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11월 18일 던파 페스티벌에서 여귀검사, 로그 개편, 2차 각성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12월 20일에 여귀검사 업데이트가 시작되니 1주일이 채 남지 않은 셈. 업데이트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유저들의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세부내용은 베일에 싸여있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에 던파조선에서는 네오플 콘텐츠팀의 민기홍 팀장을 만나 이번 업데이트의 세부적인 내용과 게임의 방향,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발표된 여귀검사는 남귀검사와 다른 점이 많은데 주 콘셉트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A: 여거너를 시작으로 던파에 이성 캐릭터가 등장했다. 타 게임에서는 이성캐릭터를 만들 때 이펙트를 재활용 해 비슷한 캐릭터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여거너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유저들의 요구도 있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이후부터 개발된 이성 캐릭터는 기존 캐릭터와 특징, 스킬, 조작법 등에 차별점이 있게끔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여귀검사는 마성(공통스킬)과 속성변환, 사복검 등 기존의 남귀검사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웨펀마스터의 대응 직업이 소드마스터라고 했을때, 웨펀마스터는 다양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반면 소드마스터는 스킬 캔슬과 속성변환을 사용해 화력을 집중할 수 있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데몬슬레이어는 채찍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소드 마스터와 다르게 조금 더 라이트한 콘셉트이다. 컨트롤 중심의 소드마스터와 달리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쉽고, 다양한 광역 스킬들로 구성하여 초보자들을 배려했다. 장기적으로 위 특징들에 캐릭터를 계속 맞춰나갈 생각이다.
Q: 여귀검사의 무기 마스터리를 원하는 유저들이 많다. 앞으로 이것을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A: 평소 던파조선을 비롯한 팬사이트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데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유저분들은 대체적으로 게임을 오래 즐기는 코어 유저분들이 많다. 아무래도 게임적인 시각이 깊다보니 무기 마스터리를 요구하시는 것 같다.
원래 여귀검사는 무기 마스터리 대신 '사복검'과 '속성변환'등이 무기 마스터리를 대신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저분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소드 마스터를 조금 더 '코어' 한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귀검사 Ex 스킬 추가와 함께 '무기 마스터리'가 등장할 것이다. 무기마다 차이점을 두고, 전체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네오플 벽면에는 여태까지 출시된 던파 관련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Q: 여귀검사의 직업이 두 가지만 공개되었는데, 다른 직업들도 있는지?
A: 이성 캐릭터는 많은 개발력이 들어가는 대규모 업데이트지만 던파를 즐기는 모든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한 번에 4개의 직업을 만들어 업데이트를 하는 것보다 그 개발력을 전체적인 콘텐츠에 투자해 던파 유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진행된 것이 남귀검사 2차 각성, 로그 개편 등을 포함한 업데이트 들이다.
여귀검사의 다른 직업은 물론 업데이트 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콘셉트를 구상 중이라 공개하기에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조금 더 정확한 윤곽이 잡히면 공개할 생각이다.
Q: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성 캐릭터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A: 다음 이성 캐릭터는 여프리스트인데 아직은 여귀검사를 포함한 예정된 업데이트에 집중하는 중이다. 여프리스트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닌데 내년에는 발표와 개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이번에 나오는 신규 던전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이번 신규 던전은 초반 플레이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던파가 워낙 오래 서비스 된 게임이다보니 다수의 캐릭터를 키운 분들이 많은 편인데 직업의 특성이 살아나기 전인 극초반을 매번 같은 던전에서 플레이하다보니 육성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서 여귀검사는 독립된 스토리와 던전을 제공해서 기존 직업과 전혀 다른 던전에서 플레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귀검사를 생성하면 '세인트혼'이라는 고유의 마을에서 시작되며 15레벨까지 6개의 신규 던전에서 독립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여귀검사는 전직 전에 스토리상 특정 상황을 마련하여 전직 캐릭터의 스킬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게끔 구성했다. 이는 전직 전에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외의 신규 던전(레이드, 이계던전 등)은 현재 기술적인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Q: 결투장의 대규모 변화를 예고했는데 구체적인 변경점은?
