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월) '던전앤파이터 & 사이퍼즈의 대규모 리그, 액션토너먼트 2013 WINTER'(이하 액션토너먼트)가 용산 아이파크몰 9층 e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결과에 따라 승자조와 패자조가 모두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로, 개인전 8강 2경기와 대장전 8강 2경기, 총 4경기가 진행됐다.
◆ 액션토너먼트 대장전 8강 3경기 (제닉스 테소로 vs 악마군단장)
제닉스 테소로 | 악마군단장 |
김태환 (여성 그래플러) | 조성일 (소환사) |
장재원 (남성 웨펀마스터) | 김도훈 (크루세이더) |
정상천 (여성 스트라이커) | 정재운 (남 스트리트파이터) |
지난 시즌 액션토너먼트의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라이벌, '제닉스 테소로'와 '악마군단장'의 대결이 8강에서 치러졌다.
지난 시즌 개인전의 우승자 장재원 선수와 F1 결투천황 대회의 2관왕에 빛나는 정재운 선수등 쟁쟁한 선수들의 대결이 펼쳐져 8강답지 않은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1세트는 제닉스 테소로의 소환사 조성일 선수와 악마군단장의 여성 그래플러 김태환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김태환 선수는 소환물 방패이자 공격수단으로 삼는 소환사를 상대로, 소환물들을 무시한 채 소환사 본체만 노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콤보도중 와일드 캐넌 스파이크가 캔슬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금강쇄에 이은 스파이어로 마무리한 깔끔한 마무리로 김태환 선수가 승리했다.
이어진 크루세이더 김도훈 선수와의 경기 상대적으로 방어력과 생존력이 높은 크루세이더를 상대로, 판정승을 노린 시간벌기용 콤보를 주축으로 한 전략을 선택했다.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콤보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판정승이 아닌, KO승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체력을 많이 잃었던 탓일까? 뒤이어 나온 정재운 선수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어진 3세트는 메인 더비, 지난 대회에서 호각을 띄웠던 남성 웨펀마스터 장재원 선수와 남성 스트리트파이터 정재운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그 예상과는 다르게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정재운 선수의 초반 맹공으로 장재원 선수는 손도 못 써보고 패배하고 말았다.
기세를 살린 정재운 선수는 여성 스트라이커 정상천 선수를 상대로 무자비한 콤보를 선사, 결국 올킬로 악마군단장의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이어진 2경기 시작은 장재원 선수와 김도훈 선수의 대결이 펼쳐졌다. 장재원 선수는 앞선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와중, 김도훈 선수의 맹공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생존력이 좋은 크루세이더를 상대로 초반을 빼앗겨 체력을 잃게 된다면 장재원 선수가 불리한 상황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이 상황을 잘 빠져나와 스탠딩 환영검무를 적중시킨 뒤 '도'를 이용한 콤보로 체력을 아내는데 성공, 승리를 향해 발돋움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힐윈드를 이용해 체력을 회복하고 신성한 빛을 사용해 돌진하는 김도훈 선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체력은 많이 깎았지만 결국 김도훈 선수의 승리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김태환 선수와의 경기는 김도훈 선수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해 상당수 체력을 깎았으나, 결국 김태환 선수가 승리했다. 이어서 괴물 정재운 선수의 등장, 여기서 이변은 없었다. 김태환 선수가 침착하게 콤보를 쌓고 정재운 선수의 니들스핀을 크라우치를 이용해 피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경기에서 잃은 체력의 공백을 매울 수는 없었다.
제닉스 테소로의 대위기 정상천 선수가 패배한다면 경기가 마무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대는 괴물 정재운 선수, 게다가 조성일 선수가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어깨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임해서일까? 먼저 공격에 성공했음에도 자잘한 콤보미스가 계속 결국 발목을 잡혔다. 결국 정상천 선수가 패배하고 악마군단장이 4강 승자조로 진출하게 됐다.
8강 3경기 악마군단장 승 ▷ 제닉스 테소로 0 : 악마군단장 2
◆ 액션토너먼트 대장전 8강 4경기 (위너 vs 투혼)
위너 | 투혼 |
조신영 (로그) | 장성근 (여성 그래플러) |
남우영 (여성 레인저) | 김준오 (빙결사) |
우인재 (퇴마사) | 서은수 (마도학자) |
8강 4경기는 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직업이 등장했다. 팀 '투혼'의 빙결사가 그 주인공이다. 빙결사는 남성 마법사의 직업 중 하나로, 죽어도 다시 부활하는 패시브 스킬 '불사'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기본기가 부실해 좀처럼 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는데, 이번 리그에 출전해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 투혼을 상대로 하는 팀은 '위너'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 시즌까지 투혼에서 활약했던 우인재 선수가 위너로 이적하면서 고향팀과 맞붙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우인재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지난 시즌은 팀원들의 서포트가 부족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도발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는 로그의 조신영 선수와 여성 그래플러 장성근 선수의 대결, 조신영 선수는 로그다운 화려한 콤비네이션으로 승부를 이끌어 갔다. 반면 장성근 선수는 조신영 선수의 움직임을 쫓아가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기습적인 콤보로 상대 체력을 깎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어진 빙결사 김준오 선수의 경기, 김준오 선수는 주점 맵의 특성을 잘 살려 술통 뒤에 숨어 원거리 견제를 하며 방어적인 모습을 고수했다. 조신영 선수도 그 모습을 보고 빈틈을 찾는 와중, 갑자기 텔레포트로 순식간에 접근, 윈드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조신영 선수의 허물 벗기를 빼내고 연이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김준오 선수가 승리하고 이어서 여성 레인저 남우영 선수와의 대결이 진행됐다. 앞서 경기에서 전략이 노출됐을까? 남우영 선수는 김준오 선수가 위치를 선점하기 전에 먼저 공격을 퍼부어, 순식간에 체력을 0으로 만들었다. 이어서 나온 불사 패시브로 김준오 선수가 부활했지만, 별다른 저항은 못해보고 승리를 내줬다.
