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벽의함성입니다.
오늘은 근래들어 한참 생산이 진행중인 던파내 최고의 85제 유니크 무기인 리버레이션무기에 관해 들어는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진:고대던전이라는 최고 난이도의 던전을 돌아서 얻을 수 있는 진혼의 무기, 그리고 그 진혼의 무기를 레서피를 사용해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리버레이션 무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서 진 고던을 달리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진 고던을 돌면서, 그리고 리버레이션 합성을 시도해본 사람들에게 이제 그런것들은 잊혀진지 오래입니다.
이 던전에는 정말 무시무시한 골드의 소모와, 끝이 없는 싸움이 유저들을 괴롭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리버레이션 조합의 문제점과 개선안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어찌보면 소위 말하는 "징징글"이라 불리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징징글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고, 리버레이션 조합에 어떤 난관이 있는지, 리버레이션 도전자들이 왜 이런 불평을 털어놓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이미 15강이라고, 난 레퀴따위 안갈것이라고, 그렇기에 읽지도 않고 비추를 누르는 분들도 분명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던파를 계속하는 한, 언젠가는 더 높은 목표인, 최강의 무기인 리버레이션에 눈을 돌리시게 될 것이며 그제서야 여러분들도 이 작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 느끼게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하의 내용은 편의상 존대를 하지 않사오니 양해바랍니다.
1. 천문학적인 수치의 골드소모
필자의 진혼/리버레이션 기록일지이다. 2012년 10월 10일부터 시작하여 2013년 2월24일까지 진행되오고 있으며 아직도 리버레이션 조합에는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때까지의 기간을 대략적으로 보면 4달간, 약 120일에 해당하는 기간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입장료만 계산해도보록 하자.
레퀴엠의 1회 입장료는 약 21만5천 골드이며 2 개의 한정퀘를 수행하기 위해선 총 3회 입장하여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1일당 65만 골드의 입장료가 소요된다. (1회 입장료 = 20만골드 + 무큐조각100개(약 1만5천만골드)
필자는 120일동안 돌았으니 [120 x 65만골드]를 계산하여 입장료만 7800만 골드를 쓴 셈이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다. 리버레이션 무기를 조합하기 위한 비용도 계산해야하기 때문이다.
리버레이션 레서피 : 500만 골드
진혼의 돌 : (퀘템이므로 계산하지 않는다)
영혼의 흔적 : 2만3천 x 75개 = 172만5천 골드
준 가마 이용권 : 100만 x 1개 = 100만 골드
상급 원소결정 : 2천5백 x 250개 = 62만5천 골드
무색 큐브 : 2만 x 100 = 200만 골드
※총합 : 1035만 골드(약 1000만 골드)
리버레이션 무기를 합성하기 위해서도 약 1000만골드가 소모된다. 필자의 경우는 10번 시도하여 실패하였으며 결과적으로 리버레이션 합성에만 1억 골드를 추가로 사용한 셈이 된다.
────────────────────────────────
입장료 : 7800만
합성료 : 1억
총합계 : 1억7800만
(실상은 약값, 추가입장비 등으로 인해 3억가까이소모된 것으로 추정)
────────────────────────────────
따라서 120일동안 명시적 금액만 총 1억7800만 골드를 소모하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레이션 조합은 성공하지 못했다.
리버레이션은 최고의 85제 유니크 무기이니 이정도 골드소모는 감내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진:고던이 열리자마자 꾸준히 해온 몇몇 유저들은 20회, 30회, 더 심한 경우는 40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경우도 존재한다.
──────────────────────────────────────────────────
(가정1)필자의 경우는 42일만에 진혼을 땄기에 진혼획득에 필요한 횟수는 약 40일로 가정한다.
(가정2)평균적으로 리버레이션 1회 시도를 위해서는 7일이 걸리므로, 고정적으로 7일로 가정한다.
[10회만에 성공할 경우]
일수 : 110일 [= 진혼40일 + 리버70일(7일 x 10회)]
비용 : 1억 7500만 골드 [= 입장료 1억1550만(65만 * 110일) + 조합료 1억350만 골드 (1035만 * 10회)]
[20회만에 성공할 경우]
일수 : 180일 [= 진혼40일 + 리버140일(7일 x 20회)]
비용 : 3억 1870만 골드 [= 입장료 1억8900만(65만 * 180일) + 조합료 2억700만 골드 (1035만 * 20회)]
[30회만에 성공할 경우]
일수 : 250일 [= 진혼40일 + 리버210일(7일 x 30회)]
비용 : 4억 7300만 골드 [= 입장료 2억6250만(65만 * 250일) + 조합료 3억1050만 골드 (1035만 * 30회)]
※이쯤 오면 차라리 11강 리버레이션을 사는 게 더 좋을 지경이다.
──────────────────────────────────────────────────
20회째에 성공할 시 3억에 달하는 골드가, 10회째에 성공한다 치더라도 2억에 가까운 골드가 증발하는 마술을 볼 수 있다..
헬던이나 강화등은 어디까지나 확률성 도박에 불과한데다 흔히 말하는 사무쩔/이계쩔등은 일정 스펙이상의 유저들만 가능한 벌이수단이다. 거기에 골든 로드도 골드 회수 로드로 전락해버린지 오래이다. 이처럼 게임내에서 통상적인 수단으로 골드를 벌 수단이 전무한 던파에서는 살인적인 소모에 가깝다.
입장료로 매일 100만, 일주일마다 추가적으로 1000만. 이를 일일 단위로 나눠보면 리버레이션을 위해서는 거의 하루에 200만골드를 벌어야 하는 셈인데, 자신의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하루에 이정도의 골드를 벌 수 있는 유저가 과연 얼마나 될까.
