다면 다른 장비에서 '받는 데미지 감소'를 어느 정도 챙겨야 한다.
여기에 최적화된 장비가 '얼터레이션 다이얼 벨트'로 석화 조합 장비로 지정된 만큼 받는 데미지 10% 감소 옵션을 제공해 줘 신발의 조건부를 쉽게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쿨타임 40초 이상 스킬로 석상화 상태로 만들 필요 없이 20초마다 석화를 걸어 주는 것도 덤이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석화 어+벨+신 조합
기왕 벨트까지 착용한 김에 머리어깨까지 '헥타곤 임펄스 브릭'까지 착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석화 상태 이상에 걸릴 시 받는 데미지가 10% 감소하는 효과가 적에게도 적용되어 자신뿐만 아니라 파티원의 화력까지 떨어트리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 마땅한 본분 (커맨드)
마땅한 본분은 스킬 7개의 공격력을 희생해 나머지 스킬의 공격력을 14% 올려주는 교환비를 자랑하는 장비다. 퀵슬롯 윗줄에 올려둔 7개 스킬의 경우 꼭 공격 스킬을 올려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커맨드로 사용하는 스킬이 늘어나는 점만 빼면 교환비가 좋아 많이 사용하는 장비다.
중요한 점은 퀵슬롯 윗줄에 자신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을 올려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14% 증가 효과가 없는 것도 모자라 아예 공격력을 20%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외부 API 사이트로 캐릭터의 화력을 측정하고자 할 때 이런 부분까지 사이트에서 계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자칫하면 사이트에서 표시해 주는 공격력만 보고 교체 후, 퀵슬롯 교체 없이 사용해 자신의 실제 화력을 깎아먹는 경우가 발생한다.
윗줄에 데미지를 주는 주력 스킬을 배치하면 안된다.
이 점은 각종 커맨드 관련 옵션을 가진 장비도 공유하는 문제다. 유저가 어떻게 조작해 스킬을 사용할지까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트딜'만 보고 교체하지 말고 자신이 실제로 커맨드로 운용할 수 있을지까지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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