투혼의 마지막 선수, 마도학자 서은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남우영 선수는 마도학자의 소환물 '호도르'의 공격을 피하면서 대미지를 넣는등 현란한 컨트롤을 보였지만, 결국 서은수 선수가 승리했다.
드디어 경기 전 도발을 퍼부었던 서은수 선수와 우인재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사실 우인재 선수의 퇴마사는 장판 스킬인 '백호'를 설치하고 중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공중전이 특기인 마도학자를 상대하기가 쉽진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 핸디캡을 이겨내고 차분히 회피기술인 '위상변화'를 빼놓고, 공중전을 시도하기도 전에 다운시키는 모습을 보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발이 단순히 허세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서 투혼의 투지는 한층 꺼지고 위너의 사기는 하늘을 뚫는 듯했다. 이어진 2경기는 남우영 선수가 밀도 있는 콤보를 보여주면서 투혼의 3선수 모두를 처치해 올킬을 따내고 위너가 4강 승자조로 진출하게 됐다.
8강 4경기 위너 승 ▷ 위너 2 : 투혼 0
◆ 액션토너먼트 개인전 8강 3경기 (김창수 vs 김태환)
김창수 | 김태환 |
남성 넨마스터 | 여성 그래플러 |
개인전 8강는 남성 넨마스터 김창수 선수와 여성 그래플러 김태환 선수의 경기가 진행됐다. 앞서 진행됐던 대장전에서 패배했던 탓일까? 경기 시작 전부터 김태환 선수는 조금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창수 선수는 기합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상황의 두 선수의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전 모습이 반영되듯 첫 경기는 김창수 선수가 리드했다. 넨가드를 펼쳐 김태환 선수의 공격을 차단한 뒤 사자후를 이용해 콤보를 이어갔다. 이 기세를 몰아서 손쉽게 1세트와 2세트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제 1세트만 내줘도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 김태환 선수는 무리해서라도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초반에 기습공격으로 흐름을 차단, 남성 넨마스터 주위를 맴도는 나선의 넨에 대미지가 입지 않도록 침착하게 콤보를 이어나가 승리했다.
여기서부터 김태환 선수의 손이 슬슬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미 많이 기울은 상황, 한 번이라도 승리를 내주면 승패가 갈린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치명적인 대미지를 입은 김태환 선수가 패배하면서 결국 김창수 선수가 4강 승자조로 진출했다.
8강 3경기 김창수 승 ▷ 김창수 3 : 김태환 1
◆ 액션토너먼트 개인전 8강 4경기 (정상천 vs 김현도)
정상천 | 김현도 |
여성 스트라이커 | 여성 스트라이커 |
마지막 경기는 여성 스트라이커의 미러전, 정상천 선수와 김현도 선수의 대결이 시작됐다. 김현도 선수는 과거 전설로 불리운 여성 스트라이커 유저로, 현재도 그 수준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다. 이에 맞서는 정상천 선수는 현 여성 스트라이커 유저중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대세 선수로, 이 선수들이 만들 경기에 시작부터 많은 관심이 쏠렸다.
관심 속에서 시작된 1세트, 미러전인 만큼 상대가 무슨 행동을 취할지 너무도 잘 아는 두 선수 간의 심리전이 대단했다. 김현도 선수의 슈퍼아머 스킬을 넥스냅을 이용해 캔슬시킨 정상천 선수는 그 기세를 몰아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김현도 선수가 초반부터 나섰다. 기습 콤보로 체력을 깎는데 성공한 것. 이어서 나이징 너클에 이은 라이트닝 댄스, 원인치 펀치 콤보를 적중시키면서 1세트의 복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3세트에서는 명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상대방의 버프 타이밍을 캐치, 버프를 시전하기 전에 기습적으로 콤보를 넣거나 버프를 캔슬하는 등의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와중 정상천 선수가 승리를 가져갔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이제는 정상천 선수로 기세가 많이 기울었다. 4세트가 시작됨과 동시에 김현도 선수의 체력이 1/2가 되면서 슈퍼아머 싸움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차이를 메꾸지 못하고 정상천 선수가 승리해 4강 승자조로 진출했다.
8강 4경기 정상천 승 ▷ 정상천 3 : 김현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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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