2. 극악의 확률과 끝없는 싸움
리버레이션을 시도하면서 고충을 겪는 유저는 필자외에도 상당수가 존재한다. 이에 몇몇 분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해보았다. 도와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실패의 나날들만 이어지고 그에 따라 현재의 물적/심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혼에 이어지는 리버레이션 무기는 기존에 풀린 약믿무기를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횟수가 10회 중반을 넘어간 시점에서 이는 가격대비 효율(특히 가격부분)을 만족하는 가에 대해선 의문이다. 진고던의 90%를 웃도는 방어력으로 인해 어중간한 12진혼 보다는 기존에 풀린 15강 약믿무기가 더 효율이 좋으니 말이다.
※약믿 : 키리의 약속과 믿음의 준 말. 강화실패시 장비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며 하락조차도 하지 않는 아이템으로써 일정 기간동안 세라로 팔았었다.
비단 이것뿐만이 아니라, 최고의 옵션을 지닌 최종무기가 어떤 이들은 1번만에 성공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수 십번을 시도해도 불가능한, 이러한 확율에 의한 성공이란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러한 확률성으로 인해 어떤 이들은 희희낙낙하면서 금방 리버레이션을 품에 안은채 진고던을 뒤로 하지만, 상당수의 유저들은 "10번안에 되겠지 " , "다음 번엔 되겠지" , "이번엔 되겠지" , "제발 성공좀 해줘 아오 썅" 이런 생각들과 함께 대체 언제 성공할지도 모를 막막한 길을 계속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하자면 대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꾸준히 돌면 되는것 아니냐 라고 안일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진:고대던전의 무지막지한 비용은 이 언제 끝날지가 앞으로의 계획설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는 리버레이션 시도에 3억 골드를 소모했는데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 3억을 리버레이션에 쓰지 않았다면 필자가 살 수 있었던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필자는 현재 +11 진혼의 리볼버를 끼고 있는데, 진혼이라는 이름덕분에 파티에서 강퇴당할 정도의 스펙은 아니지만 그래도 1천이 넘어가는 방무뎀에 비하면 큰 메리트가 되지 않는다.
만일 리버레이션을 만드는데 이정도의 골드가 소모될 줄을 미리 알았더라면, 차라리 리버레이션 대신에 +14 대강선 리볼버나 돈을 더보태 +15 더러운 피의 쾌를 사서 이계쩔을 가능할 정도의 편한 던파라이프를 만끽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할지도 모른다", "다음번에는 될지도 모른다", 이런 가능성때문에 필자를 비롯한 수 많은 유저들이 이 끝없는 진:고대 던전이라는 감옥에 갇혀 다른 길을 택할 수 있는 것을 차단시켜버리게 된다.
리버레이션 무기는 잔혹한 희망고문이다.
3. 리버레이션 무기에 대한 개선안
앞선 세 분과의 인터뷰에서 리버레이션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었다.
기존에 필자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에 위 내용을 추가하여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에 대한 개선안을 몇 가지 내어본다.
(1) 레서피 조합에 필요한 퀘스트 아이템을 늘린다
검은질병의 경우 풀세트를 따기 위해서 검은백신 375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약 188일이라는 상당히 긴 시간동안 레쉬폰을 돌아야 한다.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도 이와 마찬가지로..
조합에 필요한 진혼의 돌을 기존의 15개에서 수 백개 단위로 대폭 올려서, 조합재료를 모으기는 오래걸리지만 한 번만에 성공하게끔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레쉬폰이 188일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리버레이션은 200일 이상을 잡는게 적절할 것이다.
(2) 교환불가 레서피를 별도로 판매한다
절망의 탑 100층을 클리어하게 되면 에픽항아리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교환가능 항아리와 교환불가 항아리가 따로 있다는 점이다.
교환가능 항아리는 다른 유저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개봉시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교환불가 항아리는 자신밖에 깔 수 없으나 개봉비용은 적게 든다.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도 이와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 과 [제약된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의 2개를 만들어서,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 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제약된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 은 1)성공률이 매우 높거나 2)레서피 가격 및 재료값이 적게 들지만 조합성공시 교환불가 및 재밀불가 로 하는 식이다.
그러면 타직업 무기 만들어서 팔 사람들은 기존의 방식대료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는 것이고, 자기가 끼려고 만드는 사람은 끼면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리버레이션 무기 값의 하락을 가져올테니 기존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법도 약간 조절해야 할 것이다)
(3) 실패횟수에 따른 보상을 추가한다
━━━━━━━━━━━━━━━━━━━━━━━━━━━━
3. 우리에게 끝을 보여줘
이글은 "리버 너무 안뜨네요 상향좀" 이라는 단순 징징에 그치는 글이 아니다.
리버래이션에 도전하는 이들은 이와 같이 말한다. 최고의 무기이므로 비용이 비싼건 감수하고 있다 라고 말이다. 이는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필자도 3억 정도는 예상하고 리버레이션에 도전했었다. 비용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언제 끝이 날지 알수가 없다는 것.
현재의 리버레이션 시스템으로는 4억, 8억, 10억... 대체 몇 억을 쏟아부어야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차라리 리버레이션을 획득하기 위한 비용이나 기간등에 한계선을 정하여, 리버레이션이 부담되는 사람들에겐 이를 포기하고 다른 무기라도 살 수 있는 선택의 기회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네오플에게 바란다. 현재 리버레이션 무기 합성은 대부분의 던파유저들에겐 매우 가혹한 조건이 걸려있다. 부디 이점을 해결하여 리버레이션을 위해 달리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리버레이션을 목표로 할 유저들에게 이런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p.s : 도와주신 분들의 자유발언 시간