A: 유저들이 결투장을 조금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결투장을 마을 쪽으로 끌어왔고, 결투만 좋아하는 유저들을 고려하여 결투만 해도 장비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기존에 있다가 사라졌던 서든데스 모드와 좀비 모드 던전을 모티브로 한 신규 모드가 새롭게 결투장에서 선보일 것이다.
던페에서 공식 리그 부활도 선언했는데 이 부분도 같이 진행할 것이다. 단 결투장은 유저간 경쟁 콘텐츠이니만큼 밸런스가 민감한 사항인데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조정해나갈 것이다.
Q: 2차 각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A: 2차 각성은 남자 귀검사를 시작으로 차례대로 진행될 것이다. 직업별로 4개의 신규 스킬이 추가될 것이며, 75레벨에 2차 각성을 할 수 있다.
쇼난 지역에 절망의 탑 APC로 구성된 '흑룡대회'가 새롭게 추가되는데, 이곳을 클리어하면 각성 권한을 부여받는다. 하지만 모든 클리어가 어려운 유저들이 있을 수 있기에 APC를 한 명이라도 쓰러뜨린다면 모을 수 있는 '메달'을 모아 각성할 수도 있다.
각성을 하게 되면 '성장형' 각성 무기를 얻게 된다. 75레벨 장비이지만 4~5단계를 거쳐 무기가 점차 성장하며 2차 각성 계열 스킬이 붙을 예정이다. 2차 각성계열 사용 스킬이 붙는 것은 이 무기가 유일하다. 물론 콘셉트는 바뀔 여지가 있다.
무기 지급도 있지만, 전직 아바타도 자동 변경된다. 블러드 이블은 한 팔에 혈기가 흐르고, 인다라천은 명속성에 따라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등 2차 각성의 원화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2차 각성과 함께 남귀검사 캐릭터의 전체적인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기존 스킬들이 새로운 스타일로 바뀐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면 소울이 각성 패시브를 하나 배우면, 나 또는 다른 파티원에게 장판 스킬 효과 + 속성공격/독립공격력 추가 등을 부여할 수 있는 식이다. 잘 사용하지 않는 스킬들도 많이 바뀔 것이다.
다른 직업의 2차 각성은 현재 순서나 공개 방법이 딱히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콘셉트 및 기획은 상당수 나와 있다.
Q: 던파 페스티벌에서 12인 레이드 던전을 언급했는데, 진행 방식과 특징, 보상 등이 어떤지 궁금하다.
A: 여러 가지를 시도 중이라 아직 세부적인 답변은 어렵다. 아마도 게이볼그를 타고 안톤을 공략하는 형태일 것이며, 이를 위해 공략조와 지원조로 나누는 방법 등을 생각해보고 있다.
현재도 기획과 콘셉에 대한 회의가 한참 진행 중인데 자세한 내용이 정해지면 공개할 예정이다.
Q: 이번 던파 페스티벌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A: 사실 이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충분한 통제 인원을 뒀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원이 페스티벌에 찾아주셨다. 오랜 기간 페스티벌을 진행했음에도 유저 분들의 반응과 사랑은 항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금 깨달은 계기가 됐다. 이 때문에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 관계자가 모여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며 회의를 통해 향후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장에서 그대로 발길을 돌린 유저분들을 위해 네오플 직원들이 손 편지를 직접 써서 상품과 함께 보내드렸다. 그만큼 이번 일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우리들의 진정성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보여주시는 관심과 사랑 항상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
Q: 겨울방학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A: 올 겨울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 개편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도 담당자들이 직접 답변을 달면서 응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2차 각성에 이를 최대한 적용할 것이며 유저들의 의견에 더 많은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는 만큼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캐릭터 개편은 전체를 다 조정할 수는 없고 다크나이트를 비롯하여 유저들에게 '약하다'고 인식되는 캐릭터들 위주로 데미지 상향 등의 조정이 있을 것이다. 유저들이 만든 직업 계급 표를 보았을 때,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캐릭터들이 위주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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